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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어중에 한국어 번역이 제일 어려울듯

세상에둘도없는
2024년 10월 12일 09시 04분 03초 29759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 나빌레라'

 

 

이런 걸 무슨 재주로  영어로 번역 함? ㅎ

예전 국어 선생이 이거 때문에 노벨문학상은

절대 안된다 하셨는데.....

 

그래서 이 분이 한강만큼이나 대단한 거

데보라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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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僧舞)
 
- 조지훈(1920~1968, 경북 영양)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도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여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合掌)이냥 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ChatGPT에게 시적으로 번역해 달라 했더니

 

 

A thin veil, the white hood,  
I fold it gently, like a butterfly taking flight.

My head, shaven smooth,  
Concealed beneath the gauzy hood.

The light that caresses my cheeks,  
So tender, it aches with sorrow.

On an empty dais, the yellow candle melts in silence,  
While the moon dips behind each paulownia leaf.

My sleeves are long, the sky boundless,  
I turn as if to soar, lifting my delicate lotus shoes.

Softly, I raise my dark eyes,  
To gather the light of a single star in the distant sky.

On my peach-tinted cheeks, two teardrops tremble,  
Though the world wears me down, my troubles fade like starlight.

Hands that bend, clasping, then reach out once more,  
As if in prayer, sacred and deep within my soul.

This midnight, even the crickets keep vigil,  
A thin veil, the white hood, I fold it gently, and flutter away.

 

 

 

My head, shaven smooth 라.....

역시나 맛이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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