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세한 대사까지도 적어달라는 감독님도 계시고 아닌 분도 계세요. 주로 FS에서 오케이한 대사를 적으면 되구요. 어미 정도가 바뀌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그런데 스크립터가 하는 일은 배우에게 바뀐 대사를 알려주는 것도 맞지만 기본은 편집실을 위한 거 아닐까요? 현장에서 역할이 대사를 바꾸면 바꾼거는 편집실에도 알려줘야하기에 당연히 적어야겠죠?
2. R#은 롤넘버가 맞구요. 메모리 카드 하나가 한 롤이고 메모리가 다차면 다른 메모리로 갈아끼우겠죠? 그럼 새로운 롤넘버를 표기해줘야 합니다. 롤은 데이터매니저와 슬레이터, 촬영팀, 동시팀이랑 얘기해서 롤레인지하면 새로운 넘버링으로 스크립에 적어줘야합니다. 편집실에서는 주로 롤넘버랑 클립넘버로 영상찾는게 일반적이라서요.
예를 들어 첫촬영 A캠의 첫메모리의 롤넘버는 A#1이라고 주로 적고, 롤체인지하면 A#2라고 적으면 됩니다. 회차가 바뀌면 무조건 새로운 넘버링을 해야합니다. 그건 기본 중에 기본. 그러니 전회차에서 롤이 몇번이었는지 기억하고 계셔야합니다.
캠을 여러대 쓸 경우에는 롤넘버가 헷갈리기 쉽습니다(카메라 여러대가 동시에 안돌때도 있어서요) 그건 데이터 매니저랑 상의해서 하면됩니다.
3. 공롤도 기록해야합니다. 편집실에선 스크립을 의존해서 편집해야하는데 스크립터 본인만 공롤인거 알면 뭐합니까...
기본적으로 스크립할때 헷갈리거나 모르면 주변에 물어보고 전반적인 사항 왠만하면 다 적으시는게 낫습니다
4. 조명까지 쓸 정도로 시간이 있다면 스크립터는 한명으로는 모자랄 것 입니다. 특별히 연출자의 의도와 지시사항이 없다면
조명까진 기록 안하셔도 무방합니다. 단 조명이 풀샷과 다른 컷들이랑 튈때가 간혹 있어서 풀샷에서 조명이 인물이나
배경어디쯤에 떨어졌는지 정도는 체크해두셨다가 다음컷에서 연결맞도록 해준다면 베테랑 스크립터 소리 들으실 수 있겠네요.
렌즈랑 필터는 촬영부에서 렌즈바꾸러 가기전에 촬영기사님이 렌즈 가져오라는 말할때 귀기울여서 듣고 적으시면 될것같아요.
헷갈리거나 확실하지 않으면 여쭤보시구요. 카메라 포지션과 배우 위치적는 건 중요합니다. 코와 눈의 시선방향도 적어야합니다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