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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이런이런.,.어찌해야할까요..

2007년 11월 02일 04시 24분 41초 1363 3
제 나이 어느덧 서른..
예전부터 영화감독이 목표였던 놈인데..
형편상 대학은 포기..
나름 좋은 연출이 돼기위해선..여러가지 입장을 경험해야 한다..란 생각을 하고 있던지라..
연기를 시작해서 단역..흠..
그래도 등급도 받고..단편영화도 몇편찍고..이만하면 됐다싶어 스텝으로 전향
드라마쪽 달리팀에서 미니도 두세편하고.,.
연출부 일도 두작품정도 하고,..
짬짬이 영화와 관련된 공부도 하면서..카메라 공부도 하고..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와서 무엇하나 제대로 할수 있는게 없네요..
마음은 영화판에 머물러 있고..
나이는 먹어가고,,
지금껏 무얼 했는가 후회 몰려오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답을 구하는건 아니지만..
서른 이하로는 댓글 달지 말아주시길..
단..인생의 절박함을 아는 사람이라면 댓글 환영..

서른이란 나이는 내 선배들의 말처럼 인생의 갈림길이구나..
옛말 틀린거 하나 없다는걸 다시한번 느낌.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7.11.02 06:24
우선 저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사람이라는 것만 밝히겠습니다.

주변에서 대부분 30대가 되거나 결혼적령기가 되면 하던 영화를 때려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유는 오로지 단 하나뿐입니다...그 지랄맞은 돈 문제들.

어느 후배님께서 저한테 해준 말을 잠시 인용하자면 '영화라는 것이... 돈이 돈을 부른다고...

공부하고 식견을 쌓는 것에도 돈이 많이 드는 분야'입니다.

자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이셨습니다.

돈을 버느냐...아니면 이대로 남을 것이냐...

그나마 빨리 결정하고 새로운 직업을 가지면 조금은 행복해지지만

그것이 안되면 시간에 밀려서 나이를 먹는 것이고

나중에는 다른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비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영화에 대한 동경? 영화에 대한 사랑?

다 지렁이가 지랄 쌈싸먹는 소리입니다.

'사랑은 참 아픈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환상은 깨지고 현실만 남는데...

영화에 대한 사랑은 좀 더 잔혹한 것이라서, 환상은 깨지지 않는데 현실은 더욱더 난폭해지더군요'

물론 결정이야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기도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이 수반됩니다.

어느 경제학자가 분석한 글에 보면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막장이 될 확률이 높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나방처럼 환상을 가지고 달려드는 분야별로

그 순위를 매겨봤더니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다단계

조폭 (제3금융권과 건설업계 포함)

(주유소 알바나 편의점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가장 진입장벽이 낮지만 달콤한 환상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예외로 치더군요)

그리고 영화계였습니다. -_-

-반대로 영화판이 상층으로 진입하면 가장 큰 성취감과 명예를 쫓을 수 있지만 그 확률이 삼시(행정,외무,사법 고시) 패스보다 더 낮다고 합니다-

자...이제 선택을 하실 때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길...
anonymous
글쓴이
2007.11.02 14:17
답이 없네요 저랑 같은 고민 중이시군요 아마 지금 20대후반 에서 30대 초반 분들이 라면
영화라는 것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갈 것입니다. 쳐 놀고 있기도 지겹네요. ㅎ 그리고 선택 해야겠죠
할 건지 말건지 저 역시 항상 그 문제 대해 속 시원한 대답을 듯고 싶었습니다. 님 혼자 서도
어느 정도 다 생각하고 있을 걸로 생각 합니다. 단순히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소리도 지겨울지도 모릅니다.
영화란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재미 없어 지는 작업이라고 하던데. 저 역시 다른 님들 과 다를게 없습니다.
영화두 중요하지만 장가도 가고 싶고 여자친구도 만나 뻥 뚫린 가슴도 막아 놓고 싶고 부모님 내년 환갑잔치도
치러주고 싶습니다. 영화를 하면서 그동안 포기하고 살았던걸 다시 찾고 싶어서 별에 별 욕심도 부려봅니다.
영화는 언제든지 다음에 만들어서 보여줄수 있을거야 생각하지만 단지 자위행위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님과 같은 나이대고 공감 많이 됩니다. 하지만 저 역시 님이 원하는 대답을 속 시원히 해드릴순 없습니다.
단 한가지 영화를 계속 하건 말건 우리 젊은 날의 영화로 시작한 꿈을 절대 잊지 맙시다.
anonymous
글쓴이
2007.11.04 07:29
폐인 생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만 하세요
여지껏 힘들었던 생활을 나중에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생각되면 해야겠죠
님의 짧은 글이 당신을 말해주네요 본인이 쓴 글 다시 읽어보세요
원하는건 이건데 뭐뭐해서 뭐뭐 때문에 결국 못했다 이 말이네요
영화 몇편 됐다싶어 드라마 몇편 참여 됐다싶어... 이만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평균으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영화말이죠~ 답글도 서른이하는 쓰지말아달라 하다 다시 다른 조건을... 흠 본인 인생입니다. 다들 자기들 인생살이에 바쁘답니다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했는데 그동안 알고 지내는 지인들한테 쪽팔린다는 이런 생각 그만 접으시고 게으른 생활 그만 하시고
먹고 살 수 있는 직업 지금이라도 빨리 찾으세요.잠시 위로 받으면 뭐가 달라질까요? 그 상태에서 생각해야 계속 똑같은 생각만
맴돌지... 조금 더 지나면 님이 선택하고 말고 할 입장도 못 된다는 생각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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