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인 대학생인데요.
3년정도 사귄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가 저보다 4살 연상이에요.
3년전에 은행에 은행일보러 갔다가, 우연찮게 말을 섞고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요(실은 제가 번호를 땄...;;)
그러다가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뭐...알콩달콩하다면 알콩달콩하게 3년 연애를 잘 해 온거 같네요.
근데 문제는 한 2년전? 부터 제 주변의 이성에대해 정말 병적으로 경계합니다.
제가 뭐 여자관계가 엄청 복잡한 것도 아니에요.
지금도 카톡목록을 보면 여자라곤, 엄마, 사모님, 같이 알바하는 아는 동생, 학교 선배가 다에요.
알바하는 동생은 2일전에 연락한게 최근이고, 학교선배는 두달전에 한게 최근이네요.
내용도 솔직히 별거 없어요.
알바하는 동생도 그저
알바녀 - 오빠 뭐해요?
나 - 걍ㅋ
알바녀 - 그냥 있어요?
이후로 별로 답하기도 귀찮고 해서 답도 안했구요;
학교선배도..
선배 - **아 새해복 많이 받아^^
나 - 네, 누나도요
끝.
;;
아무래도 전 학교 다니고, 누나는 직장에 다니니 누나가 불안해 할 수도 있다는건 알겠어요.
근데 요즘은 도가 좀 지나친거 같아요.
페이스북 계정을 멋대로 들락날락하질 않나, 갑자기 pc카톡이 로그인 되었다고해서 뭐여;; 하고 집들어가보면 누나가 와서
컴터로 카톡내용 보고 있고, 카드 결제내역에 뭐어디 음식집이라던가 카페 이런거라도 하나 있으면 그날은 정말 난리나는겁니다;
한번은 진지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정말 다른 사람 없다고, 누나가 지우라고 해서 지금 핸드폰에 여자 연락처라곤 고등학생때 선생님, 알바 사모님, 알바하는 애 하나, 학교선배 2명, 엄마 밖에 없지 않냐고. 다른사람 볼만한 사람 아니라는거 알면서 그러냐고 매번 말은 하지만 누나는 요지부동이네요..;;
그래놓고 자기가 바람폈던거 얘기 꺼내면 또 노발대발하죠;
그러니 이젠 뭔 말도 못하겠고;
제가 아 이런식으로 할거면 헤어지자, 누나 눈으로 직접 봐놓고도 못믿겠다면, 난 어떻게 더 이상 믿음을 줄 자신이 없다라고 하니까
하는말이
아 드디어 물갈이 하시게? 그래 어린년들하고 히히덕거리면서 잘지내 봐라, *나 어떻게 그딴식으로 해놓고 나한테 사랑한다고 거짓말을 쳤었냐.
라고 한뒤
제가 읽고 답장이 없자
두어시간뒤에 온 카톡이...뭐..
미안하답니다.
자기가 잠시 정신이 나갔었다고...
;;
힘들면 헤어질법도 한데 전 왜 그러질 못할까요;
한번은 제 사촌누나한테도 별소리를 다해서;;
그냥 사촌 누나인데 보통 이성이라하면 사촌도 경계를 하던가요...?
;;
이젠 내가 이상한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정도라...
지나가다가 우연찮게 여자한번 슥 쳐다봐도
뭐야 저여자 한테 관심있어? 아, 그럼 저여자한테 가던가
라면서 저혼자 앞으로 가버립니다;;;
아 그리고 전 그 누나가 좋아하는것을 반드시 좋아해야해요.
예를들면 저는 하;;;; 진짜 뭐 별것도 아닌건데;;
백팩있잖아요? 그 지퍼를 위로 모아서 잠그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한쪽으로 몰아서 잠그는 사람도 있잖아요.
전 옛날에 위로 모아잠갔다가 열려서 다 쏟아진적이 있어서 위로는 잘 안잠그는 편인데;;
진짜 이 뭐 별것도 아닌걸 갖고
너 왜 내가 이거 좋아하는데 이렇게 안해?
;;
하;; 별...ㅠ
이러면또 그날 저는 풀어주고 누나는 삐지고 난리가 납니다;
아! 근데 누나의 남자관계는 어떻냐고요?
ㅋ..
졸라 많아요ㅋ
카톡 어쩌다 슬쩍 봤는데 대화기록에 당일 남자 카톡만 30개ㅋ
뭐지ㅋ
난 후궁인가?ㅋ첩...?ㅋ 그런개념인가ㅋ
해서 물어보니 그냥 친구랍니다;
그래서 나도 알바하는 동생애가 이것저것 물어보면 그냥 답해주면 안되냐니까
'지금 미친놈이 바람필려고 바람 넣냐'고 하네요;
;;
....
음...
아 헤어져야겠다.
덕분에 고민이 해결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