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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으로 연습하기? - 최소한의 책임감 부재

2002년 06월 22일 12시 56분 49초 2944 3 3
   요즘 한국영화의 제작비는 화폐가치, 유료관객수, 물가대비에서 전 세계 어느 영화보다 높아지고있는, 아니 이미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2-3년전부터 40억, 60억, 8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이 한 작품의 순제작비가 되고있는 상황에 이런 작품의 제작진들이 과연 이런 액수에 얼마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헐리웃 시스템에 근접해지면서 이제 자기돈으로 영화만드는 사람은 없죠. 투자사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흥하면 내꺼고 망하면 경험삼아 다른 작품하는(물론 애로사항이 많겠지만...) 무책임한 제작자, 프로듀서, 감독들이 발에 채이는군요.  

   수많은 졸부와같은 종이 코끼리 영화(작품이라는 표현이 과분한)
들중 월드컵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개봉한 쓰레기가있더군요.  블레이드러너를 전면적으로 표방한, 한국의 카리스마라고 불리우는 탑스타(실재 스크린상의 노출은 많진 안답니다), 상상을 초월할만한 총탄의 소비...  등등으로 홍보 컨셉을 잡은듯 싶지만(홍보팀들 이 영화 홍보하기 참 #빠지게 힘들었겠군요-먹구살기 힘들죠...)
안쓰러운마음뿐이더군요.

   왜 80억이나되는 남의 돈으로 그렇게도 무책임한 만행을 저지르는지 알 수가 없군요. 스스로가 그만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가장 잘 알텐데 편집실에 들어가서야 자신의 한계에 직면하고 어떻게든 세상빛보게하겠다고 기본적인 내용전개도 안되게 그림만 붙여놓고 대사전달도 안되는 믹싱(내가 한국사람이 아닌듯한 착각조차 들더군요-무슨말인지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더군요)등등 이루 다 거론하기가 힘들정도이더군요.  

   연출하신분!
시나리오로 그런대로 이 바닥에서 이름 붙이고 살아오셨는데 연출이라는게 옆에서 보니까 만만해 보이덥니까?  그 제작사에서 작품하면 모두가 홍상수 감독님의 작품같은 영화 만들 줄 알았나요? 당신과 같은 무책임한 불한당들로인해 한국영화의 대규모 영화들의 미래가 얼마나 암울해질지 단 한 순간이라도 생각해보신적있는지요?
수십억대로 수업료를 지불한 투자사들이 다시 그런 작품에 투자할 것 같나요?  후후후, 물론 여우같은 기존의 영화 전문 투자사들은 당신 작품에 눈도 한번 안돌리고 중소 규모의 투자사들로부터 분할 투자를 받았지만...(제정신밖힌 사람이라면 투자하겠습니까?)

   한국영화시장에 당신이 입힌 이 막대한 피해에 최소한의 양심과 죄의식이 있다면 다시는 이런 짓거리 하지마쇼!   당신이 한국영화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반성은 이 바닥 떠나는 것이지만 그래도 연출안하면 목숨을 연명하지 못할 것 같다면 디지털 단편으로 최소 3작품은 연습하고 다시 오시죠!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한 스텝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개고생하셨지요. 그래도 그대들에게만큼은 노하우가 축적되길 바랍니다. 어쨓든 규모 큰 작품 한번 하고나면 많이 배우지요.  80억이라는 돈이 그냥 허공에 흩날려지는게 아니라 그대들의 유익한 경험으로나마 한국 영화계의 자양분으로 남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개나 소나 피디하고 감독하고, 자고나면 생기는게 신생 제작사인 현 상황에서 한국영화의 호황이 거품으로 끝나지 않도록 여기있는 우리들이라도 미약하나마 노력해야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강우석감독을 필두로 여러 감독과 제작자들이 키워놓은 파이를 우리가 그릇째 쪼갤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있는 한국 영화를, 거품인지 실체인지를 확인할 올 한해와 내년까지 다시는 이런 쓰레기가 세상에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은 사람이 주제넘는 글을 남겨 죄송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2.06.23 08:37
yesterday??
anonymous
글쓴이
2002.06.24 03:04
아마도...홍보에 적혀저나오는것과 실제로 그에 투자된 것들에는 조금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저도 잘은 모르지만 사실...님께서 적어놓은 어느 어느 부분에는 공감을 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곳도 있으니까요.
이런 일이 있음 저런 일두 있지 않겠어요. 님과 같이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더 많다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기위해 노력하실꺼라 생각됩니다. 발전하는 한국영화를 위해...모두 화이팅!!
anonymous
글쓴이
2002.06.26 13:53
뿌린대로 거두리니... 예스털데이... #같은 블럭버스터 땜시 저 예산 영화 투자 못받고 1년 이상 준비 하는 동지들이 월매나 많은지... 돈 많이 들어가믄 그 값어치를 해야지... 젠장 울 윗분들 오늘도 1억이라도 더 받으려 늦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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