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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난 왜 이모양이지..

2002년 05월 23일 20시 47분 40초 2957 6 35
난 왜 이모양일까..

한 사무실에 있은지 어언 10달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 이런저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사무실도 옮기고 몇작품 거쳐온 것 같다.

현장도 뛰고 후반작업도 참여하고...

하지만... 다른 이들은 모른다.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그냥 할일 없어서 사무실에 죽쳐 커피만 타 마시고 감독님 심부름이나 하고...
같은 건물과 같은 사무실에 있지만 전혀 도움이 안되는.. 존재...
다른이들에겐 내가 그렇게 비추어 졌나보다.
얼마 전 현장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고 평소와는 전혀 다른 현장 분위기와 제작 과정 속에서 짜증이 났다.

아마.. 나이도 어린것이 버릇없다고 생각했을 거다.
게다가 하는 일도 별로 없는 것이 인상만 쓰고 앉아 있다고 생각 했을것이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모르겠다.
내가 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하며 어째서 밤샘작업 으로도 모자란 밀린 편집을 앞두고 남의 직원들 커피 심부름이나 해야 하고..
또 그들은 왜 내가 바쁜지... 왜 내가 밤을 새는지..
왜 내가 몇일씩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바쁜지...
그들은 몰랐나 보다..

오늘 밀린 편집을 하려고 편집기 앞에 앉았다.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하다.
왜 내가 그들을 신경쓰며 일일이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그들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내가 버릇이 없어서 그런건지...

이일로 몇일씩 먹은것도 체하고... 난리도 아니다.

모르겠다...
그들은 오늘에서야 내가 무슨일을 하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조금은 납득을 한것 같긴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왜 내가 그런 일을 배우고 행하는지...
알수 없을거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을거다.

복잡한 머리로 글을 썼더니 글이 두서가 없다.

괜히 읽는 분들의 골치나 썩게 한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냥 한풀이 해 봅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는 고집으로 이제껏 버텼는데
남들이 전혀 이해 못할때는 정말 머리 아프군요.
같이 영화 하는 사람들끼리... 섭섭하기도 하고
내가 밉기도 하고..

아~ 복잡해라...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2.05.24 16:34
여자분이시라면, 아버지 이씨 성을 가지고 계신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anonymous
글쓴이
2002.05.24 21:57
이 모양 이군요..
띄어쓰기가....-_-;;
anonymous
글쓴이
2002.05.25 04:27
남의 속상한 심정을 들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답글을 올려주길 바랍니다
어처구니없는 썰렁한 말들 하지 말구요
anonymous
글쓴이
2002.05.25 12:42
뭐..그렇게 한번 웃어보고 넘어가는것도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요?
anonymous
글쓴이
2002.05.25 18:41
아마도 영화하는 모든 ...아니 대부분이 님처럼 자신을 그렇게 생각해봤을꺼구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며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또한 님과는 다른 일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왜 이러고 있는가?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맞는지???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하고 그렇지만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나 미련아닌 미련이 남고....
힘내세요 지금 알아주는이 없다해도...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있습니다 표현하지 않는것일뿐....답답할땐 넋두리래도 해야죠.
힘내세요.
anonymous
글쓴이
2004.06.11 18:04
어떠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없는 일은 없습니다.
아무리 잔심부름이라 해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평생을 잔심부름만 한다면 슬프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라는 생각을 하심이 어떤지.....
이제 시작이니까 발버둥 쳐야죠....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다보면 고지에 다달를수 있잖아요.
참을성도 삶의 지혜죠.
내 자신이 이것밖에 되지 않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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