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QSTUDIO
동글 동굴한 배우 유은아
유은아를 두번째 만났다.
유은아하면
딱 떠오르는 동사가 2개 있는데
궁금해
생각해
이다.
작년
올해
전화로 이야기 할 때
문자로 이야기 할 때
만나서 이야기 할 때
유은아는
그게 궁금해요
그걸 생각해요.
그녀의
궁금과 생각은
그녀를 닮아
날카롭지 않고
동글동글하고
그 궁금과 생각을 들을 때
동글한 그녀의 얼굴에 번진
동글한 웃음은
나까지 동글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궁금해요
생각해요가
그녀의 단단한 동글함을 빚은
그녀만의 깊은 동굴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5월에 만난 그녀는
올해 3월 많이 변해
돌아왔다.
요란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뭔가 중요한 것을 실감했어요
그래서 지금 많이 편안해요 라는
뭉근한 변화였다.
나는 살면서
내가 배우고 실감하고 깨달은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라고 생각한다.
힘을 뺄 때 정말 좋은 게 나오는구나.
마흔이 넘어 겨우 배웠다.
그런데
유은아의 변화의 근원이 바로
그 맛을 본 사람이 가진
편안함인 것 같았다.
촬영이 시작되었고
유은아의 얼굴을 담았다.
열 달 전의 유은아가 맞나 싶게
그녀는 편안하게
자신의 얼굴을 틱, 톡, 그리고 툭
드러냈다.
이상하게 숨기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훨씬 자유로워진 것 같았다.
그리고
작은 날개가 그녀의 살을 뚫고
나오는 것 같았다.
우리의 영화 씬을 풍성하게 해 줄
멋진 배우가 태어나고 있다.
유은아를 응원한다.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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