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실 입단 전
일단 저는 비전공자이고, 26살에 시작하는 연기가 너무 늦은게 아닐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도 죽기 전에 “연기”라는 것을 해보고싶어, 많은 검색을 통해 “기실”을 알게 되었고, 그 문을 두드렸습니다.
2. 기실 생활 기억나는 에피소드
1. 화연단장님(재우독백)- 사람들 앞에서 말한다는 것, 내가 너무 못 하는 것이고, 너무 싫어하는 일이다. 나에겐 단점 그 자체였다. 그래도 연기가 좋아서 여기까지 온 거였지만, 이 재우독백을 시작할때쯔음엔 “아, 내 연기를 보고 누가 웃으면 어떡하지?” “아, 이거 말렸는걸” 이런 자의식들이 엄청 들어갔었다. 그걸 빼기위한 노력+ 내가 갖고 있는 안 좋은 습관 버리기+ 단장님이 가르쳐주신 수업내용, 피드백 활용하기= 완벽한 짬뽕의 최악의 연기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히 화연단장님이 기본을 잘 체크해주신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
2. 예민코치님(한 독백 붙잡기)- 작년 이 맘때 즈음인것 같다. 작년 이 시기에는 조진웅 배우님의 “민태”독백을 시작했고, 이 독백을 여러 달동안 다뤘던 기억이 남는다. “매직체어, 기본기루틴” 등 여러가지 방법을 활용해 이 독백을 다뤘다. 아직까지 대사가 줄줄 외워질정도로 정말 질리도록 다뤘다. 이 대사를 왜 뱉는지, 내가 어떤 상황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뱉어야하는 이유를 배웠다.
3. 예민코치님(어거스트)- 2인극이었고, 행동동사가 왜 중요한지 새삼 깨달었던 극이었다. 같이 했던 파트너랑도 의견대립이 많아 힘들었지만, 서로가 생각했던 문제라고 생각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 쾌감을 느꼈다. 상대방과 주고받는 모든 말과 행동들이 더 명확해야함을 느꼈다.
4. 예민코치님(올모스트메인)- 내가 소속했던 반은 남자수련배우가 나 밖에 없어, 한 가지 이점이 있었다. (물론 나에 한해서) 다른 수련배우들은 한 번만 극을 올렸다면, 나만 극을 두 번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파트너와 함께 의상을 준비하고 소품을 만들고, 연출과 함께 극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만드는 과정들이 즐거웠다. 워낙 대본이 무겁지 않고, 우울하지 않은 대본이라서 더욱 즐거웠다. 안 해봤던 것을 해보는 또 다른 경험을 해서, 나에겐 또 다른 자극이었다.
5. 용준코치님(첫 촬영, 패스트체스, 꽃자리)- 같은 반 수련배우들과 만들었던 첫 단편이었다. 왜 더욱 기억에 남냐면, 내 본가가 경기도 안성이라서 거리에 의한 피곤함+ 주 60시간 아르바이트+ 2개 작품에 배우로 참여하는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이 최고조에 있었다. 그러나 힘든건 더 재밌고, 더 기억에 남는다. 동료배우들의 많은 도움으로 연기를 하고, 촬영을 잘 끝냈다.
6. 첫 촬영장 촬영(초혼)- 프로필을 제출해서 얻은 첫 촬영장 촬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얼마나 진심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고 느끼며, 이 산업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진짜 배우들은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 보며, 머리를 잘 써야 내 컷이 더 나오는구나를 느꼈다.
7. 용준코치님(60초)- 여태까지 배운 것을 여기에 쏟아붓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매번 연습할때마다, 난 아직 부족하구나를 느끼며, 내 한계를 깨는 느낌을 느낀다.
3. 본인이 생각하는 기실이란?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곳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실은 “연기”란 에피타이저를 맛 보게 해준 곳입니다. 그리고 제 멘탈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곳입니다. 제 인생에 중요한 시기 26살, 올해를 마무리 하는 27살의 제 인생을 여기에 바쳤습니다. 많이 잃고, 많이 배웠습니다.
4. 기실 후배들에게 조언
제가 뭐라고 조언을 하냐만은.. 그래도 하고싶은 말은 멘탈을 꽉 잡으세요. 우리의 정신건강은 언제나 어디서나 중요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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