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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공부하거나 직업으로 삼거나, 현재 카메라를 가지신분들 얘기해요.

daiki21th daiki21th
2009년 07월 01일 17시 57분 45초 4161 7
10년간 촬영공부를 해오던 사람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이론과 함께, 거의 완전히 이해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게 필름에 한정되어있다는거죠.
다루기는 베타까지는 다룹니다만, HD를 얕잡아본다거나, 또는 필름과 다른 개념으로 이해해서 싫어했죠.
마치 척화비 세우고 등돌리듯이요.
디지털의 이론은 NTSC(PAL)과 30프레임의 실질적인 개념, 대략의 CCD에 관한 개념
TV모니터가 전자신호를 읽어 주사하는 방식 등 간략하게만 알고 있습니다.

HD가 생각보다 개념의 범위가 넓은 것 같아,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총괄적이고.. 전문가급으로 읽어 학습할수 있는 책이 있을까요.
카메라의 구조부터, 내부의 모든 기능과 역할들을 알고 싶습니다.

책을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최근의 RED카메라까지 이해할수 있다면 더욱 좋고요.

필름에는 특성곡선이 있어 관용도라는 개념이 있지요.
분명 제 눈으로 확인하기로는 관용도는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HD가 필름을 따라오려 하고 있는것인가요?

오래전 고 시노다 노보루 촬영감독은 실험적으로 F-900을 사용해서 영화를 찍어, 키네코를 거쳐 상영을 했죠.
그 영상은 후지필름의 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노보루 감독이 노멀한 영상 데이터를 입력하여, 키네로 단계에서 후지 룩이 재현된 것인지.
후지 룩으로 데이터를 입력하여. 그것이 필름으로 프린트 된것인지 궁금합니다.

당시까지만해도 RGB나 옐로 마젠타 시안과 노출을 건드려 영상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 디지털 컨트롤을 잠깐보니.. 여러 곡선들이 존재하고.

감마니 뭐니 하는 용어들까지 나오며, 꽤 복잡한 이론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에는 브라케팅이라는 작업이 있죠. +- x stop 으로 여러장 촬영하여, 골라내는 작업 말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HD는 촬영된 하나의 원본으로 디지털 브라케팅을 할수 있습니까?

마치 사진을 프린트 할때, 특정부분을 손으로 터칭하거나 빛을 가려, 더 많이 노광되고나, 덜 노광될 부분을 골라 이미지를 만들수 있죠. 이 작업은 디지털에서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만,
제가 최근에 본것으로는 역시 디지털의 힘으로, 강제로 겉만 어둡게 하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HD가 찍어내는 이미지의 실체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조금 답답합니다.


베타의 경우에는 필름 카메라를 모방했기에, 조리개, 셔터 등 거의 모든게 동일한 이론 아래서 작업되고,
디지털 개념이라고 하면 강제로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GAIN 정도 였는데...

확실히 야심차게 출발한 매체여서 그런지, HD는 무수한 디지털 신호들과 이론을 알아야겠더군요.

물론, 가볍게 촬영에 임하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되는 부분이 많겠지만,

전문적으로 촬영과, 영상이미지-언어에 대해 깊게 생각하며 10년을 보내온터라,,

아주 자세히 알아보고 싶습니다.

간략하게 RED 카메라가 어떤 한 과정을 빼고 만들어져서 단가가 낮지만, 영상의 질은 못지않다는 얘기들을 들었습니다.
이 카메라의 발전가능성과, 실질적인 구조,이론과 개념등을 알고 싶습니다.


아마도 제 나이- 저는 80년생입니다.

필름의 마지막 세대이고, 저희가 필름을 다 배울시점에 HD가 등장했죠.

- 분들 중에, 저와 다르게 척화비 대신, 개방의 사고로 HD를 맞아들이신 분들은 특히 많이 알고 계시겠죠.


HD를 잘알고 계시고, 특히나 필름도 잘 아셔서 서로 비교하며 간략하게 비교해주실 분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어떤 부분이라도 아는 것들이 계시거나 정보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가르쳐주세요.



우리나라에서, 상업영화를 찍으며 HD를 공부하는 촬영감독 이 외에, 나머지 촬영쪽 분들이 여기에

오가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또 질문인데, 이전에 HD드라마들을 보면, 카메라맨들이 특정 색을 강하게 표현하거나, 색 대비나
콘트라스트를 지나치게 조절해서 영상이 작위적으로 뜨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것은 의도인지,
또는 HD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잘못 컨트롤 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후자같습니다.
하늘의 노출을 잡으려하다가 노출이 부족한 지면의 영상을 강제로 밝게 하려다, 색이 달라지는 현상 같은것 말입니다.
한국 최고의 Director of Photography 를 꿈 꿉니다. - Grapher K.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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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09.07.02 03:38
질문 참...욕심이 많으신건 좋지만... 10년에 기술과 이론을 다 아시는 분이라는 자신감은 워디서 나온것인지,.ㅋㅋ
어쨋든 씩씩해 보여 좋긴 합니다만...

필름의 관용도(dynamic range) 를 HD가 굳이 따라가야 할필요는 없는듯 싶어요. 필름이라는 매체가 아직은 영화라는 것과 상당히 오래동안 연관된 매체이기에 일반 관람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지만, 이제 HD가 일반화되면서 많은 부분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저는 "필름은 죽어다" 라고 믿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어쨋든 분명 HD가 대체하고 있는 비율이 커지고 있는건 사실입니다.

F900는 내부에서 조명잘쓰면 필름의 느낌이 강합니다. 외부촬영은 좀 힘들지요. F900 고 일반 싸구려 HD캠이든 상관없이 HD를 필름에 프린트하면 프린트 되는 필름의 성격을 어느정도 따라가 줍니다. F900 이나 레드의 경우 실제 hd 데이터를 필름에 프린트하면 필름의 느낌을 많이 살려줄수 있지요-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4K HD(RED) 와 35MM 필름을 극장과 같은 큰 영상관에서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면 HD와 필름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HD를 필름으로 프린트 한 영상으로 HD와 필름을 비교하는데, 사실 공정한 비교가 아니지요.
실제로 4K hd 영상을 4K 프로젝터로 본적이 있었는데 짤게 설명하자면, "헉" 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엇이 낫다 좋다 비교할수조차 없더군요. 전혀 틀린 매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4K HD, 4K프로젝터로 보면 극장화면전체가 커다란 창문처럼 보입니다. 사실 필름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요, 동시에 예전에 영화에서 경험하지 못한것이라 좀 어색하기도 하고요. 어쨋든 그건 직접 봐야만 뭐라 설명할수 있는 그런것이라 생각합니다.

4K 디지털 프로젝터가 좀더 상용화 되고, 4K, 혹은 6K-hd가 나오면 영화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자체가 바뀔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전혀 다른 매체이지만, 이미 조금씩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실제로 4K 정도의 화질을 실화질로 보면 뭐라 말하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미 6K 칩은 나와있고,....과연 기술의 발달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르지요. 중요한건 이젠 촬영/편집 이 이러한 기술들의 진보로 인해 전혀 다른 접근방식이 생겨날것이라는것이지요.

예를 들어 6K 로 찍어 2K 편집캔버스에서 디지털 줌/팬/트랙킹 효과를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 자유롭게 구사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전혀 다른 영상 문법이 가능할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지만, 좀 지나면 님이 말하는것 처럼 창의적이 될지 아니면 무모한짓이 될지는 몰라도...재미있는 영상의 기법들이 쉽게 볼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디지털 색보정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만큼 세밀한 작업을 할 여유가 없지요. 실제로 창의력이라는건 주어진 여유의 공간안에서 가능한것이지, 생산의 결과 중요한 프로덕션에서 완성도를 논한다는것이 무리스럽지요. 님이나 제가 그 카메라맨이라 해도 더 좋은 결과는 커녕 지금의 님이 우습게 생각하는 결과보다 못할지도 모르지요. 3-4일 만에 한편 찍어내려면 이것저것 생각할 틈이 없겠지요. 카메라는 그렇다고 치고 8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하는 사운드맨의 귀는 어떨까 생각해 보세요, 3시간이 이상 헤드폰끼면 귀피곤해서 왠만한 노이즈도 못잡아겠지요...결국 우리나라 사운드 튀는 드라마가 그래서 많은걸지도...하지만 직접 그여건에 창의적인 결과를 만든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방정식일지도...

제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시간내에 문제를 못풀어 답안지를 작성하지 못하면 점수는 0 인것이, 일반적인 세상의 판단기준입니다. 물론 예술을 판단기준은 틀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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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ki21th
글쓴이
2009.07.02 13:07
굉장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계시는군요. 저는 카메라라는 것이 인간의 눈을 보조하기 위한다는 것에 무게를 많이 둡니다. 필름에는 분명 촬영과 현상,보정 그리고 조명을 통해 많은 개성을 지니려해도, 그 폭이 어느정도 정해서 있어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필름의 재현력이 뛰어나고 HD가 그 재현력에 닿지 못한점과, 영사방식을 전국 또는 세계적으로 바꿔야한다는 비용의 문제때문에 필름의 미래가 적당히 보장된 기간은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 다시 궁금한점입니다.
이렇게 필름이 멈추고 있을때, 말씀대로 HD는 발전하죠. 발전이라함은 단지 화질의 선명도가 개선되거나 관용도가 개선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이라는 특성대로, 촬영자가 다룰수 있는 부분이 무척 많다는 것이죠. 마치 전투기나 항공기 조종사처럼 적절한 데이터를 입력하고, 후에는 간단한 조작들 또는 필요에 의해 다양한 조작들로 카메라를 다뤄야하는 것이 당연한것 아니냐는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촬영자의 역량에 대한 궁금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창의적이라 한것은 필름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어떤 촬영감독도 노멀한 값으로 모든 촬영,현상을 매듭짓고 싶어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이런 HD의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기록한 책은 없을까요?
꼭 알고싶습니다.
필름과 HD를 결과물을 통해 이분하시는데, 분명 시작과 뿌리는 필름에 있죠. 1CCD가 진화할때 필름의 3색 유제층을 모방해 3CCD를 만들어 냈듯이, 모든 것이 필름에 기반을 두고 있죠. HD의 그런 영상이 발생하는 요인에는 분명, 기존의 영상 재현에 관한 법칙들이 적용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레드로 찍어 적절한 영사를 한 영상을 본적이 없어 뭐라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개념이 아니라는 의미는 알듯도 합니다. 필름과 HD는 비교 불가인가요? 기존에 필름에서 다루던 모든 데이터값들은 지금의 영상들을 판단하는 잣대로도 충분히 쓰일수 있습니다. 다만, 뭔가 많이 복잡해졌다는것이 궁금한것이죠. 전자신호라는 것에 대해 많이 알고싶네요.

F900이 이제는 흔한 기종이 되었지만, 그 촬영감독은 갓 출시된 그 카메라로, 실외에서도 필름못지않게 찍어냈습니다. 아마 하나와 앨리스 라는 영화일것입니다.
당시에는 HD를 필름을 보조하는 수단이나, 발전가능성이 있는 매체로 생각했겠죠.
아마도, HD가 가진 특성을 살리기보다는 모든 중심을 필름에 둔것 같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새로운 영상기법들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얼마전 스캐너를 하나 샀습니다.
사진 필름을 스캔을 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인화지 중에서도 최고급 인화지라던지, 또는 인화지가 재현하지 못하는
색재현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필름이 디지털 신호로 바뀌어 이전에 없던 높은 퀄리티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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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09.07.02 17:17
지나치게 객관적인것이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영상은 혼자서 얻을수 있지만, 프러덕션은 혼자할수 없는것이라고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였습니다. 프로덕션의 부분을 예술이나 실험의 잣대를 댈수는 없는것이지요, 그반대로 실험과 예술에 프로덕션의 잣대역시도...

무엇보다, 님의 생각또는 의견은 무엇을 논의하자는 것에 대한 기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것을 부정할수 없군요.
일단 HD와 필름의 비교분석인지, 아니면 좀더 독특한 영상을 얻기위한 HD카메라의 기술적 접근인지...저 개인적으로는 정확한 방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군요.

HD 카메라 영상에 대한 기술적 접근이라면, 제가 말씀드릴수 잇는부분은....대부분의 경우 촬영에서는 가장 안전한 셋팅으로 촬영을 하는것이 대부분의 경우입니다(가장 노멀하게 찍는다고 하면 나은 표현일까요).
왜냐면, 디지털 데이터는 컴퓨터 데이터이기땜에 데이터 손실이 거의 없고, 포스트 프러덕션에서 만들어 낼수 있는 영상처리의 선택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적당한 노출과 프레임, 셧터가 확보도면 나머지 색감이라든지, 감마, 부분적인 색보정,...후반기 작업을 통해 하는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카메라에서 지나치게 복잡한 셋팅을 건드리면, 나중에 각각의 샷의 편집상 일관성에 대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카메라에서 건딜수 있는 대부분의 효과는 포스트 프러덕션에서도 할수 있는부분이기 땜에...

물론 카메라 내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이 분명 좀더 미적으론 유기적일 수있습니다. 예를 들어 필름에서 현상과정의 화학적인 브리치 바이패스를 주는것과 후반기에서 디지털로 같은효과를 주는것은 실제로 느낌이 많이 틀릴수 있습니다. 또한 필름에서 오버크랭크으로 슬로모션 찍는것과 디지털편집 에서 인위적으로 프레임 생성해서 슬우모션을 만들에 내는것에도 차이가 있지요...결국은 절대적인 미학을 상쇄하는 효율성과 안전성의 관점일듯 싶어요. 하지만 이역시도 모두 개인적인 기준에서의 판단입니다.

무엇이 낫다, 못하다를 비교하거나 차이를 논한다는것은 결국 어디에 기준을 두고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틀려지는것입니다. 님과 저의 기준이 다르고 그외의 다른사람의 개개인의 기준이 다른현실에서.... 결국 네버엔딩 스토리일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이 아니라 그저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의견의 공유하시길 원한다면 결국 좀더 세분화된 주제에 좀더 유연한 접근방식이 필요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님의 글은 마치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은 어디 없는건가" 처럼 들립니다. 만약 그런것이라면 제가 뜬금없이 잘못 댓글단것이니 지워야 겠지요.

인화지에 대한 부분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필름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없던 퀄리티가 생기기 보다는, 기존에 쉽지않아던 영상 제어능력이 생기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디지털이라는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성격은 무한복제와 제어가 용이하다는것이지요. 아직 대부분의 경우 영화의 상영포멧은 35mm 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촬영이 무엇으로 되었는 상관없이 마지막 상영포멧이 필름이 됨으로써 결정되는 지는 부분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짧은 미래에 디지털 프로젝터가 늘어나게 되면 무엇이 영화다운 영상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자체가 조금씩 바뀔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필름의 영상미가 대체로 영화답다라고 인식된다면, 디지털이 영상이 늘어나면서 오랜시간동안 만들어진 "그 영화다운 영상" 의 기준자체가 디지털로 바뀔수도 있다는 말이겠지요.

인간은 익숙하지 않는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HD는 이제 겨우 조금씩 익숙해져가는 포멧이구요.
그래서 더욱 HD가 필름과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것일뿐, HD가 필름의 영상미를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반대로 필름이 짧은시간에 없어져 버릴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기술의 진보와 무관한 스타일은 살아남는 법이지요- 아직도 흑백필름과 영상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예가 많듯이...

하지만 이모든것은 역시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뿐, 자신에게 맞는 기술과 스타일은 각기 스스로의 선택과 판단일 뿐일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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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ki21th
글쓴이
2009.07.02 19:36
죄송합니다. 제가 마음이 앞서는 탓에 제대로 된 글을 적지 못했습니다. 물론, 글을 잘 적지도 못하고요.
제가 적은 글의 큰 맥락이라면, 분명 내가 아는 범위안에서는 필름은 이러한데, 도대체 HD가 무엇이길래 이런 많은 궁금점을 만들어내는가. 정도일 것입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지만 HD라는 매체에 대해 필름과의 비교를 통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히 알고싶은 마음도 크고, HD가 오늘날과 훗날에 어떻게 쓰일것인가를 생각하면 또한 그 범위가 너무 넓어서 갖가지 의문이 일어나 그랬던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장 노멀한 영상을 만들어내야만 후에 여러 후반작업들을 거쳐 변화를 줄수 있지, 촬영때 무리하게 개성이 지나친 영상을 찍어내면 그 영상은 뒤에 손보기가 무척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쩌면 저의 접근은, 무리하게 개성이 강한 영상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디지털 매체가 가진 가능성을 궁금해 한것 같습니다.
지금도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얼굴의 피부톤만 적당히 건드려주면, 어느정도 필름이 가진 특성으로 다가가는 영상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유럽에서의 시도도 어쩌면 이런 연장선에 잇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의 접근 역시, 디지털매체인 HD를 이용해 기존의 필름의 특성을 재현하고, 또한 이것을 깊이 알아 HD만이 가진 특성을 이용하여, 필름에 대응하는-하지만 유사하지 않은, 새로운 디지털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가 커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장비의 특성을 전부 알아, 영상을 창조해낸다는 것이, 주어진 기계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물론, 새로운 카메라는 계속나오겠지만, HD포맷에 관해 기본적인 구조와 방식만 이해할수 있다면.. 나머지는 쉬울일이라 여깁니다. 마치 SLR을 알면, 이후의 모든 DSLR이 연장선에 존재하듯이요.

8~9년전에 HD카메라 박람회를 간적이 있는데, 당시 출시되거나 개발중인 전세계의 HD카메라는 모두 전시되었었죠.
당시 카메라들은 각각의 특징을 지닌 상태로 개발된 상태였습니다. 어떤 특정한 역할을 잘 수행할수 있는 형태로 말이죠.
그때 들었던 생각은, 단지 HD라는 개념으로 특정한 곳에서만 쓰일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 지나치게 독특한 면들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10년 가까이 흘렀고, 이 카메라들이 진화해, 현재 전 영상,영화의 분야에 침투하고 있죠.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것이, 그 독특함이 하나의 기준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 것이죠.
이제는 충분히 HD가 모든 영상을 지배할수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바로...
앞서 말씀드린 카메라 데이터의 컨트롤을 통한, 가장 효율적인 영상의 재현을 통해 이룰수 있다고 믿는 점이죠.

이미 사진은 디지털 포맷으로 완전히 이동했으며, 방송도 HD 포맷으로 전부 이동했습니다. 뮤직비디오도 마찬가지고요.
남은 것은 오직 CF와 영화만이 남아 있는데...
이것도 제 개인적인 생각에 멀지 않았다는 점이죠.
영화의 경우에 영사기와 프로젝트의 교환에 따른 비용과, 2중 영사를 선택한다해도, HD가 진화함에 따라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화하므로 일일이 바꿔주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아주 부정적이었는데 국내에서는 과감히 프로젝트 설치를 시작했죠.

이렇게 환경까지 함께 따라가주고 있으니, 이제 남은 일이란 촬영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에 궁금했던 것이죠.

제가 글의 문맥이 연결되지 않고, 마치 제 생각을 말하며 동의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는것은 인정합니다. 제가 부족한 탓이죠.
하지만 변명을 드리자면, 그만큼 제가 아는 것이 없습니다. 촬영이라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HD라는 것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한 상태이죠.
누군가 노멀한 값을 제시해주고, 거기에 맞춰 촬영을 한다면 누구라도 할수 있을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HD에 대해 전부 알고 싶은것이죠.... 그래서 여기에 글을 올렸고요..
촬영하는 분들은, 촬영전공자가 아니면 적절히 쉽게 설명하는 부분이 있기에... 깊은 얘기를 듣고 싶어 그랬나봅니다.

마치, 연출을 꿈꾸었던, 지금도 진행중인 분들이...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서양의 미학을 공부하고, 영화 역사 전반을 익혀
자신의 색을 내려고 노력하듯이...
마찬가지로... HD라는 것을 그렇게 알고 싶습니다.
국내에 전문적인 분들을 현장의 촬영감독 또는 그 조수 정도로 구분지으면서도, 필름메이커스에 분명히 많은 것을 아는 분들이 존재한다고 말씀드린 부분도. 연출쪽으로 숨은 인재들이 이 곳에 많이 오가듯이, 촬영쪽에도 그러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니까요.

국내에 잘 번역된 책이나, 국내에서 집필된 책은 없을까요?
또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방향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말씀하신, 노멀한 영상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반복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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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hin2000
2009.07.02 20:06
영상쪽 기술이 발달의 속도가 활자 출판물의 업데이트 속도를 이미 추월해버려서,..
서점에서 최신기술에 대한 책이 나와서 유통되고, 독자에게 인식되는 시간동안 이미 또다른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고 있지요.
이미 나와있는것들은 인터넷이나 포럼등에서 답습을 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영상기술에 귀를 기울이는것이 좀 나은 방법일듯 싶어요. 영상 기술진보속도가 넘 빨라서, 누구도 전체를 모두 이해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커다란 흐름의 속도와 방향에 동기화 되어있으려 노력할뿐...
이미 그것자체가 필름과 틀린점이 될수 있을것 같군요,...변화에 기술 대한 능동적인 동기화 상태...재미있는건 필름을 배경으로 삼는 촬영감독과 HD를 기본으로 하는 사람들의 마인드 자체가 차이가 있을수 있다는 점이예요...물론 소수 그중간을 넘나들수 있는 융통성있는 소수의 분들도 있겠지요.

아래의 링크는 나종광님의 블로그인데 가끔 좋은 정보들 많이 올리시더군요, 여러가지 기본정보들 리뷰와 함께 도움될수도 있을겝니다..확인해 보세요
http://blog.naver.com/1967jk

여유가되고 기회가 되면 나중에 저도 영상샘플과 포럼을 포함한 블로그라도 만들어 보구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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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ki21th
글쓴이
2009.07.03 22:27
필름을 중심으로 삼느냐, HD를 중심으로 삼느냐는..생각의 차이는, 똑같은 영상재현의 도구로 사용되어지는 카메라이지만, 묘한 부분같아요.. 회화를 하는 사람들은 결국 추상적인 이미지를 생산하면서도, 사실적인 카메라를 보조로 사용하고 있는 점처럼, 각자가 어디에 중심을 두었느냐의 차이가 큰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단지 영상 기록으로써의 성격을 강하게 여기는 디지털 숭배자들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느끼는 편이에요. 만약 HD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연장선에서 카메라를 다루고 있다면, 같은 카메라를 붙잡고 있어도, 그들은 역시 촬영감독과, 촬영기사또는 카메라맨으로 이분되겠죠..

우선, 님께서 알려주신 말씀들을 통하자면, 현재 국내 HD촬영 사정은 생산되는 카메라들을 따라가기에도 바쁜 형편이라,
기본적인 사용환경을 벗어난 여러가지 시도와 실험, 데이터들의 베이스구축화 등은 아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러하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노력들을 각자 하고 있겠죠.
이것이 만약, 카메라와 렌즈를 제작하는 소수의 나라, 가까이는 아시아의 일본의 경우라면 분명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국내에서 촬영자들간의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들이, 심도 있는 HD에 대한 논의들이라 생각했던것은,
일전에 3년전쯤이지만,, 외국사이트에서 테스트촬영을 통한 데이터 비교에 관한 수치들을 본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국내에서도 많은 진척이 있을거라 여겨, 공부하고 싶었는데... 모든것을 전체적으로 파악한다라는 것이..
한국에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여건을 만들어, 직접 만지며 스스로 깨달아가는 방법으로 가야한다는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요.
물론 그런 여건 아래 주어진다면, 주변에 함께 공부할 사람들이 많아지면 정말 좋겠네요..

HD를 이용해 영화를 생산하는 방식이, 미국이나 일본에서 자리를 잡아 다양한 방법들로 쓰여질 날이 곧 올거라 여겨져요...
헐리우드는 HD가 CG에 적합하기도 하고요.. 여러이유에서..

그때가서, 뒤늦게 한국의 영화학도들이 미국이나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배워온것을 토대로 HD촬영을 안다고 말할 날이 올까봐 무섭군요...
국내에서의 자체적인 성장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처럼 배워와서 답습하는 것을 우수한 것으로 여기게 될까봐요...

사실 필름 촬영도, 거의 동일한 조건의 촬영과 동일한 조건의 현상, 동일한 필름으로 인해 국내 영화는 다 비슷비슷한 형편이었죠.. 이 모든것이 미국 등지로 부터의 학습이나, 유학파들의 작품인 면이 크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죠.
물론 자체적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펼치신 촬영감독분들이 많으시지만요..

알려주신 사이트는, 전에 잠시 둘러보았던 사이트이군요... 사이트 내에서 이미지컷들로 보여주는, 레드원으로 촬영한 영상은.. 코닥필름이 재현되는것 같군요..다른점은 약간 그린이 돌고 있는것 같구요.. 서양인들의 피부톤이 작위적으로 표현되는것은 기술이 변해도 변함이 없네요..^^; 한국에 비하면 저들이 카메라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는구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블로그 만드시면 꼭 놀러갈께요 ^^

HD카메라를 다루는 일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앞서는구요...
Profile
bohemes
2009.07.05 04:07
정신없이 공부하다가 간만에 필커에 들어왔는데,... 두분 덕에 공부해야할 꺼리를 또 하나 얻어갑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필커에 이런글들이 더 많이 게시판을 채웠지도록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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