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올해 고2되는 여고생입니다.
제가 이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냥 어느 곳에서라도 제 생각, 제 마음을 쓰고 싶어서요.
이렇게 쓰다보면 정리 될 것 같기도 하고...^^
어릴적 부터 배우가 되고싶었습니다. 단지 막연하게죠.
그냥 배우들이 받는 스포트라이트가 멋있어 보였고 시상식 장에서의 이쁜 드레스도 부러웠고...
누구나 한번 쯤 꿈꿔 보았던 배우.... 제가 본 배우의 첫 인상 이였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배우라는 꿈에 대해 좀더 확연해 졌죠.
배우라는 직업이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는걸,
자신의 삶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거.... 등등...
커갈수록 제게 다가오는 배우라는 직업은 어렷을 적이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은 제 진로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어요.
그나마 중학교때 잘 유지해오던 성적도 고1이 되면서부터 급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하고...
난 배우가 하고 싶은데 학교에서 모하나, 나는 내 꿈이 있는데 다른 친구들과 같이 같은 수업을 받으며 의자에 앉아았어야 하는등... 작년 일년이라는 시간은 저에게 십년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릴 적 부터 꿈 꿔온 배우라는 직업, 커가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꿈의 점점 확고해졌습니다,
단지 어릴 적 누구나 한번 쯤 꿈꾸어 보았던 것이 아닌, 지금까지 제 꿈으로 남아있는...
생각해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이틀에 한번 꼴?? ^^ 로 배우분들의 연기를 따라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상당한 시간이 지났고요.
하지만 전 왜 이리 바보 같은 걸까요. 누구에게도 당당히 제 꿈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창피한 것이 아닌데.... 왜 바보같은 짓만 하는지...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어 친한친구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내 꿈은 배우이고, 난 배우가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요
처음으로 제 꿈에 대해 이야기 한 거죠. 그 친구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너가 그 꿈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고, 넌 할 수 있을 거라는 등, 용기를 복돋아 주는 이야기였죠. 근데, 이 편지를 엄마께서 보셨습니다.
아마 보신거라 생각 됩니다. 위로 언니가 두명 있는데 하루는 드라마를 보던중 '니 저런 장면도 해야되.' 하면서 비웃더군요.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
언니가 그런 말을 할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할 때까지 난 모했나,,, 배우라는게, 나 자신이 비웃음을 당할 그런 존재인가
그냥 심적으로많이 힘듭니다. 답답하고,,,,
빅뱅 분들이 낸 책을 읽고 있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자신의 꿈을 망설임 없이 말 하고 표출할 수 있다는게
하지만
지금,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제 자신 말고는...
그렇게 혼자 쌓아가고 혼자 길을 걷고있는데, 이젠 제 자신이 스스로 지쳐버린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당당히 말씀도 못드리고, 제가 연기자가 될 수 있는지, 이 길이 맞는 길인지 등...
요즘들어 부쩍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홀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자신이 바뀌는 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생각하지만....
그런 제가 이 게시판에서만큼은 용기를 내어 제 이야기를 해봅니다...
...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