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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분들을 위한 포럼 게시판입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페이 10만원 미만은 제발 품앗이로

hellow
2023년 02월 07일 19시 24분 15초 13762 43 32

요즘 모집공고들 빠짐없이 보는 중인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글 남깁니다

 

배우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경력 쌓기 위해 필메 찾는 분들이 어디 싼마이 일용직으로 보입니까?

 

 

우리가 학생(혹은 유튜버)인데~  사정이 어려우니까~  이것 밖에 못주니 양해바란다~ (5만원)

 

공중파 프로그램에서도 저딴 액수로 모집할 때가 있더라구요

 

당신들 사정 어려운 거랑 배우가 페이 받는 거랑 뭔 상관인데?

 

 

댓글 안 막으면 양반이죠. 지들도 찔리는 게 있는지 댓글조차 못 쓰게 막아놓더라구요

 

현재로서 댓글 막는 기능은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끔  기본 출연료 10만원 사이에  은근슬쩍 7만, 5만 짜리 배역 꼽사리 끼워서

 

모집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정말 헛웃음만 나오네요

 

 

제목 없음.png.jpg

 

모집 하는 분들, 이거 안 보여요? 안 보이시면 안과 가보시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사정이 어렵다"

그래 무슨 의미인지 알어,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는데 배우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만 가지 직업 중에 하나입니다

 

대충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용직 알바가 아니라고.

 

사람 귀한 줄 알아야지 배우 준비하는 사람들 등골 파먹으려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 작품에 나와서 열심히 연기해주는데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한들 10만원도 안되는 금액 받고 연기할 생각이 들겠어요?

 

하물며 교통비며 식비며 부대비용까지 제대로 챙겨줄지 모르는 마당에? 

 

다 챙겨줄 거 같죠? 안 챙겨주는 사람들도 상당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경력 쌓으려고 다들 군말 없이 꾹 참고 지원하는 거지,  보조출연도 기본금으로

그렇게까지 짜게 안 줍니다. 게다가 보조출연은 경력으로 칠 수도 없구요.

 

막말로 요즘 시대에 어디서 하루나가 빡세게 일해도 배우들 기본 출연료 10만원 정도는 쉽게 벌 수 있는데

 

당신들이 진심으로 배우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이 눈꼽만큼이라도 있으면 그렇게 하루 시간내서 배우들 출연료로 보태주고 작품 만드는 게 서로에게 윈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것도 아니꼬우면 본인들이 직접 출연하든지 아니면 열정페이로 일해줄 호구를 구하든가 해야지

 

 

 

사정 어려운 건 당신들 사정이고 배우가 받아야 할 페이는 제대로 줘야 하는 게 맞는 겁니다

 

하물며 당신 신분이 학생이든 일반인이든 기업이든 그 누구든 간에. 

 

예외는 없습니다. 일을 했으면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지요.

 

이번 계기로 배우 분들도 확실하게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셨으면 합니다

 

 

배우 분들의 아까운 재능 낭비해서 공짜 수준으로 봉사해주지 마세요. 

 

 

작품 보는 눈과 사람 보는 눈도 연기 실력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아직은 자기가 물불 가릴 처지라 아니라고 한들,  모든 예술인에게 있어서 경력은 중요합니다.

 

자신이 이 작품에 참여해서 아쉬운 감정이 남을 거 같다면 백번, 수백번 고민해서 재고해보십시오.

 

경력 쌓을 시간은 정말 언제든지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여기는 게시글 관리하는 사람도 없나요?

 

왜 시도때도 없이 배우 모집이랑 관련 없는 성인BJ / 학원형기획사/ 아이돌 모집글 같은 게 자꾸 

올라오는 거죠?? 이런 것들도 좀 제대로 관리 좀 해주세요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생각나는 대로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꼬우면 댓글 남기세요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ellow
글쓴이
4
2023.02.08 18:33
GiSein
물론 학생들도 학교 과제 혹은 개인 경력을 위해서 저예산, 비상업용으로 작품을 제작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건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작자 사정이 어렵다고 배우까지 굳이 그 사정을 봐가며 적은 페이를 받고 해야 할 이유가 있을 까요?

사정이 어려우면 지인을 섭외하거나 본인이 출연해서 예산을 아끼면 될 입니다
실제로 몇몇 상업영화 감독들도 그렇게 배우를 섭외하는 경우도 있구요.

'나 학생인데 예산은 별로 없거든? 그러니까 내 작품에 나오는 배우 당신 줄 페이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요즘 필메에 올라오는 모집 공고들을 요약하자면 딱 이거 입니다. 아예 대놓고 통보하는 경우도 몇몇 있구요.
그리고 덤으로 품앗이 게시판은 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Profile
GiSein
4
2023.02.08 18:47
hellow
제가 학생 작품 지원하면서 제일 화가 났던 부분은
'품앗이=무페이 당연한 곳' 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진짜 너무 많았다는 것이에요. 하; 할많하않인데 글 너무 길어지니 쓰진 않겠고요;;
전 품앗이가 없어져야 한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경력 간절한 초보 배우와 정말 가난한 제작진끼리 니즈가 맞아 서로 기회가 될 수 있다면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새싹끼리 서로 돕는 거죠.
하지만 그 의미가 변질된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이게 변화되지 않고 유지된다면 뭐...말씀하신대로 품앗이 없어져야 마땅하죠.
유한이
3
2023.02.08 15:56
단편, 유튜브 제작하는 연령대를 보면 거의 20대~30대인데 대체 기성세대들이 개 욕먹었던 행동들을 왜 그대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다음 세대들은 좀 발전된 의식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어디 알바가서 최저 시급도 못준다고 욕하지 마세요. 그 업주들과 동일한 행동이니까요.
hellow
글쓴이
2
2023.02.08 18:39
유한이
확실하게 바뀌어야 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적은 페이로 모집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배우들도 많다 보니
점점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은 제작자들이 우후죽순으로 모집글을 올리는 거죠.

깨우쳐야 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제작자든 배우든 마찬가지로 문제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쌀국수세그릇가능
3
2023.02.08 17:54
정말 공감해요. 초반엔 저도 경력을 쌓겠다고 품앗이 작품에 지원해서 실제로 촬영도 해보았지만
정말 신기한게 그런 작품들은 결과물도 정말 품앗이 만큼 나오더라구요. 경력으로 쓰기도 힘들정도로요.
그리고 막상 촬영끝나고나면 연락 일절 안 줍니다. 그냥 한번 쓰이는 소모품 취급하는 곳 많아요. 제가 신경써서 작품 언제 나오냐고 교통비 지원해주는 거 보내달라고 얘기를 주기적으로 해야됩니다. 안타까운건 이런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에요.
정말 품앗이 작품은 웬만하면 하지 마세요. 진짜 상처 많이 받습니다. 자존감도 떨어지구요.
기본적인 정보나 금액이 확실하지 않은 작품들은 지원 자체를 하지 않는게 정말 좋아요. 결과적으로 도움이 안됩니다.
hellow
글쓴이
5
2023.02.08 18:43
쌀국수세그릇가능
품앗이 게시판은 불필요합니다.
솔직히 까고 말해서 그걸 지원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까?
페이는 커녕 식비, 교통비 지원도 줄까 말까 인데 말이죠.
게다가 작품 퀄리티도 보장 못하는데 무슨 경력이 된다고 나가겠습니까

확실히 콕 집어 말하겠습니다 "품앗이, 절대 하지 마세요."
배우 경력에 도움 1도 안되고, 오히려 실망해서 사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생각이 있다면 품앗이 모집글로 바쁜 배우들 공짜로 부려 먹을 생각 말고 지인을 섭외하거나 본인이 배우로 나가야 합니다
Profile
shapeshifter
4
2023.02.08 19:26
연극만 하다가 결국 생활고에 찌들어 늦은 나이에
매체 연기쪽으로도 일을 넓혀야 겠다 싶어, 2년 전 쯤 부터 물어 물어 필메를 찾았습니다.
그래도 독립영화에 대한 애정과 배우로써 성장하고 싶은 욕심에열정만으로 뛰어들었는데...
그런데 연극이 아마추어와 아티스트사이에서 현실적인 생활유지를 못하기때문이라면,
영화 쪽에서는 분명 순간순간 배우의 개인의 성장은 상관없이 프로페셔널을 바라면서,
페이는 그렇지 않은, 연극배우의 열정과 아티스트의 비현실적인 경제관념에 기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배우들은 그저 얼굴이 팔려도 연기만 하게 해주라,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래고 고된 훈련과 연습, 노력은 물론, 제작하시는 분들 이상의 헌신을 하는 예능기술자이자 노동자입니다.

품앗이,로 서로가 좋은 영화를 만들자 으싸으쌰하고 싶은건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신뢰가 바탕이여야 합니다. 배우가, 저 이번에 너무 어려우니까, 감독님
페이좀 더 주고 저 써주세요. 미안합니다, 하진 않으니까요.

우리모두 좋은 길과 방향을 찾아 다 함께 즐겁고 풍요로운 영화인이 되길 바랍니다.
포푸링
4
2023.02.08 21:41
정말 너무 동감입니다. 댓글막기 기능이 왜 있는지 이해가 되질않아요.... 여긴 걸러라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댓글막혀있으면 뭐 어떡해야할지;;; 노동청에 신고라도 넣어야하나요^^.. 그와중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것도 참 아이러니..그러니까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올라오는 "중국 그라비아 모델" "두바이 파티모델" 이런것들.. 제재 안되나요? 뭘 노리고 저런글 올리는 지 모르겠지만........ 피해자만 속출할 것 같은데^^
grace417
4
2023.02.09 00:43
제 속이 다 후련하네요!!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정 어렵다고 배우 페이는 1~2만원이라도 깎으려고
그렇게 애쓰면서 제작팀은 비쌴 커피에 간식에 택시타고~
또 지방로케에 교통비 지급도 안하려고 하는거 보면 참..
어이가 없어요.. 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정말 개선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페이 좀 제발 정확히 표기해 주면 좋겠어요
10~20 이런 식으로 올리지 맙시다!! 15, 20., 30 왜 이렇게 못 쓰는거죠??
Profile
박미리2
2
2023.02.09 14:29
이제 막 시작하시는 배우분들은 꼭 댓글 다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기악
2023.02.09 15:50
굳건
3
2023.02.09 15:56
여러분들 이건 진짜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입니다.
저희의 노동력이 쓰이는 만큼 편집물의 사용 기간도 정해야 하며,
그에 맞게 페이도 협의를 해야합니다.

진짜 학생 작품이야 나도 학생인 시절이 있었으니 동정심에 최소한의 페이를 받고 하는 거지. 제작사도 어느정도 페이를 받고 일하는 외주업체 아닙니까?
젊음의 패기? 헝그리정신? 저희를 고용할땐 이런말 하시면서 제작사 관계자 분들도 이 마인드로 외주를 받아오시는지 궁금하네요.
제작사에선 품앗이로 외주를 받아오시진 않잖아요.

최저시급도 못 받는 이런 환경이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134
3
2023.02.09 21:24
정말 동감합니다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서 연기할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우분들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목소리 내주시고 우리의 권리 찾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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