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연기자모집 게시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낙거리며 여배우로서 인상깊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이라 하는 것 들 중 십중팔구는 여주인공이 아닌 그냥 여자더군요...
'여''주인공'이라 함은...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말 그대로 주인공이어야 하는데...
그냥 여자중에 비중이 많다 하여 여주인공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이..
이.. 어찌 무식하지 않다 할 수 있겠습니까...
연기자모집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여성의 캐릭터... 정말 획일적이네요..
대부분이 남성을 서브하는 모델... 말하자면 옛 헤어진 여자친구.. 환상속의 여인..
옆집 누나... 엄마...
휴우...
이것이 과연 21세기에 사는 작가와 감독의 머리에서 나온것일까요?
여배우로서... 정말 하고 싶은 연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배역들.. 대부분이 남자가 하더군요.. 굳이 남자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죠...
고정관념인가요?
우리 머릿속에 박혀있는 무의식중의 남녀의식? 유교적사상?
이건 도대체 언제쯤 깨질까요?
순간접착제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으십니까?
네이버에서 상영했던 단편영화인데.. 영화배우 윤재문씨가 주연을 맡았죠..
정말 탐나는 캐릭터였습니다. 지하철에서 천원짜리 접착제를 파는 사람이죠..
그런데! 왜!! 와이!!!!!!!
여성캐릭터는 이런 게 없나요??
여성이 여성으로 보이지 않고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만 보일 수 없나요?
엽기적인그녀? 친절한금자씨? 물론 여배우로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 또한 여성적입니다. 이런거 말고... 정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웃'말이죠...
감독님들...그리고 작가님들...
창작을 하시기에 앞서 등장인물의 남녀 성별부터 구분짓지 마시고..
그냥 A, B 또는 1, 2 등으로 등장인물을 설정해 보심이 어떠신지요?
그렇다면 캐릭터도 한정되지 않고 캐스팅도 더욱 쉬워질텐데 말입니다.
어쨌든간에....기분 나쁘게 들으신 분이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