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모집 : 단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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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안녕,낯선사람(Hi,stranger) 여주인공,남주인공,악역 구합니다.

chainvoice
2012년 07월 22일 20시 16분 19초 2022
제작 이유신 
작품 제목 안녕,낯선사람(Hi,stranger) 
감독 이유신 
극중배역 남주인공(상환),여주인공(연주),악역(불량배친구) 
촬영기간 리딩(8/10.13.15일) 촬영(8/16~9/3일 중 여주7회,남주8회,악역3회) 
출연료 추후협의 
모집성별 남자, 여자 
담당자 이유신(연출) 
전화번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로그인한 회원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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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마감일 2012-08-13 

예상 게런티

여주:12만원, 남주:12만원, 악역: 4만원

 

 

안녕,낯선사람(Hi,stranger)

*SUBJECT: 기억과 정도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HOOK: 사람의 얼굴을 기억 못하는 여자가 한 남자를 그리워한다면?

*SYNOPSIS: 지인들의 얼굴도 쉽게 알아보지 못하는 ‘안면실인증’. 이 증세를 가지고 있는 ‘연주(22)’는

2년 전에 좋아했던 ‘상환’의 미술 작품전으로부터 초대를 받는다.

그녀는 작품전시회장에서, 상환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까.


여배우, 남배우 리딩(오디션 목적 포함) 일정: 8/10.13.15

여배우 일정: 8/(18,25,26,27,31일), 9/(1,2일)

남배우 일정: 8/(17,18,19,24,25,26,31일), 9/(3일)

불량배 친구: 8/(17,24일), 9(3일)

 

아메바컬쳐 시나리오 당선된 연출자, 토론토영화제 당선된 촬영팀이 함께 하고

영화제 공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전제작이 30%정도 이루어진 상태구요. 
가족적인 촬영 분위기를 원하시는 많은 분들 지원 바랍니다.

 

여주인공, 남주인공은 캐릭터분석을 밑에 써놓았으니 확인 부탁드리구요,

시나리오는 개별적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우선은, 프로필과 경력을 자유롭게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원 배역을 꼭 명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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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주 (현재시점에서 22살)

I. 배경

1. 공간적 배경과 시간적 배경

러시아워가 되면 사람들 틈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하는 서울의 어느 도심가. 하루에 적어도 수백 명의 인파와 마주치고 단숨에 잊어가는 그 곳. 지극히 현대의 서울.

2. 민족적/사회적·경제적 측면과 습관 등을 포함한 부모의 프로필

할아버지(충남, 80세)- 화가, 삼촌(충남, 54세)- 한국무역협회 근무 , 숙모(충남, 47세)- 병원에서 근무

“부모님은 내가 3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나는 오빠와 함께 살아남았지만, 그때 이후로 안면실인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모님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삼촌숙모와 함께 살면서 커다란 공백을 느끼지는 못했다. 때문에 나의 상황이 크게 비극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큰 경제적 위기도 없이, 가정의 불화도 없이 우리 가족은 잘 유지되어왔다. 삼촌숙모는 매월 산악회 모임과 자원봉사 단체 활동을 하고 있고, 종교는 두 사람 다 가지고 있지 않다.”

3. 형제/자매/중요 친척의 프로필

“오빠 연호가 있다. 나를 가장 많이 챙겨주는 사람이다. 안면실인증인 내가 사람을 구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하우를 갖게 된 것도 오빠의 노력 덕분이었다.”

4. 가족 구성/생활

“할아버지(유명 화가), 삼촌숙모, 오빠 이렇게 네 명과 함께 충남에서 살다가 오빠가 서울에서 취업을 한지 얼마 안 돼서 따라 상경하였다. 하지만 나에게 뭐든지 양보하는 오빠에게 더 이상 신세지기 싫은 마음에, 같이 상경한 친구와 따로 집을 구했다.

충남에 있을 때 삼촌은 언제나 조금 거추장스러운 뿔테 안경과, 우스꽝스러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안면실인증인 내가 당신을 바로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작은 배려였다. 그럼에도 한번 씩 마주칠 때마다 깜짝 놀라는 나를 보시고는 아이처럼 토라지기도 했다. 반면 숙모는 ‘얼굴 못 알아보는 게 뭐 큰일이라고.’ 라시며 조카가 당신을 못 알아봐도 ‘숙모다.’ 라는 한 마디로 일관해 버린다. 하지만 뒤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늘 숙모였다. ‘서울에서 오빠랑 같이 살지 않겠다.’ 라는 얘기를 했을 때 가장 걱정하고 만류했던 이도 숙모였다.

그들 모두 나에게는 뭐든지 관대했다. 중학교 때부터 유독 심해진 안면실인증 때문에 위축되어 있던 나에게는 항상 하고 싶은 대로 하길 바라셨다. 반면 오빠에게는 늘 엄했고 나는 그게 마음에 걸렸지만, 오빠는 별다른 내색도 없었다.

할아버지는 초/중/고 미술 교과서에도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화가이다. 우리 가정에 경제 위기가 없었던 것은 할아버지의 미술관 덕이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오빠 연호를 유독 좋아하셨고, 오빠도 할아버지를 유독 따랐다. 어릴 적에, 할아버지와 오빠가 나란히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꽤나 진풍경이었다.“

II. 기초 사항

1. 성별: 여성

2. 신체적 능력: 몸은 건강하지만 외부 활동을 좋아하진 않는다.

3. 사상적/종교적 배경: 프랑스 소설가인 아멜리 노통브의 거침없는 문체와 자극적인 미학관점을 좋아한다. 어딘가 억눌린 내 마음을 채워주는 듯했다. 종교는 가지고 있지 않다.

4. 사회·경제적 계급/지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라왔다. 독립한 이후로도 생활비는 삼촌숙모가, 용돈은 오빠가 챙겨주지만 언제까지고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대학 역시 서울에 있는 학교로 진학하였지만, 바로 휴학하였다가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복학하였다. 신입생일 때는 선배와 동기들이 얼굴을 익히려고 한꺼번에 몰려들 것이라는 생각에,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천천히 복학해서, 조용히 다닐 생각을 했던 것이다. 안면실인증이 조금 나아지면 동기 몇 명 쯤 친해질 수도 있겠지.”

5. 장소(출신지/영향): “충남이 고향인지라 서울에는 오빠와 오빠의 친구들, 자취를 같이 하는 친구와 그녀의 친구, 아르바이트하는 대형서점의 직원들, 그리고 상환이 지인의 전부다. 이 정도의 관계가 편하다. 너무 빨리 많은 관계를 형성하면 불안해진다.”

III. 인성적 특성/경향

1. 객관적인 편인가/주관적인 편인가: 전자

2. 판단 지향적인가/이해 지향적인가: 전자

3. 사고 중심적인가/감각 중심적인가: 후자

4. 인생의/직업적/개인적 목표는: 극작가가 되는 것.

5. 캐릭터의 핵심 특성: 결코 우울하지 않은 인물이다. 외로움이나 대인기피는 나름의 노하우로 극복하고 있다. 문제는 꿋꿋하게 외골격으로 살아온 그녀에게 사랑하는 사람(상환)이 생겼고, 처음으로 사랑의 아픔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일정한 경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에는 이미 숙달이 되어있지만, 그 경계를 허물고 들어온 누군가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환과 헤어지는 순간의 몰입이 가장 중요하다. 그 외에, 캐릭터에 대한 핵심을 추가로 창조하는 것은 배우의 몫.

6. 캐릭터가 겪는 삶의 모순: 상환을 만나기 전의 연주는 안면실인증으로 인한 불편함, 생활습관 등에 철저하게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결코 슬픈 분위기의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 안면실인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갈망은 강했다. 그 갈망에서 오는 걱정과 두려움 역시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지만, 영화상에서 그것은 오직 ‘꿈’을 통해서만 발현된다. 현실에서 그녀의 슬픔이 고조되는 것은 상환과의 이별 이후부터다. 왜냐하면 그 이별은, 연주 자신이 안면실인증에 대해 처음으로 깊게 공포를 느끼게 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상환과의 이별을 통해, 누군가의 얼굴을 완전히 잊게 될 것이라는 공포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연주는 성격적 변화를 겪는 ‘입체적 인물’인 셈이다.

7. 피해자/학대자/구원자: 그녀는 셋 모두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자신의 안면실인증에서 오는 피해망상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극적위기’라는 것이 영화 안에 분명히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이 지나치게 암울한 기운으로 발산되어서는 곤란하다.

8. 사기꾼/순진한 인물/아이러니컬한 인물: 그녀는 굉장히 순수한 인물이다. 사람들로부터 벽을 쌓은 것이 사람에 대한 회의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장애 때문이었기에, 본래는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IV. 타인과 구별되는 구체적인 습관/취향

1. 개인적 외모/신체적 상태: 귀여운 외모에 깔끔한 인상. 신체 상태는 보통이다.

2. 의상: 튀는 옷- 원색적인 색상의 옷이라든지, 스타일이나 형태가 화려한 그런 옷- 을 절대 입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어딘가는 가리고 있다. 뿔테 안경을 끼고 있다거나, 후드 티의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다거나, 야구 모자를 쓰고 있다거나 하는 식이다. 가끔은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상환을 급히 찾아 나서는 장면에서는 어떤 거추장스러운 것도 하고 있지 않아야 한다.

3. 선호하는 또는 싫어하는 음식/음료: 음식은 뭐든지 잘 먹고, 술은 맥주 외엔 하지 못한다.

4. 교육 수준: 연극, 문학, 언론을 공부하고 있다. 영어는 학원에서, 나머지는 대학을 입학하자마자 휴학했기 때문에 아직 독학으로 하고 있다. 그녀의 꿈은 극작가이다.

5. 취미: 라디오에 사연 보내길 좋아한다. 고향 집의 발코니에는 라디오 사연을 통해 받은 상품이 상자채로 쌓여있다. 그녀의 인생 전반의 외로움 중 일부분은 라디오를 통해서 밝게 승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 의외로 슈팅게임(스페셜 포스나 서든 어택 같은 종류)의 고수다.

6. 두려워하는 것: 자신이 상환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혹은 그의 이미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

7. 가장 싫어하는 행위: 자신을 튀어보이게 할 수 있는 모든 것.

8. 가장 은밀한 내면의 비밀 또는 가장 거친 환상: 늘 사람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였고, 이성과의 만남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마음 깊은 곳에는 이성에 대한 욕구와 스킨십의 욕구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상환을 바라보는 눈 속에는 그러한 기대도 엿보인다.

9. 가장 친한 친구(들): 충남에서 같이 올라와서 자취하는 친구 세희. 그리고 세희와 같이 미용 공부를 하는, 집으로 자주 놀러오는 친구 민이 있다. 반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형서점의 직원들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고, 그들의 명찰을 통해 겨우 누가 누군지를 식별하는 정도이다.

10.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 자기 자신보다 주변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기를 더 좋아한다. 자기 자신을 폄하하거나 낮게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의 얼굴과 이미지를 늘 떠올려야 하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있다. 과거에 그가 상환을 사랑했을 때를 예를 들자면, 보통은 누구나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의 눈에 ‘내’가 어떻게 비칠 지를 고민하지만 그녀는 달랐던 것이다.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기억하려는 습관이 배어있기 때문에, 상환이 어떤 눈을 하고 있는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습관이 무엇이고 말투는 어떤지, 나에게 지금 어떤 말을 해오려고 하는지, 스킨십을 해오려고 하는지 등에 더욱 민감했던 것이다. 요컨대 그녀의 눈은 다른 사람을 바라볼 때 언제나 바쁘게 움직인다. 연기에도 이러한 모습이 반영되어야 한다.

11. 세계관: 그녀의 세계관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환히 빛나는 유토피아로 보거나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세계는 언제나 그녀의 반경 1km가 전부이다. 그녀는 지구가 딱 우리 동네만하기를 희망한다. ‘그렇다면 전쟁도 없을지도 몰라. 나 역시 모두의 얼굴을 더 잘 기억할 수 있을 테지.’라고 생각할 뿐이다. 그녀의 세상은 마치 어린왕자와 셍텍쥐페리가 머물던 사막과도 같다. 어릴 적 오빠와 할아버지의 그림이 놓여있던 화실에 있을 때는 그 공간이 그녀의 세상 전부였고, 상환과 그의 화실에 있을 때는 그 그림 울타리 속이 그녀의 세상 전부였다. 따라서 그녀는 정치적이지도, 이상적이지도 않은 ‘매일 옆집 비밀 아지트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소녀’, 그냥 그런 인물이다.

12. 결혼에 대한 태도: 대부분의 소녀들처럼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일찍 결혼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주말이면 함께 낚시나 보드게임, 트럼프 따위를 하길 원한다. 외부적 조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장애를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이길 원한다.

13. 유머 여부: 그녀는 유머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호기심어린 눈빛과 엉뚱해 보이는 제스쳐 등은 유머 이상의 매력으로 비쳐진다.

V. 직업적인/공적인 삶

1. 업무/직업/직위: 대형서점의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2. 세속적 관점에서의 성공 여부: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

3. 소속 모임/단체: 전혀 없음.

VI. 좀 더 중요한 세부사항

1. 보수주의/전통주의/자유주의/급진주의: 자유주의

2. 정치적/사회적 견해: 전혀 없음.

3.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 하치이야기에 나오는 하치

4. 이 인물이 어울리지 않는, 모순된 행동(그래서 내면 깊숙한 성격을 드러내는 행동)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가: 지극히 오래. 분명히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극적 최고조의 순간일 것이다. 수동적이고 가리려는 습성이 강한 그녀가 상환과의 이별 후 그를 급히 찾아 나서게 되는데, 그 부분이 바로 극적 최고조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

5. 채식주의자/육류애호가/저지방요리애호가: 바다에 가면 회 생각이 나는 평범한 식습관.

6. 알코올 혹은 마약중독자인가 또는 그런 사람의 자녀인가: 전부 아님.

7.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장소에 있는 적당한 사람인가? 혹은 그 반대인가?: 전자

8. 할로윈데이에 무엇으로 변장할 것 같은 사람인가: 아이언 맨

9. 이 인물의 묘비엔 뭐라고 남게 될까: 소녀처럼 잠들다.

10. 선호하는 음악, TV프로, 영화: 음악은 ‘짙은’, TV프로는 무한도전, 영화는 시네마천국. 특히 스릴러 영화를 꺼리는 편이다. 누가 누군지 헷갈려서 반전을 봐도 별로 와 닿는 게 없기 때문이다.

11. 그녀의 앨범엔 어떤 사진이 있을까: 수많은 사람들의 정면 사진.

12. 10억을 상속받았을 경우: 할아버지, 삼촌숙모에게 준다.

13.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경우: 오열보다는 여운. 원망보다는 미안함. 슬픔보다는 그리움.

14. 무인도에서 2주를 보내게 된다면: 자신에게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을 수집.

15. 자연재해가 들이닥친다면: 침착하게 대응. 페이스북에 재해현장의 사진도 남기고.

16. 해고당했을 경우: 아주 조금 침울해져서는 며칠 동안 이불 속에서 TV를 보고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면서 뒹굴거린다. 사흘 쯤 뒤엔 훌훌 털고 구직정보를 보고 있을 것이다.

17. 적대관계였던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당황스러워서 말도 버벅거리고 어색하게 인사를 한다. 집에 가서 머리를 쥐어뜯을 듯.

18. 블라인드 데이트 때: 어색하게 쭈뼛거리며 대충 시간을 때운다. 빨리 집에 가서 무한도전이나 보며 깔깔대고 싶다, 라고 생각한다.

19. 자식들을 낳는다면 어떤 형태: 입양을 할 수도 있다. 어차피 나와 남편의 얼굴을 닮은 아기에 대한 갈망은 없다. 안면실인증이기 때문에. 그리고 삼촌숙모가 자신을 정성껏 보살펴주었던 그 기억 때문에 더더욱 입양을 선택할 지도. 교육은... 교육은커녕 뽀로로에 같이 심취해서 보고 있을 듯.

20. 폭행을 당한다면: 만약 그 정도의 일이라면 정말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모든 사람의 얼굴이 폭행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외골격의 동물이 웬만한 상처에도 끄떡없지만, 그 외골격이 무너지면 수습이 불가능해지는 것처럼.

21: 기대하지 않은 친절, 뜻하지 않은 칭찬을 들었을 때: 굉장히 어색해 하고 피하고 싶어 할 것이다. 전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22.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병에 걸렸을 때: 차분하게 사람들의 얼굴을 외우고 있을 듯.

23.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바퀴가 펑크 났을 때: 오빠에게 연락을 한다.

24. 기대안한 휴가를 얻었을 때: 감사합니다. 깔끔하게 인사하고 집에서 만화책을 쌓아놓고 읽는다.

25. 다른 인종의 사람과 친족 관계가 되었을 때: 아마도 가장 친해질 것이다. 연주 입장에선, 다른 구성원들에 비해 얼굴 식별이 가장 쉽기 때문에, 대화도 많이 하게 될 것이고 서로 의지하게 될 것이다.

26. TV에 5분정도 나가게 됐을 때: 안하겠지만, 꼭 해야 한다면 스카프를 두르고 선글라스도 끼고, 가능하다면 마스크까지 끼고 출연할 것이다. 멘트는 안하거나, 주어진 것만 말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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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환 (현재에는 사망. 과거 시점에서 24살)

I. 배경

1. 공간적 배경과 시간적 배경

러시아워가 되면 사람들 틈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하는 서울의 어느 도심가. 하루에 적어도 수백 명의 인파와 마주치고 단숨에 잊어가는 그 곳. 지극히 현대의 서울.

2. 민족적/사회적·경제적 측면과 습관 등을 포함한 부모의 프로필

“사고로 나를 낳은 듯하다. 프로필이라고 할 만한 부모의 기억이 거의 없다. 매달 통장으로 30만원이 들어오는 데, 아버지거나 그 측근인 것 같다.”

3. 형제/자매/중요 친척의 프로필; 전혀 없다.

4. 가족 구성/생활

“고아원에서 살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나와서 살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식당에서 잠을 자거나, 건설노무 일을 하면서 빈 방에서 잔적도 있다. 한번은 야간 택배의 하역 일을 했는데, 택배 더미 속에서 잠드는 바람에 그대로 전북까지 가 버린 적도 있다. 고등학교는 나도 졸업 처리 되었는지 잘 모른다.”

II. 기초 사항

1. 성별: 남성

2. 신체적 능력: 키 크고 마른 편. 깡은 좋지만 마약으로 인해 쇠약해져 있다.

3. 사상적/종교적 배경: 종교는 없지만 포켓용 신약성서 하나를 주운 뒤로 가지고 다닌다. 읽을 마음은 없지만, 그럼에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것 자체가 그의 고질적 불안을 대변한다. 좌파적 성향이 강하다. 존 레논의 ‘Imagine'을 좋아한다.

4. 사회·경제적 계급/지위: 단순노무 일을 전전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집은 어느 주상복합건물의 지하에 마련이 되어 있는데 집이라기보다는 자신의 ‘화실’에 가깝다. 잠은 거의 친구나 낯선 여자들의 집을 이용한다. 그림에 비상한 재능이 있다.

5. 장소(출신지/영향): 서울 강북에서 쭉 자랐다. 하지만 서울의 지리나 명소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그에게도 세상은 전방 1km가 전부이다.

III. 인성적 특성/경향

1. 객관적인 편인가/주관적인 편인가: 후자

2. 판단 지향적인가/이해 지향적인가: 후자

3. 사고 중심적인가/감각 중심적인가: 후자

4. 인생의/직업적/개인적 목표는: 어머니가 자신을 찾으러 오길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신체나 주변 도구에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머니와 헤어지던 날부터 생긴 강박관념이다. 그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어머니와 함께 산책을 하던 자신은 언제나 얼굴에 판박이를 붙이고 있었다. 아마도 얼굴 등에 그림을 그리는 습관이 그 기억에서 기인한 것일 터이다.

5. 캐릭터의 핵심 특성: 항상 반쯤 취해 있다. 말투나 행동거지도 미성숙해 보인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을 땐 입을 쩍쩍 벌리며 먹고, 사진에 찍힐 때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그만큼 순수해 보이기도 하다.

6. 캐릭터가 겪는 삶의 모순: 자아실현이나 출세의 욕구가 전혀 없다. 자신의 미래는 그림 그리는 독거노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연주를 만남으로 해서 돈을 벌고 싶고, 그림도 좀 더 제대로 그리고 싶어지게 된다. 인생무상을 외치는 그의 삶에 연주라는 모순이 생긴다.

7. 피해자/학대자/구원자: 철저하게 피해자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이다. 자신을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연주를 통해 그녀의 ‘구원자’가 되고 싶다는 기대와 갈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모순이 그를 좌절하게 만든다.

8. 사기꾼/순진한 인물/아이러니컬한 인물: 순진하며 아이러니컬한 인물이다. 좋은 건 좋은 것이고 싫은 건 싫은 것이다. 하지만 허풍이 심하고 비논리적이다.

IV. 타인과 구별되는 구체적인 습관/취향

1. 개인적 외모/신체적 상태: 외모나 신체비율은 준수하다.

2. 의상: 헐렁하게 입는다. 옷 자체가 별로 없다. 옷에도 낙서가 한 가득이다.

3. 선호하는 또는 싫어하는 음식/음료: 사발면을 좋아하고 보신탕을 싫어한다. 술과 담배를 많이 한다.

4. 교육 수준: 배움 없이 스스로 구축한 자신의 그림 스타일이 분명하고 훌륭하다.

5. 취미: 그림그리기. 마약.

6. 두려워하는 것: 자신이 잊혀지는 것.

7. 가장 싫어하는 행위: 세속적이고 계산적인 사람들을 대하는 것.

8. 가장 은밀한 내면의 비밀 또는 가장 거친 환상: 약에 잔뜩 취해서 몸에 낙서를 하려다가 정신을 차려보면 자신의 손에 칼 따위가 쥐어져 있기도 하다. 자살충동적인 내면이 숨어 있는 것이다.

9. 가장 친한 친구(들): 진짜 친구는 연주의 오빠인 연호가 전부이다. 상환에게는 형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실제로도 연호가 두 살 더 많지만, 형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그 외에 ‘뒷골목 친구’들이 열댓 명 정도 있다. 거의 모두가 약 중독자들이다. 실제로 마약상의 잔심부름을 하고 돈을 받기도 한다.

10.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못난 존재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미적 재능이 있다, 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 데서 오는 실망감이, 이상하게도 이쪽으로 작용하여, 자신의 재능은 별 볼일 없는 재능이다, 라고 여기게 되었다.

11. 세계관: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기는 하지만 삼라만상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땀 맺힌 노동자의 주름에서 아름다움을 보기도 하고,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히는 빗소리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12. 결혼에 대한 태도: 자신은 결혼을 못할 거라 여기지만, ‘만약 한다면 멋질 거야.’ 라는 생각은 슬쩍 해보긴 한다.

13. 유머 여부: 유머감각은 뛰어나지만 사교적인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V. 직업적인/공적인 삶

1. 업무/직업/직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하위 계층.

2. 세속적 관점에서의 성공 여부: 전혀 없음. 하지만 예술적 가능성이 큼.

3. 소속 모임/단체: 전혀 없음.

VI. 좀 더 중요한 세부사항

1. 보수주의/전통주의/자유주의/급진주의: 자유주의

2. 정치적/사회적 견해: 좌파적.

3.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 체 게바라

4. 이 인물이 어울리지 않는, 모순된 행동(그래서 내면 깊숙한 성격을 드러내는 행동)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가: 짧고 잦다. 약을 끊겠다는 다짐이 금방 무너져 버리고, 연주를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의 단념도 빠르게 진행된다. 그것은 그가 가진 무의식의 상념에서 나온다, ‘난 이 굴레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라는 익숙한 좌절과 체념이 그를 빨리 지치게 만든다.

5. 채식주의자/육류애호가/저지방요리애호가: 아무거나 먹는다. 본인도 뭘 먹는지 잘 모른다.

6. 알코올 혹은 마약중독자인가 또는 그런 사람의 자녀인가: 알코올과 마약 모두 중독.

7.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장소에 있는 적당한 사람인가? 혹은 그 반대인가?: 의외로 전자. 왜냐 하면 그는 자유주의자이지만 진취적이리만큼 자유롭거나 용기가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8. 할로윈에 무엇으로 변장할 것 같은 사람인가: 얼굴에 그림을 그려가지 않을까. 혹은 산만한 글씨를 써서 간다거나.

9. 이 인물의 묘비엔 뭐라고 남게 될까: 연주가 주었던 펜던트의 문양을 새기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화장되었다.

10. 선호하는 음악, TV프로, 영화: 음악은 드뷔시. 영화는 채플린.

11. 그의 앨범엔 어떤 사진이 있을까: 어머니의 사진.

12. 10억을 상속받았을 경우: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부 준다.

13.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을 경우: 따라 죽을 것이다.

14. 무인도에서 2주를 보내게 된다면: 재료를 모아 그림을 그릴 것이다.

15. 자연재해가 들이닥친다면: 아마 그때도 취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상황을 재밌어 할 것이다. 광적으로. 소리도 지르면서.

16. 해고당했을 경우: 기억을 잘 못할 것이다.

17. 적대관계였던 사람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웬만해선 그 사람한테 주눅이 들어 있을 것이다. 반작용으로, 폭발해버린다면 죽일 수도 있을 것이다.

18. 블라인드 데이트 때: 그녀를 그림으로 꼬신 뒤, 그녀의 따뜻한 집에서 잠을 잘 것이다.

19. 자식들을 낳는다면 어떤 형태: 그런 일은 ‘없었고’ 가능성조차 없었지만, 만약 낳았다면 팔불출 아빠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약은 못 끊었을 것이다.

20. 폭행을 당한다면: 이미 골목마다에서 자주 그랬다. 다음날엔 상처를 봐도 기억을 못했다.

21: 기대하지 않은 친절, 뜻하지 않은 칭찬을 들었을 때: 그림을 선물해 줄 것이다.

22.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병에 걸렸을 때: 그냥 그대로 살 것이다.

23.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바퀴가 펑크 났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놔두고 가버릴 것이다.

24. 기대안한 휴가를 얻었을 때: 인생이 휴가다.

25. 다른 인종의 사람과 친족 관계가 되었을 때: 특별히 더 잘해주지도, 특별히 무시하지도 않을 것이다. 말 그대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

26. TV에 5분 정도 나가게 됐을 때: 스트립쇼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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