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물관 도슨트에 사용할 AI 휴먼을 제작하고 있는 안종훈 입니다.

모션캡쳐 스튜디오에서 조선시대 강세황을 연기해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강세황의 익살스러움과 고급진 모습을 연기해주실 배우님을 꼭 찾고 싶습니다.

완성된 대본의 일부와 모션캡쳐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방식을 공유 드리려고 합니다.

많은 지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락이 많이오는 관계로 이메일로 문의사항이나 연락부탁드립니다!

모션캡쳐 작업영상

https://youtu.be/kI_603wl9XU

시나리오 중 일부

반갑네. 먼 길 오시느라 힘들지는 않으셨나.

나는 디지털 세계에 다시 태어난 표암 강세황일세.  칠십일세의 노인으로 태어났지만,

이것은 내 생애에서 가장 영광스런 시절을 되살린 것이니 고맙네그려 허허허

어떠한가. 털끝 하나라도 꼭 빼어 닮게 그리려 한 조선의 초상화가 있었기에 이처럼 내 모습 그대로 되살아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조선의 초상화는 인물을 꼭 닮게 그려서 그 정신까지 담으려고 했다네. 사람의 정신은 얼굴에 가장 잘 담겨 있지 않겠나. 마주한 인물을 관찰한 대로 치밀하게 그려낸 화가의 정성에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않나.

자, 이제,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한 번 이야기 하려고 하니 들어보게나

나는 1713년 한양의 강씨 집안에서 늦둥이로 태어났지. 가장 즐겨썼던 호는 표암인데, 왜 표암인지 아시는가. 등에 표범처럼 흰 얼룩이 있다하여 표암이라 하였지. 결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을 나만의 특징으로 활용한 내 창의성이 어떠한가. 허허

우리 가문은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한 명문가로,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예조판서까지 지냈지. 그렇지만 나는 젊은 시절 벼슬길에 나갈 수 없었어. 나는 과거 시험을 준비하며 15살에 결혼을 했는데 바로 다음해, 이인좌의 난이 일어났지. 우리 가문은 역모에 가담했다고 하여 30년 동안 관직은 꿈도 못 꾸는 처지가 되었지.

집안이 기울고 가난이 깊어져 더 이상 서울에서 살 수 없어서 부인의 친정이 있는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했다네. 관직에 나갈 수 없다는 상실감과 가난 때문에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삼십 년간 안산에서 살면서 그곳의 문인, 화가들과 어울리며 시,서,화 삼절로 거듭날 수 있었으니, 경기도는 내게 참 각별한 곳이라네..

내 나이 61세가 되어서야 집안이 누명을 벗고 임금의 부르심을 받아 조정에 나아갈 수 있었네. 정조 임금의 총애를 받아 승진을 거듭하였고, 그 어진 제작을 감독하기도 했다네. 정조께선 나를 청나라 사신단의 부사로 파견하며, 내가 나이가 들기는 하였지만 젊은이처럼 윤기 있는 얼굴이 여전하고 뛰어난 재능도 많으니 반드시 국가의 성세를 빛내고 외국에 과시하라 당부하셨지. 과연 그림과 글씨에 대해 높은 감식안을 가졌던 청의 황제 건륭제는 나의 글씨를 직접 보고 크게 칭찬하였으니 내가 조선의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청에 과시한 것이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