² 기획 의도
주인공은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어떤 굴곡을 겪는다. 상실과 걱정, 갈등 또 기쁨.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또다른 굴곡이 생길지 몰라도 오늘을 살아가는 움직임을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고 싶다.
² 등장 인물
송이 (56세, 포장마차 영업)
송이는 종로3가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포장마차에서 새벽일을 한다. 송이의 일상은 아침을 맞으면 동네 문화센터에서 벨리 댄스를 배우는 것이다.
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송이는 자신이 항암 치료로 먹고 있는 약에 면역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송이는 현재 몸이 좋지 않다. 송이에게 벨리 댄스는 몇 년 전 자신의 몸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듣고 시작한 운동이다. 현우는 송이가 걱정되어, 조금 더 차분한 운동을 권했지만 송이는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마음에 닿았다. 벨리 댄스는 자신과 하루의 끝을 정리하는 기분을 주었다. 송이는 벨리 댄스를 출 때면, 자신을 멈추게 하는 현실에 반하여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송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도 반짝이는 전구와 간판도 달았다. 일하는 중에도 벨리 댄스 음악을 틀어 놓으며 그 기분과 생각을 떠올리기도 한다.
송이가 현우와 바바라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송이의 마음은 복잡해 졌다. 현우는 오래전 가정을 떠나버린 남편을 뒤로하고 함께 지내온 유일한 가족이다. 아이가 생기고 결혼이라는 경사가 생기는 것은 분명 축하할 일이었지만, 어쩌면 현우가 자신으로부터 온전히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상상도 들었다. 송이는 처음 겪는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송이는 바바라로부터 새로운 움직임을 느낀다.
현우(30세, 카센터 직원)
현우는 시간을 만들어 송이와 함께 병원을 가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병원을 간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송이의 병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병원이 이제는 익숙한 일상이 되었지만, 현우를 짓누르는 무거운 기운은 마음 한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 현우는 송이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송이와 버텨오고 함께한 시간은 현우에게 소중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안에 있는 무거운 마음들이 버티기 힘들 때가 종종 있곤 했다.그 두터운 시간만큼 송이의 병과 송이에 대한 걱정은 현우를 힘들게 했다.
현우에게 바바라는 그런 분위기로부터 숨을 트게 해주었다. 바바라와 연애를 한지 3년 정도 되었다. 현우는 자신과 다른 바바라의 밝은 분위기가 좋았다. 언어와 문화의 문제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익숙해져 갔다. 바바라는 송이만큼 소중했다.
병철 (52세, 전파사 영업)
병철은 송이가 일하는 포장마차 근처, 전파 상가에서 일하고 있는 남성이다. 병철이 송이를 처음 본 것은 꽤 되었다. 다 비슷한 가게 중, 유독 꾸며진 송이의 포장마차가 눈에 띄어 술을 기울이러 갔다.
병철은 송이의 손때가 묻은 포장마차의 공간이 좋았다. 또 가끔씩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이국적인 음악도 그랬다. 그렇게 병철은 이 공간의 주인인 송이가 궁금해졌다. 병철은 송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 오래 머무르고 싶었고, 정말 ‘송이’라는 사람이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병철은 송이에게 친근하게 대했지만, 무례하지는 않았다. 시간은 둘의 관계를 유하게 만들어 주었다.
바바라 Barbara (30세, 영어 학원 강사)
바바라는 미국 시애틀에서 온 여성이다. 미국에서 만난 한국 친구 덕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다. 종종 들었던 그의 말에 여행으로 한국을 몇 번 방문했다. 영어를 사용하는 바바라에게는 강사로서 일자리를 찾기가 비교적 쉬웠다. 처음에는 한국의 문화나 음식도 마음에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좋지 않은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바바라는 그런 과정 중에서 일 년만 더 머무르기로 마음먹는다. 바바라는 한국을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 차를 빌렸다. 일을 정리하고 여행 중, 바바라는 작은 사고를 냈고 현우를 만나게 되었다. 현우와의 관계는 그렇게 시작 되었다.
당장 결정은 아니었지만,바바라는 아이를 한국보다는 미국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자신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환경 문제와 교육 문제 등이 있었다. 하지만 현우와 송이의 상황도 알고 있기에 그런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² 시놉시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송이. 송이는 일이 끝나면 동네 문화센터에서 벨리 댄스를 배운다. 벨리 댄스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 송이의 일상. 송이는 몸이 좋지 않다. 어느 날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 현우가 자신이 만나고 있는 외국인 여자친구 바바라가 임신을 하였고 결혼을 준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바바라의 가족을 보러 잠시 외국으로 떠난다는 현우. 송이는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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