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사
컴플렉스가 깊은 곳에 있음. 젊고 집안도 안 좋지 않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사람. 딱 5등급의 보통 사람? 여자도 예쁜 여자 주위에 없고 친한 여자도 없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광대 역할 포지션인. 그렇게 성적 맞춰 아무 대학 아무 과나 나와 취직도 그냥 평범한 중소기업 사원 정도. 월200 버는 그런 직급. 자신의 삶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그러나 어느 날 길에서 이 종교에 포교되어 성경공부를 하고, 자신의 삶이 부족한 상태임을 깨닫게 됨. 평생 마주치지도 못했던 돈 많은 사람들을 교회에서 만나보며 자기 삶에 불만을 야금야금 알게모르게 갖게 됨. 그러다 전도사직 제안을 받고 전도사 역할을 시작함.
이 종교는 직급들로 사람들을 나눠서 보니 자신도 ‘전도사’가 되어 뭐라도 되는 것처럼 느꼈을 것. 동시에 내가 하는 일은 ‘하느님(이든 뭐든)’을 위한 아주 숭고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마음속 깊숙한 곳에는 여전히 컴플렉스가 있음. 난 잘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남들 보여줄 뭐하나 없음을.
그래서 실적을 내려고 아득바득함. 본인도 그 사실을 모르고, 남들이 그런 모습을 볼 것이라고 상상도 못하지만, 그 컴플렉스가 여기저기서 티남. 젊은 진상. 자기가 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하고 합리적이 그딴 대우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함.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이고 선택한 거라고 착각.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 우주를 보고 얘가 ‘나’를 무시하네?라고 생각했을 것. 겉으로 보이는 것은 ‘얘가 나를 무시하네.’ deep down에는 ‘얘조차도 나를 무시하네?’ 여자친구 한 번 사귄 적 없는 모쏠. 주변사람들 몰래 업소여자와 한 번 한 경험을 가지고 20대 내내 우려먹었음. 클럽에서 미인 꼬셔서 원나잇해봤다고 말하고 다녔으나 어차피 친구들은(진실된 친구라고 할 수도 없겠지만) 믿는 둥 마는 둥 했었고 애초에 이 사람에게 관심도 없었음.
>> 겉으로는 소심하고, 쉽게 공격성을 표출하지 못하지만,
속에는 열등감과 찌질함이 엿보이는.
>> 열정적이고 바른 겉모습을 연출하려고 하지만
무엇인가 어색하고 검은 속내가 있는 것 같은.
이곳의 게시물들에 대해서 필커는 아무것도 보증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습니다.
충분한 정보를 얻고 신뢰할만 하다는 판단이 될때만 지원하시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