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배우의 필수조건 1가지"는 무엇일까요>
바로 "공감능력"입니다!
"... 시시해요 ㅠㅠ"
ㅎㅎ네, 누구나 아는 내용이죠. 그러면 질문 하나 할게요!
'공감능력'이란 무엇일까요?
"타인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느끼는 것."
혹시 이렇게 생각하셨나요?
우리가 아는 공감능력에는 1가지가 빠져있습니다.
" 공감에는 타인의 감정에 대한 지각적 이해와 감정적 울림,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압도당하지 않고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나와 타인의 경험을 구분하는 능력이 수반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도서<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능력> p.32
공감능력에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나를 구분 지을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타인으로부터 나를 구분 지을 수 있는 능력은 반드시 배우가 가져야 할 능력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문할 수 있겠죠.
"배우는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요? 타인으로부터 구분 지으면 오히려 공감에 더 방해될 것 같은데요."
맞아요. 배우에겐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가장 중요합니다.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그 인물과 나의 접점을 잘 찾을 가능성이 분명 높죠.
그러나 타인과 나를 분리시키지 못하면 배우에겐 3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① 인물을 제대로 분석하기 어렵다.
: 대본을 보거나 혹은 인물 구축을 위해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본다고 합시다. 그런데 극중 인물의 상황이 너무 와닿고 감정 동요만 일어난다면, 배우로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참고하고 적용할 부분들을 집어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②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만큼 '동정 피로위험', '우울증', '번아웃증후군' 이 생긴다.
: 도서<최고의 나를 만드는 공감능력>에서는 경찰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 상담사와 같이 타인의 아픔을 계속 공감하고 들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증상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넘어서, 그 인물로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는 이 문제가 생기기 더 쉽습니다. 그래서 특히 배우들이 시한부 환자나 살인자 혹은 큰 아픔을 겪는 인물을 연기한 후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위험해집니다. 실제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③ 본능적으로 연기 몰입을 몸이 먼저 거부한다.
: 인물로 들어갔을 때 너무 고통스러울 것을 잘 알기에 몸이 먼저 본능적으로 몰입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받아들이고 온전히 표현해내는 것이 익숙지 않아 본능적으로 그것을 감추고 벗어나려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다른 생각을 하며 떨치려고도 하고 전혀 다른 표정으로 감추려고도 합니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연기 훈련은 누구든 필요하겠지만, 남들보다 아픔을 강하게 느끼고 감정 동요가 많은 배우들은 이것을 깨는 데에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는 남을 공감하는 것뿐만 아니라 반드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공감능력 중 타인과 나의 거리를 두는 것에 중점을 두었는데,
다음 시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공감! 남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거예요.
"공감능력을 기르는 현실적인 방법 3가지"와 "비언어적 행동평가 E.M.P.A.T.H.Y 테크닉" 에 대해서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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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 <공감능력을 기르는 현실적인 방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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