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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단편영화로 아역사용하여 찍을 때 학교 책임 문제 도와주세요

조재현 조재현
2020년 08월 05일 20시 31분 45초 814 4

안녕하세요 현 공립 일반고등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셨다는 것에 우선 감사합니다.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닌지라...

 이 일에 관하여 혹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고등학생 신분이고 팀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가 학교의 학생주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턱없이 낮은 예산을 지원받고 단편영화를 하나 기획하기로 했습니다. 이 영화는 서울 시립 미디어센터 주최의 '청소년 미디어 대전 kymf' 에 출품될 예정이었구요.

 

시나리오를 밤낮 새벽 밤새고 하루에 날 잡아 팀원들고 12시간 가량 카페에서 모여 머리를 맞대 시나리오와 스토리를 고민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현재와 과거의 회상씬으로 연출이 많이 나오는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어 아역이 필요해졌습니다. 아역같은 경우에는 섭외에 고민을 했습니다. 근처 지역카페에서 구하면 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 지원시청이 들어 오더군요... 여기까지는 별 걱정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팀원 중 한명이 아역을 사용하는건데 학교측에서 제지나 허락을 맡아야되지 않냐? 라는 질문이 들어와 직접 교무진에게 이 건을 건의하고 답변을 받는데 2일이 넘는시간이 걸렸습니다. 

 

학교측에서는 우선 아역사용하는거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촬영현장에서의 학생의 안전사고 및 기타 사고의 책임은 학교가 져줄 수 있지만 아역같은경우에는 이것이 곤란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래서저는 그러면 아역의 보호자가 직접 촬영현장에 참관하기로하고 촬영현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 등의 책임의 소지는 보호자에게 명확히 하면 되는 일 아니냐라고 반박했더니

자기는 그딴거 잘 모르겠고 학교가 책임져줄수 없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서라도 사고가 일어나면 저희의 책임 능력을 따지시면서 일단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뭐 거의 똑같은 답변이죠

 

그러면서 저희에게 시나리오 수정을 해보라는데 저희도 2일간 또 팀원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해보았는데도 수정을 하면 시나리오 자체의 정체성,개성, 모순이 발생합니다. 도저히 아역 사용하는거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완성도 불가능하구요. 새로운 시나리오도 모색해봤지만 도저히 이만한 퀄리티의 시나리오를 낼수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교무진측에 가서 문화예술인 표준체결계약서 (배우)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봤지만 미성년자 끼리 계약인데 니들 책임질수있겠냐고 물어보고 책임 질수있다니까 그건 좀아니라고 전과같은 대답 똑같이해서 막더라고요.. 아니 이럴꺼면 왜 물어본건지 (솔직히 계약같은경우 저도 미성년자니  제 보호자와 아역의 보호자로 체결하면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왜 제3자인 학교가 껴드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반박도 수도 없이 해봤습니다.

 

 특성화고나 예고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설명할거냐라고도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자기는 그런거 잘모르겠고 일단 하지말라고 그냥 딱봐도 일처리 하기 싫어 똑같은 기계식 대답만 합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미칠 뻔 했습니다.

 

왜 우리학교는 그렇게 못하냐고하니 그냥 시스템이 복잡하다 이렇게만 말하고 논리적으로는 설명을 안해줍니다. 공립 사립 차이 들면서 제약이 많다고하는데 그럼 선린인터넷고와 같은 공립학교에서 찍은 아역사용 단편영화는 뭡니까?

 

대체 논리에 맞지 않는 핑계식 답변에 지겨워서 짜증 났습니다. 어떻게든 저희 시나리오 수정이나 바꾸라고 유도하는데 며칠동안 밤새면서 나온 시나리오를 쉽게 포기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놀랍게도 이 단편영화 자체가 그전에 한번 기각 받고 새롭게 짜본겁니다. (첫번째는 청소년 자살과 관련된 영상 이었는데 '청소년 자살'은 예민한 주제니까, 전문인도 구비되어있지 않으니까 이러면서 주제 바꾸라고 해서 단편영화를 찍게된겁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 이학교는 학생보고 뭘 만들라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아무튼 배경은 이렇고 지식인 분들에게 혹은 특성화고 선생님이 있으시다면 여쭤보고싶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있을까요

고등학생 감독으로서 아역을 사용할 때 법적책임소지나 학교에서 어떻게 시스템이 구축되어있나요.

제가 말한 계약은 효력과 그 효용성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현 봉담고등학교 재학 3학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거주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푸쿠아
2020.08.06 01:09
아역을 사용한다는 말의 어감에서 부터 느끼지만,
이 장문의 글에서 아역배우에 대한 배려나 어떤 절차를 거치고, 보호하겠다는 생각이 하나도 없네요. 있다면 학교에 대한 책임전가와 제대로 짊어질 수 있는지 의심스런 말뿐인 책임감만 있구요.

아역배우뿐만 아니라 참여하고 지켜보는 모두에 대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무엇을 위해 영화를 만드나요?
법 보다도 선행되고 지켜져야 할 건 무엇일까요?
Profile
조재현
글쓴이
2020.08.07 04:27
푸쿠아
저와 아역배우간에 쌍방 보호자의 동의로 계약을 체결하려고 효력있는 표준계약서까지 얘기를 가져와봤는데 학교에서 이에 얘기를 전혀 안해서 그렇습니다. 아역 섭외에 대한 절차 또한 알아보았고 현장에서 보호할려는 계획(씬 하나마다 거리를 두고 휴식과 야외 촬영 때 양산 등 필요한 응급조치, 예방 물품들, 보호자 참관 + 관리 당부)까지 다 생각해보았는데도 학교는 이를 막는 상황이구요. 현재는 거의 부결된 상태입니다. 애초에 아역외에도 저희 학교는 저희 또래에 다른 고등학생도 사용하지 말라고하는 상황이네요. 법쪽으로도 많이 조사해봤고 얘기를 해보지만 학교는 책임에 대해 전가에 대해 제대로 얘기도 안해주는 상태이고 무작정 막는 식입니다. 청소년 문제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려고해도 제지 받고 아역도 안되고 저희 또래 고등학생도 출연시키지 말라고하고 저희 입장에서는 난감하네요... 도대체 뭘 만들라는건지
ranunculus518
2020.08.07 21:33
윗분이 짚어주셨는데, 답글에서도 다시 한 번 '사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네요. 사람이 도구입니까? 배우를 뭘로 보고 기획을 하시는지 눈에 보이네요. 물론 굉장히 보수적인 학교가 상식적이지 않은 기준을 들이대고 있다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아역은 그렇다 쳐도 고등학생 배우도 안 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지요. 턱없이 적은 예산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얼마를 지원받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학교 이외의 기관에서 지원사업에 공모하셔서 지원금을 받는다거나 팀원들 개인 사비로 촬영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배우들 앞에서 사용 같은 단어는 부디 자제하길 바랍니다. 어쩌다 입에 붙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요
Profile
조재현
글쓴이
2020.08.08 14:19
ranunculus518
배우에게 '사용'이라는 표현한 점 죄송합니다. 다른 카페에서도 올리느라 여기서 올린글은 제가 제때 수정을 못했네요 '출연'이라는 표현 잘 기억하고 명심하도록합니다. 제가 '사용'이라는 표현을했다고 해서 저의 대한 배우의 의미와 인식을 폄하하진 말아주세요. 오해해드리게 한점 다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아역이면 몰라도 고등학생까지 사용하지말라는건 좀 이해가 힘듭니다. 게다가 제가 사비로 개인적인 사역내에서 활동하겠다는데도 이를 학교가 막겠다는 입장이니 저도 곤란한 입장입니다. '사용'이라는 표현 앞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겠고 저도 이런 글을 처음 써보는 입장이니 너그러히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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