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겪고 있는 현실이 어떤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늪처럼 시간과 함께 야금야금 정신력과 체력을 갉아 먹히는 느낌으로 사람 무기력하게 만드는,...
그렇다고 위로를 해주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 당장 목표한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고, 또한 그 과정이 힘들다 해서
그것이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님에게 올 기회는 아직 많아요, 믿던 말던,..
님 스스로 비참하거나 초라하게 느끼고 있는 그 경험과 기억이 님이 가진 유일한 재산일수도 있고, 또한
가장 강력한 재산일수도 있어요. 님이 이겨낸 시간만큼 님은 지쳤겠지만, 또한 동시에 그만큼 강해진것 역시
분명한 사실일것입니다. 쉽게 얻을수 없는 경험들을 현실의 초라함과 맞바꿨을 뿐이에요.
아직은 젊어요. 님의 나이에 새로시작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님이 지친것은 그만큼 치열하게 싸웠다는 증거이고, 앞으로도 잘 싸울수 있는 노련한 경험을 탑재했음을
의미하기도 하는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싸움에서 항상 강하고 열정이 차고 넘칠수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누구나 오래 버틴 사람들은 그만큼 지치고 초라해지고, 무가치해지고,...뭐 그렇지요
9년전 님이 쓴 이야기와 지금 님이 쓸수 이야기는 아마 많은 차이가 있을것에요.
써보세요, 분명 다를테니,..
그건 님이 싸워온 싸움의 결과들이 차이를 만든 가능성이 클것이구요, 과연 그 싸움에서 얻은것이
초라함과 비참한 뿐이던가요? 아닐껄요,..
밥을 벌어야지요, 항상 그게 가장 중요한것이니,..
밥이 없으면 문을 두들기지 말고, 남의 입에 있는 밥을 훔쳐서라도 챙겨 먹어야 하는거구요
또한 빈 뱃속뿐아니라, 영혼역시 밥을 챙겨줘야 진정 잘 싸우는 것일것입니다
학교로 돌아간 것은 잘한것이에요,
꼰대 소리 들을 나이도 아닌데다,..
님에게 다시 할수 있게 지친 영혼에 새로운 리듬을 찾아 줄것입니다.
아무거나 한마디씩 남겨주세요.(광고만 아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