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잘 쓰지않지만 꼭 적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프로필은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고 사진만이 아닌 나 자신에게 질문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액터길드에서 스튜디오 정보를 찾다가 어느 남자분에 사진을 봤는데 표정이 살짝 웃는 느낌에 사진이었는데 그 미소가 궁금해지는 사진 이었어요 그렇게 찾아 찾아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고 다른분들의 사진도 구경하고 일단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했습니다

사진찍기전 워크숍을 진행하고 진행후에 사진촬영을 한다고 하시더군요 워크숍을 진행하는건 이해가 되었는데 워크숍전에 질문지를 주신다고 하셨어요 이 질문지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질문지를 받고 든 생각은 나에 대해 내가 너무 몰랐구나 한 생각이었어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내가 잘할수있는것을 찾지만 나에대해 많이 궁금해하고 탐구해 보지 않았던것을 질문지를 작성하고 작가님을 만나서 워크숍을하면서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저에겐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테스트 촬영을 하고 어떻게 촬영이 준비되어가는지도 설명을 들었어요

여기서 또 하나 깨졌던것은 말하는 사진이었어요 예전에는 순간적으로 어떤 표정을 만드려고 했다면 내 생각과 마음속에 말을 통해 눈빛으로 표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사진들이 뭔가 궁금했던것이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표현하는방법에 대해 연습하고 촬영당일 사진촬영을 했습니다 2세션으로 촬영을 했는데 한세션은 표정위주로 다른 세션은 상반신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표정위주의 촬영이 너무 좋았습니다 순수 얼굴로 모든것을 표현 해야하는 것이었는데 어렵지만 재밌었고 사진 결과도 매우 만족입니다 상반신 촬영도 좋았지만 얼굴에 집중해서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기본으로 신청했지만 피피티 팩을 추가 신청했어요

작가님과 의견조율을 하면서 앞장과 뒷장을 서로 조율하고 만들고 하는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얼굴만 생각하게 되지만 정작 나를 필요로 하는 얼굴을 찾는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고 고를수 있었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질문지를 받는 이유가 나에 대해 알고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시더라구요 감동 이었습니다

나에대해 아는 시간도 가지지만 그 질문지를 통해 나란배우를 이해하고 찍어 주세요

흔하게 시간 약속해서 후딱 찍는 사진과는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작가님의 열정과 성심 성의껏 포트폴리오 편집하고 만들어 주시는것에 감사하는 마음에 이렇게 올립니다

또 저같이 프로필 사진을 찍기위해 사진들 보고 후기 보고 하는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올립니다

배우님들도 화이팅 하시고 작가님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해요^^~/

당신은 당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김세규 작가님과의 프로필 작업은 단지 사직을 찍는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알고 내가 가슴속에 숨겨왔던 건 무엇인가 찾아가는 그런 소중한 시간입니다.

긴 글로 설명드릴 수도 있지만 전 짧게 김세규 작가님과의 프로필 작업을 한 줄 평으로 남기고 싶네요.

'드루와 드루와!'

신세계에서 황정민 배우가 연기했던 정청 역의 대사입니다.

배우 활동을 하고 계신 분, 꿈꾸고 있는 분, 프로필이 필요로 하신 분 고민하지 마세요.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우라면 혹은 연기를 배운사람이라면 자기를 감추는게 최고라고 생각할거에요.

저도 배우 자연인의 모습이 철저히 숨겨지고 인물이 디테일하게 표현되는게 최고 수준의 연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라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어색하고 내가 아닌 타인의 모습과 행동을 자신의 몸에 입히는게 익숙하고 맘도 편해요.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프로필 사진엔 배우 본연의 모습, 이미지가 꾸밈없이 표현된 사진이 필요하더라고요.

기존에 작업을 했던 사진들은 당시 작가님들의 문제라기보다는 프로필사진을 준비하는 나 자신의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레퍼런스 사진을 찾고 그 사진의 표정과 자세를 카피하고..또 의상과 소품에 온 신경을 기울여왔죠.

나 자신을 보여주기 보단 연기의 연장에서 타인의 모습을 연기하는듯한 스틸 컷같은 사진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오랜시간 오디션 도전을 하는 지금 그런 연기하는듯한 사진보다 

배우인 나 자신의 진짜 얼굴과 이미지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사진이 더 매력있는 사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과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동안 프로필 촬영과 정반대로 준비를 하게 되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상과 사진 컨셉에 대한 고민을 하며 보내는 시간보다 나 자신의 생각, 가치관을 정확하게 되새김질하고 

그 속에 나도 잘 몰랐던 나라는 사람의 개성을 탐험하고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개성이 담긴 세상에 단 한 장뿐인 나의 사진을 원했고 또 그런 사진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장황하게 두서없이 말하고 있네요.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그 동안 프로필 사진을 찍을 땐 분장을 하고 화려한 의상을 하여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무대 위 연극배우처럼 인물의 사진을 찍었다면

작가님과의 작업은 마치 모든 옷을 벗는 누드 사진처럼 적나라하게 내 생각과 가치관을 오픈하고 나라는 민낯을 보여주는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불편할 수 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내려놓고 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 속에 나만의 개성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건승하시길 바라며 제 주변 지인들 중 프로필 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습니다.

추후 업데이트 하고자 할 때 다시 연락드리고 작업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