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맞아요
+ 스크립터.
급은. 세컨, 써드 급 / 경력에 따라 다름.
페이는 ...... 경력마다 다르고 제작사마다, 조감독마다, 피디마다, 제작실장마다 달라서.
일단 막내가 120 에서 130 선이니까 그 이상으로 조금씩 생각하면 되구요
100받으면 아직도 100주나 란 생각 듭니다.
(표준근로계약의 영향이 큼.)
급이 오르는 시간은 ... 시간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작품당으로 봐야 하는데
작품마다 3달에서 1년 까지 다양하니까.
한 두개 하면 올라가더라고요. (각각 너무 달라서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움)
사실, 몇 개 했냐보단, 얼마나 잘 해서 인정을 받았냐 - 가 더 중요하지만.
1. 기본적으로
a.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영화현장에 필요한 것을 충족/조달 하는 일.
b. 조감독 지휘 하에 일사분란 현장 진행. - 조감독과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됨.
c. 각 파트 맡은 바, 감독님 원하는 바를 각 파트와 조율하며 진행하고 준비하기.
각 파트는 - 인물, 의상, 분장, 미술, 소품, 공간, VFX(특효 무술 CG. 추가로 특수분장, 특수소품 등) 이 있고
주로 세컨은 인물, 써드는 미술소품공간 을 맡고 (스크립은 스크립이고)
작품에 따라, 인원수에 따라, 조감독 성향에 따라
의상분장을 인물과 엮거나 VFX 를 미술소품공간과 엮기도 합니다.
의상분장 팀이 여자가 많다고, 그리고 여자가 역시나 많은 스크립에게 맡기는 조감독 봤고
VFX 의 비중이 커서(대작, 액션, SF 등) 경력이 많은 세컨에게 맡기는 경우도 봤고
인물이니까 인물과 붙는 의상분장은 인물담당 연출부가
소품도 미술의 줄기고 공간(헌팅, 세트장)도 공간미술의 줄기라,
VFX 역시 미술과 영역을 공유하느라 모조리 써드에게 맡기는 경우 (제일 많이) 봤습니다.
분량이 적으면 막내가 소품 하나만 맡거나, VFX 만 맡거나 / 모든건 조감독의 결정하에.
어쨌거나 직접 뛰는 사람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의견 조율 및 전달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d. 시나리오 회의
이건 감독님 마다 달라서.
어느 영화든 그 영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나리오를
그 누구보다도 꿰고 있어야 하는 사람은 연출부 입니다.
감독님의 생각이 못박아놓은게 시나리오고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수십명이 일을 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시나리오만 가지고는 착오가 생기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나온 모든 것들의 자세한 방향을 회의하고 결정합니다.
1차는 감독과 피디( +제작사 대표 / 후에 +조감독)
2차는 감독과 각 파트 수장들
3차는 감독과 조감독 및 연출부
4차는 조감독 과 연출부
그 후 회의는 크고작은, 전체 혹은 각 파트별로 수 도 없이 이루어지며
회의를 통해 화면에 보일 옷핀, 반지, 차량, 라이터 까지도 정해집니다.
이것들을 진행, 정리, 조율, 보완 하는 것이 연출부입니다.
(쓰다보니 먼치킨 같아서, /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가능케 하는 파트가 제작부입니다.
연출부는 제작부 없으면 굶어죽고 얼어죽어요)
e. 지금까진 프리였고, 현장에선.
프리 단계 때 준비된 것들을 실행에 옮깁니다.
준비했다고 그대로 되는 날, 한달에 하루 있으면 대박입니다.
주,조,단,보출 누가 되었든 늦거나 당일 컨디션이 안좋을 수도
의상,분장,미술,소품,VFX 무엇이 되었든 준비가 안되거나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루도 곱게 흘러갈 일 없습니다.
뭔가 잘 풀리면 이상하게 그날은 내가 실수합니다.
이것들을 그래도 다 잘 흘러갈 수 있게 현장을 돌립니다. (*제작부랑 같이. / 혼자하면 되지도 않고, 힘들어요)
하루, 2-3일, 일주, 한달, 세달, 계획을 짜고
각 파트가 계획대로 준비 될 수 있게 전달하고
매일 당일 하루를 잘 끝낼 수 있게 움직입니다.
제일 궁금할 막내는.... 맡은 바 최선을 다합니다.
- 많이 안 맡겨요. 정작 본인은 몸이 두개거나, 자신에게 일 시키는 사람을 때리고 싶어지겠지만
많이 하고 있는 것 아니예요.
슬레이트를 치니까 현장, 카메라, 배우 바로 앞에 계속 붙어있고
(모든걸 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배우게 됩니다. 그럴 시야만 있다면)
모니터 연결 을 목숨걸고 하며
눈치껏 커피도 타고 스텝간에 친목의 중심도 되고.
3. 공부는 뭐..
대학 가실거 아니면 (능사는 아니지만)
영화 많이 보고, 책 많이 읽고, 단상이든 짧은 소설이든 직접 써 버릇 해야하고
시사, 이슈, 유행 챙기시고
시나리오를 구해서 읽으세요.
일단 개봉한 영화 시나리오를 찾아서 구하셔서. 영화도 시나리오도 같이 봐 보세요.
(개봉 후 제작된 시나리오가 많겠지만)
시나리오에 쓰인 것들이 화면에 어떻게 나오나 보세요.
읽기만 했을때 상상하신거랑 화면에 찍히는거랑은 많이 다를거예요.
왜 저렇게 나왔을까, 저 장면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현장에서 빨리 알아듣고 먼저 행동합니다.
단편 영화든 CF 든 뮤비든 현장이란 곳에 가보세요. (목표는 확실히 영화 현장으로 두고)
꿈과 상상에 절대 못미칠수도 그 이상이 될 수 도 있어요. 직접 겪어보세요.
4. 인맥 아니면, 여기 사이트 아니면, 에 또...... 없지 않나.... 직접 제작사나 현장 찾아가서 빌기 전엔.
5. 이거 때문에 길게 쓰게 되었는데.. 중간에 끊기도 어렵더구만요.
저 한 몸 이 바닥에서 뒹구는건 괜찮아요. 아무상관 없고 좋기 까지 해요.
집안에서 돈을 벌어야 해서 그만두는 친구들,
정기적으로 보장되지 못한 수입 때문에 그만두는 친구들이 80%를 넘어요.
연출부를 장기간으로 볼 직업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안해요.
그 끝은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그렇게 생각 안하고 살던 사람이 조감독이 되어
그제사 감독 해보고 싶단 생각에 글을 써보려 하지만
평소 쓰던 사람이 아니라 힘들거나
감독을 목표로 삼았던게 아니라서 그간 만나온 제작사, 제작부, 피디, 촬영감독 등을 등한시 하거나 거리를 둔 것을
후회합니다.
어떻게든 감독이 되어 어떻게든 찍게 되더라도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왜 감독에 그 끝을 두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연출부를 장기간으로 하면 보통 은퇴 나이는
이르면 30 중반(점점 빨라지고 있음) 에서 늦어도 40 (너무 늦나) 이고
시간이 갈수록 현장에서 찾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아무리 능력이 월등해도 나이가 계속 차면
언젠가 피디보다 많거나 감독보다 많거나 비등비등해져서 뭘 시키기 애매한 나이가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안 찾아요.
글을 잘 써와서 시나리오가 준비된 조감독이거나
감독이 경질되서 중간에 맡아버리는 조감독이 아닌 한.
그렇게 조감독 만으로 커리어가 끝납니다.
해서.
연출팀에 관한 공부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 - 혹은 감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 분야를 대하시는 것이 이롭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감독과 연출팀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모든 파트엔 그 수장이 있고
처음엔 어딜 가도 상관 없어도
시간이 갈 수록 말하자면 이직은 힘들어지며
수장이 되지 않으면
수장이 된 것 보다 한계가 일찍 찾아올겁니다.
미국 등에선 평생직업으로 연출부가, 슬레이트 치는 사람이, 스크립터가 있지만
한국은 안그래요.
설 날 추석 날
결혼해야지, 취직해야지 듣는 것 처럼
써드 해야지, 세컨 해야지, 조감독 달아야지, 입봉 해야지 를
듣고 말하는 현장이며
그러지 못했을 때 역시
아주 순수하게 바라보는 곳은 아닙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오줌마려...)
제일 중요한 건요.
영화를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노동과 시련을 즐기고.
철학,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세상을 보고.
그것을 님 자신의 이야기로 풀어낼 준비를 하시는거예요.
너무 막연하다 싶으시면
일단 어느 현장이든. 가보세요.
각 현장마다 참 많은것들이 달라서 첫 현장에 편견을 갖으시진 말고요 (좋던 나쁘던)
그리고 사람을 사귀시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자신을 불러주는 영역들을 넓혀가세요.
지이극히이 개인적으로 쓴 글이라.
제 편견도 있으니까.
다른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보세요.
언젠가 뵙기를.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