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연기 디렉팅의 표현은 감독보다 배우가 낫고,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디렉팅도 잘할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런 배우들도
감독과의 연기 디렉팅 소통에 있어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많이 아는 사람이 반드시 잘 가르치는 건 아니거든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듯 합니다.
연기를 배울려고 애쓸 게 아니라
좋은 배우를 보는 힘을 키우시는 게 낫다고 봅니다.

잘하는 배우는
굳이 디렉팅을 하지 않아도
대본과 연출이 요구하는 연기를 알아서 해냅니다.

연기 방향에 있어 연출과 이견이 있다면
효과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협의하는 지혜와 언변도 있습니다.
그 때 배우가 선택하는 단어와 문장, 늬앙스와 태도에 집중하십시오.

그 배우와 여러번 작업하다 보면
디렉팅 실력도 덩달아 엄청나게 늘게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1년만에 로그인하게 되어 이제 댓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처음 연출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할 때 저 글을 적었던 것 같은데, 벌써 그 사이에 2번의 연출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배우들이 너무 어렵고 어떻게 디렉팅 해야 나의 캐릭터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와서 댓글을 읽어보니 저 역시도 생각이 댓글 써주신 분의 의견처럼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많이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그 당시에 저에게 댓글을 적어주셔서 감사드렸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