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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중퇴하고 현장으로 가는게 옳은것일까요?

dharonr
2008년 09월 22일 17시 16분 03초 4822 11
간단하게 이야기드릴께요.

대학교 휴학하고 독협나왔고 간간히 스탭일을 했습니다. 영화도 한편 만들었구요.

그런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쩔 수 없이 복학을 했습니다.
아직 등록금은 내지 않았는데...
1년반동안 지방에 있는 대학에서 공부를 해야합니다.

학과도 전혀 현장에서의 일에 큰 도움도 안되고...
대학을 그만둬야하나라는 생각만 자주 듭니다.

영화라는 길을 계속 가고 싶습니다.

다만 학교다니는 1년반동안 정체될까봐...잠깐이나마 있던 것들 1년반동안 다 날라가버릴까봐 미치겠습니다.

어차피 학과생활도 잘 안했고
주임교수님도 저같은 학생은 학과에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듯 하구요.
학교그만두는건 어떻겠냐고 돌려서 이야기하시더군요...

(그렇다고 학점이 나쁜건 아닌데. 영화를 하고싶어 전과했다가 한학기 듣고 커리큘럼에 실망하고, 휴학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복학한터라)

스티브잡스의 졸업식 연설같이 대학중퇴한 것을 자기인생의 가장 옳은 선택으로 꼽는다지만..
한국이라는 사회와...
저희 누나도 저와 비슷한 경우로 중퇴한지라...(결과도 그리 좋지 못하구요..)
쉽사리 중퇴조차 할 용기도 없네요.

중퇴를 한다면 바로 장편영화 스탭으로 들어가고 싶은데...중퇴자라면 장편 연출부로 들어가기 힘들겠죠?

학교다니면서는 영화스탭일을 할 수도 없고 .... 이것 참 ^^;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은 졸업하고 사회생활중인데 저만 이러니 그래서 더 조급한 것 같아요..

상담글이긴 한데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주절주절 거리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어요... 이상하더라도 양해해주세요 ^^:


교수님께 가장 확실하게 복수하는 방법은 학교다니면서...
정말 멋진작품 하나 만들어서 내미는 거겠죠?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bias
2008.09.23 09:17
기회는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얼마나 절실하니.. 너의 꿈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포기했니??

갑자기 생각나는 가사 적어봅니다.. 힘내세요^^
Profile
stonepc
2008.09.23 10:16
서울에 있는 좋은 학교 영화관련 학과로 편입하세효
shiri1123
2008.09.23 12:37
저하고 비슷한 처지군요^^;; 저도 3학년 1학기까지 하고 휴학 하고 지금은..
영화사에서 막내 일을 하고 있어요.. 전 학교는 이미 단념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이런제가 틀렸다고 보나봐요..
어머니도 집에서 학교를 다녔으면 내년에 4학년 되고.. 졸업하고 가면 될거라고 뭐라고 하시는데..어휴~~
위에분 말처럼 기회가 쉽사리 오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전 일단 제가 하고 싶은데로..
밀어 붙이고 있는데요.. 언제까지나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것이 무엇이냐? 가 중요한게 아닐까 싶네요..
하고 싶은걸 하고 산다면.. 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만.. 님도 잘생각 해보세요..^^;;
ljh699887
2008.09.24 15:33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공부에는 다 때가 있는것이라구요. 그러나 영화 현장은 나이가 적고 많음에도 상관없이 언제라도 현장에 투입될수 있지만 공부는 그렇지 않다는거 알잖습니까, 지금 대학을 놓치시면 평생 후회하실지 모르지만 졸업후 현장에 투입되어도 후회하실일은 없겠지요.

차라리 대학은 졸업하시고 현장에 가세요. 대학 다니는 기간동안이라도 언제든지 스탭으로 요청해서 갈수도 있고 동아리들도 많잖습니까. 영화 동아리 그런거 아니면 카페같은곳 많이 찾아보면 동호회도 많구요. 교수님께서도 포기하신거 같다면 다시 열심히 하셔서 교수님 생각을 바꿔 보겠다는 생각은 없으신지?? 대학 생활도 제대로 못하시는분께서 영화 현장이라고 잘할 자신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엄연히 대학생활도 사회생활인데.....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졸업정도는 해두세요 -ㅅ- 아니면 편입공부해서 중앙대 영화과 이런곳으로 가시던지요. 정말 영화에 열정이 있으시다면 공부정도는 장난이시겠죠? ^^
ljh699887
2008.09.24 15:35
1년이나 2년정도 휴학해서 독립영화 스탭으로 일해보세요...한번 자신이 이 직업에 적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두신다음 졸업하시는게 가장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되네요.
Profile
ppodagu
2008.09.25 22:05
위에서 부터 읽다보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수업하는 사람입니다...

나 : "넌 새꺄!!! 왜 수학시간에 영화잡지 책 보는겨..?살기 싫은겨? 겅부하기 싫음 때려 춰!!!영화판 가!!!"
.
.
.
얼마후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학생
학생 : 선생님! 샘께선 저를 비웃으셨겠지만...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열심히 영화했습니다.
세계 여러영화제에서 수상하고 호평을 받은 저의 영화DVD를 보십시요.
.
.
.
나 : 미안하다...어제 밤새 달렸더니...근데..넌 누구냐?
dharonr
2008.09.26 00:57
조언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ppodagu님은 유머하신건가요?)

다만 대학생활 안했다고 사회생활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주가 공부고 전 그 공부에 충실했고,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에서 수백만원 들여가며 1년의 시간을 보내야한다는게 답답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대학에 들어갈바에는 그냥 졸업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bboy97
2008.09.26 16:36
ljh699887 님 "영화 현장은 나이가 적고 많음에도 상관없이 언제라도 현장에 투입될수 있지만 " 이말은 아닌듯한데요..
저도 나이가 들어서 영화 시작했지만 나이때문에 제약 무지 많습니다.
자기보다 나이 많으면 안뽑는게 대다수이기에....
단지 아무거나 할꺼면 나이들어서 할수도 있겠지만 상업 연출부를 나이들어서 들어갈수 있을까요??ㅋㅋ
물론 한국사회라서 대학나오고 하는게 저도 좋다고 보는데 나이가 많아도 상관없이 언제라도 현장에 투입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 dharonr 님... 저도 독협을 나이 들어서 나왔구 다닐때 제가 제일 나이 많았는데요.
우선 하고 싶은거 하는게 좋겠지만 머든지 중간에 그만두는건 좋지 않다고 봐요...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는 마치고 가는거도 좋죠..4학년 1학기만 하면 2학기때는 취업형태로 수업 안들어도 되니 그런 방법도 이용하시는건 어떠실지요.
excova
2008.10.04 13:29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처럼 학교를 중퇴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학교 중퇴해서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도 있고,,,
학교 졸업해서 잘 되는 사람도 있고, 학교 졸업하고도 별 볼일 없는 사람도 있고,,,,

다 자기 하기 나름이고, 자신이 쌓아놓은 능력이 적절한 타이밍에 좋은 기회를 만났을때 빛을 보는 건데,,,
그건 각자의 처해진 상황에 따라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가 생길수가 있고,,,

물론 여기에 계신 분들의 말씀도 많이 참고하시고, 친한 교수님이나 선배들께도 조언을 구하시고,,,
많이 알아보신 후에 최종적으로 본인이 조심스러운 결정을 자~알 내리시길 바랍니다...
moonjjang
2008.10.08 03:38
아. 대학 3년. 쌩판 듣도 보도 못한 샘페킨파 라는 감독을 발표 하라길래 찾아 봤더니 유명 하더군요. 그랬습니다. 무식함의 극치를 보여줬죠. 전 그래서 학교 졸업 할 때까지 미친듯이 공부해 보자 라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식해서.
spyvsspy
2008.10.08 09:48
아직 대학을 중퇴하진 않았지만 학교 수업보다 현장을 더 많이 나가는 학생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대학생들이 이같은 고민을 하는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학교 생활과
현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현장경험이라는 것은 배우라는 직업으로써 홀로서기의
시작단계 입니다. 이 같은 질문에 있어서는 정확한 답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20 대 때에 현장에서 경험 할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30 대 때에 경험하는 일 또한
다릅니다. 어린나이에 가질 수 있는 열정이 있는 반면 나이 들어서는 흐트러지는
열정이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입시준비 할 때는 "대학" 이라는 목표로
미친듯이 준비했습니다. 막상 학교들어가고는 실망 많이 했지만요^^
저같은 경우는 현장을 더 많이 다니고 현장경험을 더 많이 쌓습니다. 한 작품 한 작품
경력을 쌓다보면 인맥도 많이 생기고, 알게 모르게 개런티도 점차 늘어나곤 한답니다.
물론 어떤일에 있어, 열정보다 돈이 우선이면 안되겠지만 배우라는 직업이 배고프단것.
또 배우라는 하나의 직업을 가진이상 수입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인맥도 생기고 감독님들과 가끔 고민상담도 하시고 술 한잔 하면서 작품 이야기도
나누고, 이미지에 맞는 배역 생기면 또 연락 주셔서 인연을 함께하는 것. 그게 배우입니다.
얼마나 잘나고 얼마나 멋진 배우가 되려 하지마시고,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려 노력하십시요.
물론, 부모님들이 대학은 졸업해라. 하시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말씀이기에 부모님과
상담도 많이 하십시요. 정신적으로 가장 큰 도움이 되주시는 배우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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