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관련되어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던 월급주는데면 다 좋은 곳입니다.

글을 쭉 읽었고, 생각한 것보다 많이 힘들어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런데도, 영화감독이 다른 일을 하다가 여유가 좀 생기면 해볼 수 있는 만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중3이고 아직 시간이 많다고 하셨으니...
조금 더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인맥도 있고 웬만한 지식도 되면 할 수 있는 만만한 일이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면...
힘들고 어려워도 그 과정을 제대로 견뎌가는게 '정도' 아니겠습니까.
어느 일이든 그 일에 맞는 능력과 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좋은 '보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린 친구는 단지 자신이 어리다는 이유로 면죄부를 쓰고 도피적 성향을 보이는 군요.
물론 영화판에서 촬영감독, 조명감독, 무술감독, 등등등 뒤에 감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속칭 '오야지'라는 포지션은 작품당 몇천만 단위의 돈을 가지게 되고 이를 자신들이 거느리는 퍼스트, 세컨드, 써드에게 분배하는 식으로 운영됩니다. 노동부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직업별 연봉 랭킹300이라는 흥미로운 자료가 있는데, 상위 50위 안에서 촬영 기사, 조명 기사등등 영상, 미디어 관련 업종 종사자들이 얼마나 높은 연봉을 자랑하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 이처럼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수 있는 확고한 자신만의 영역에서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글 올리신 님께서 생각하시는 것과는 상상, 비교조차 할수없는 풍족한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그 자리에 서 계시는 선배들께서 처음부터 쉬운일을 좋은 환경에서 여유롭게 시작했을까요? 당연하게 아니라고 얘기하겠죠. 숱한 습작과 학생 작품과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하면서 쌍코피 터지는 열정으로 연마하고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돈 펑펑 버는 자리에 지금 올라가 있지 못했겠지요. 판, 검사, 변호사 의사 해먹을라면 평생동안 눈탱이 빠지게 쳐다봐야 하는 책이 몇권이고 엉덩이에 종기 생기게 책상앞에 앉아 고문 받아야할 시간이 얼마인가요.
영화를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현실은 자신에게 판검사 변호사 의사 할려는 열정은 코끼리 발톱에 낀 개미 항문에 미토콘드리아 허파만도 못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코끼리 만한 열정과 노력으로 싸워야지 만날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돈많이 버는 일이 모두 그러하듯이 인간이기를 포기한듯한 투지와 정신력 없으면 이룰수 없습니다.
얄팍하게 어린 마음에 영화관련 일을 하면서 인맥을 쌓고 지식을 쌓고 그걸 이용해서 영화감독을 해먹겠다, 그런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이상, 그 사람은 평생동안 저질 오락영화나 싸구려 성인물을 찍어내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자신만의 눈과 생각하지 못한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흉내내지 못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한다면 부와 명예는 알아서 따라오겠죠.
지금도 영화 현장에는 연봉 500만원, 600만원에 목숨을 건 전쟁을 치루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누군들 편하고 돈 많이 버는 일을 찾아서 쉽게쉽게 살고 싶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영화 현장에서 보여지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디 내놓으면 꿀릴것없는 능력인들인데 말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배고프고 힘든 환경에서 싸우는 것은 언젠가 이루게 될 자신의 꿈과 목표가 항상 머릿속과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뜨거운 열정없이 깔짝거리며 기회나 엿보는 하류적인 근성을 가진 사람은 뭘 해도 안됩니다.

질문은 했으니까 현장에서 돈많이 버는 일을 한번 꼽아보죠.
우선 촬영감독님, 그리고 연출자, 조명감독님, 음향감독님, 특수효과감독님, 무술감독님 등등
위의 포지션중에 하나라도 가지게 된다면 이미 당신은 대한민국 상위 연봉 50위 안에 들어갈겁니다.

해본다.
참 중3이시라니 조카뻘 같아서 모라고는 못하겠는데...
영화는 해본다 정도로 되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감독이란 위치는 더더욱...

그리고 영화로 돈 벌겠다는 생각부터 접길 바랍니다.
주가되는 건 영화입니다.
당연히 생계가 뒷받침돼야 하겠지만.

영화를 만들려고 영화감독이 되지마라..
영화감독이 되려고 영화를 만들지 마라.
영화를 만들어라..

제가.. 해줄말은 이것뿐이네요^^

대한민국 상위 연봉 50위요?;;

어린놈이 꿈을 꿨나 보구나...

순위 직업 연봉 전망
1 도선사 9147 만원 85%
2 안과의사 7069 만원 65%
3 대학 및 대학교 총장, 학장 6889 만원 33%
4 변호사 6884 만원 90%
5 기업고위임원 6333 만원 50%
6 외과의사 5816 만원 52%
7 치과의사 5795 만원 86%
8 행정부고위공무원 5684 만원 62%
9 내과의사 5678 만원 63%
10 정신과의사 5661 만원 76%
11 이비인후과의사 5633 만원 60%
12 회계사 5559 만원 85%
13 산부인과 전문의사 5470 만원 44%
14 금융관련관리자 5434 만원 26%
15 성형외과의사 5394 만원 70%
16 프로경주선수 5239 만원 80%
17 항공기조종사 5143 만원 92%
18 변리사 5065 만원 85%
19 한의사 5049 만원 90%
20 의약계열교수 5002 만원 63%
21 촬영기자 4992 만원 21%
22 정보통신관련 관리자 4900 만원 75%
23 신문제작 관리자 4893 만원 35%
24 발전설비공학기술자 4886 만원 42%
25 감정평가사 4868 만원 55%
26 연극,영화 및 방송기술감독 4716 만원 17%
27 예체능계열교수 4693 만원 58%
28 사회계열교수 4682 만원 38%
29 물리학 연구원 4647 만원 36%
30 인문계열교수 4615 만원 19%
31 초등학교 교장, 교감 4571 만원 80%
32 중고등학교 교장, 교감 4569 만원 58%
33 교육계열교수 4567 만원 48%
34 헬기조종사 4556 만원 76%
35 자연계열교수 4525 만원 29%
36 금융자산운용가 4520 만원 64%
37 신용분석가 4485 만원 36%
38 방송연출가(프로듀서) 4431 만원 70%
39 무대디자이너 4408 만원 20%
40 담배제조관련 조작원 4377 만원 2%
41 건설 및 광업 관련 관리자 4312 만원 27%
42 공학계열교수 4280 만원 38%
43 관세사 4220 만원 39%
44 투자인수심사원(투자언더라이터) 4170 만원 39%
45 세무사 4121 만원 87%
46 아나운서 4072 만원 54%
47 투자 및 신용분석가 4058 만원 63%
48 부동산투자신탁운용가 4057 만원 47%
49 음반기획자 4057 만원 17%
50 보험계리인 4025 만원 88%
51 외환딜러 4005 만원 60%
52 판사 3981 만원 75%
53 박물관장 3976 만원 69%
54 선물중개인 3914 만원 90%
55 정보시스템감리사 3906 만원 90%
56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 3895 만원 31%
57 영상.녹화 및 편집기사 3891 만원 43%
58 광고제작감독 3858 만원 56%
59 메카트로닉스공학기술자 3848 만원 40%
60 항공공학 기술자 3840 만원 30%
61 경제학 연구원 3824 만원 46%
62 통신장비운영원 3802 만원 31%
63 헤드헌터 3781 만원 89%
64 항공기정비원 3776 만원 65%
65 의사 3746 만원 55%
66 지적 및 측량기술자 3737 만원 34%
67 성우 3726 만원 45%
68 인적자원전문가 3715 만원 48%
69 지질학 연구원 3710 만원 42%
70 사진 및 촬영기자 3685 만원 71%
71 카피라이터 3670 만원 53%
72 음향 및 녹음기사 3651 만원 60%
73 경영컨설턴트 3630 만원 84%
74 발전장치조작원 3618 만원 32%
75 교육행정사무원 3570 만원 31%
76 방송장비운영원 3566 만원 39%
77 도서관장 3545 만원 40%
78 장학사 3545 만원 39%
79 촬영기사 3539 만원 56%
80 석유화학공학기술자 3530 만원 23%
81 통신케이블 설치 및 수리원 3520 만원 28%
82 화학 연구원 3507 만원 42%
83 개그맨,코미디언 3500 만원 37%
84 영화감독 3491 만원 69%
85 재무 및 회계관리자 3486 만원 25%
86 증권 중개인 3483 만원 21%
87 과학교사 3464 만원 36%
88 자동차공학 기술자 3464 만원 36%
89 소품원 3460 만원 30%
90 자동차 조립 및 검사원 3446 만원 43%
91 조명기사 3435 만원 65%
92 검사 3409 만원 82%
93 해양공학 기술자(엔지니어) 3407 만원 37%
94 법무사 3402 만원 63%
95 IT컨설턴트 3390 만원 57%
96 비행기승무원 3380 만원 67%
97 교육학연구원 3376 만원 53%
98 채권관리원 3355 만원 46%
99 프로바둑기사 3335 만원 92%
100 분장사 3326 만원 20%
101 지휘자 3277 만원 48%
102 정보통신공학 기술자(엔지니어) 3268 만원 63%
103 시나리오 작가 3267 만원 66%

........노동부에서 조사했다는데...

시나리오 작가 연봉이 3267만원? -_-;;;;; 쿨럭쿨럭 쿨럭

음...

딴데서 던 많이 버셔서..
자기 돈으로 영화 찍으세요. 그 방법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달마가 동쪽으로..> 같은..
자기가 자기돈으로 찍는 데 누가 뭐라 그럽니까...
그저 남돈 받아 찍으려니 이 눈치 저눈치 다 보게 되고 말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감독이란 것"을 해 보실 생각이면..
영화 판에 기웃거리지 마시고..
돈 많이 벌어서
너무 던이 많아 주체 못할 때..
그던으로 감독이란 것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듯 합니다 ^^;

추신: 아~~~
ams0070 님의 멘트...
추억의 멘트 ^^;

<테러리스트>란 영화에서 독고영제가
주인공 최민수를 베기 전에 날린 대산데...
(최민수가 독고영제를 없애려 했으니까...-영화 에서 ^^;
너무 감회가 새롭네요 이렇게 보니까 ^^;)

"어린 놈이 꿈을 꿨구나..."

저도 나이가 어리지만요.
애혀 . . . emtc_007emtc_011emtc_007emtc_011emtc_007emtc_011emtc_007emtc_011emtc_007emtc_011emtc_007emtc_011
emtc_016

혹시 . . 저랑 문자주고 받고~오~
전화하신 중학생분 아니신지요 ?

거... 애, 주눅 들겠슴다. 중3이라지 않습니까? 알아서 정신 차리겠죠...
아, 글구... 진짜 시나리오 작가 연봉이 3267만원? 누가? ...그짓말... 하여간에 이놈에 나라는 공식적인 발표 중엔 믿을게 하나도 없다니깐... 에잉...

로또나 당첨되라

아씨 욕나오네~

누구한테 욕이 나온다는얘기요
감독 될사람이 욕하면 안되죠
한가위는 잘보냈나요

리플보니까 글 지워버리고 싶네요...

'내 머리로 떠올린 장면들을 영화로 만들면 분명 대박날꺼야!.. 그러면 그 돈으로 다시 영화를 만들어야지 또 영화를 만들고 영화를 만들고..평생 영화만 만들며 사는거지.. 그럼 내 인생은 참 행복할꺼야! 하지만 대박이 그리 쉽게나나? 더군다나 데뷔작이 망하면 다시 재기하는 감독도 얼마 없다던데... 걱정이 되네.. 어머니 말씀하시길.. "무슨 일을 해도 좋다.. 니 자식 잘 먹이고 잘 입히면.." 맞아... 무슨 일을 하던 돈은 벌어야지.' 솔직히 이런 생각으로 질문을 드린거였습니다.
하지만 리플보고 나니 정말 조ㄱㅍ.. 민망하고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글 보시고 욕안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어쨌든 리플들 정말 도움 많이 됐구요. (이젠 적어도 이런 얄팍한 생각은 안 하겠네요. 생고생을 하는 한이 있어도 저질오락영화는 만들기 싫거든요.. )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