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의 천재 고다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프랑스와 트뤼포, 끌로드 샤브롤, 에릭 로메르, 자끄 리베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 뤽 고다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시네필 중에 누벨바그와 고다르를 모르는 사람은 없죠.
다소 어렵고 난해한 영화들을 만든 고다르지만, 세계 영화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영화를 꼽으라면 당연히 오손 웰즈의 <시민 케인>과 고다르의<네 멋대로 해라> 이 두 편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미치광이 삐에로>, <비브르 사 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들입니다.
어느 화창한 오후, 라울 꾸따르가 16mm카메라를 어깨에 매고 휠체어에 앉아서 촬영을 하고, 고다르가 그 휠체어를 밀고, 진 세버그와 장 폴 벨몽도가 파리 거리를 건들건들 걸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처다보던 말던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영화사를 바꾼 <네 멋대로 해라>가 탄생하는 순간 이었죠.
이제 라울 꾸따르도, 진세버그도, 장 폴 벨몽도도, 고다르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네요.
잘가요, 장 뤽
Au revoir, Jean 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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