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공포단편)

sin1122 2009.01.02 15:31:14
조금 실험적인 글을 써 봤습니다~

일주일

작의
참으로 신비로운 동물 인간.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는 무한대가 아닐까 싶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는 눈과 귀에서 시작 된다. 인간이 상호하며 살아가는 지구. 만약 제한된 공간에서 공포가 극에 달하면 어떨지를 생각해 봤다. 다같이 살기 위해 몸부림칠지....... 아니면 나만 살기 위해 몸부림칠지.......

김승환 (70세, 심리학 박사)
온정 없이 매우 차가워 보이는 인상. 대저택에 살면서 택배로부터 매일 같이 물건 배달을 받는다.

김정민 (33세, 김승환의 아들)
정신지체를 앓고 있으며 공격적이다.

이길호 (28세, 택배 배달원)
의협심이 강한 사나이.

실험자
차금매 (여, 60대 초반) - 전업주부
박윤식 (남, 20대 후반) - 경찰
안상희 (남, 10대 후반) - 고등학생
김영미 (여, 20대 중반) - 회사원


줄거리
심리학박사 승환의 대 저택에는 매일 같이 택배가 배달된다. 거의 매일 승환의 집에 배달을 가는 길호는 아마도 엄청난 쇼핑광이 있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승환의 저택 깊숙한 지하에는 비밀공간이 있다. 그곳에는 네명의 실험자들이 있다. 자의는 아니고 승환이 아들 정민을 시켜 납치해 온 사람들이다.


파트1. 첫째 날 암실
빛 하나 들지 않는 지하공간. 실험자들은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공포를 느낀다.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는 비로소 안심하는 실험자들. 윤식이 철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누군가 핸드폰을 찾는 듯 하다. 하지만 가지고 있던 핸드폰을 포함한 소지품은 그 누구의 것도 보이지 않는다.
실험자들의 그런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는 승환.
누군가 벽을 더듬어 암실의 불을 켠다. 불을 켜자 벽 군데군데 처절하게 저항한 흔적이 느껴지는 손자국과 선혈들이 보인다. 도대체 이곳에 왜 오게 된 건지 사람들은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파트2. 둘째 날 일정한 소음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들이 철문에 매달려 누구 없냐며 살려 달라 소리친다. 그리고 암실에 설치 된 모니터가 켜진다. 모니터를 통해 옆 공간에서 무슨 일이 펼쳐지는지 생중계 된다. 아주 끔찍한 살해 장면이다. 하지만 모두 승환에 의해 연출 된 장면일 뿐이다.
철문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은 살려달라는 소리 대신 모두 쥐 죽은 듯 얌전히 앉아 있다.

파트3. 셋째 날 공포 음향.
공포영화에서 나올 법한 음산한 음악이 들린다. 음악만으로도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모니터에서는 끔찍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공포영화가 나온다. 화가 난 상희는 모니터를 향해 신발을 던지고 욕을 해 댄다. 상희를 말리는 윤식.

파트4. 넷째 날 누군가의 움직임.
철문 밖으로 누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쇠를 질질 끄는 소리가 들린다. 실험자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진다. 차금매는 공포에 두려운 나머지 옷에 소변을 보게 된다.
이어서 뭔가 질퍽한 소리가 들린다. 마치 사람의 심장에 칼을 몇 번씩 내다 꽂는 듯한.......

파트5. 다섯째 날 반복
철문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살해되는 듯한 끔찍한 소리가 들린다. 모니터에서는 옆방에서 일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람들은 차마 보지 못하고 눈과 귀를 막으며 괴로워한다.
누군가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한동안 사람들은 패닉 상태로 있다. 철문으로 윤식이 다가가자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용기를 내어 문을 열어본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다. 윤식이 사람들을 이끌고 암실을 빠져나간다.

파트6. 여섯째 날
아무리 출구를 찾으려 해도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듯 미로 같은 공간이다. 모두 지쳐 쓰러져 있을 무렵 누군가 실험자 무리를 향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공포에 질려 있던 금매가 소리 내서 울기 시작한다. 금매의 입을 막는 상희. 영미도 잔뜩 질린 얼굴로 웅크리고 앉아 있다. 윤식은 방어태세를 하고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서 있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금매의 울음소리는 커진다. 금매의 입을 막고 있던 상희는 어느덧 금매의 목을 조르고 있다. 숨이 끊긴 듯 한 금매를 두고 윤식, 상희, 영미는 달아난다.

7. 일곱째 날
어김없이 택배 배달을 온 길호. 길호를 기다렸다는 듯이 열리는 대문. 길호는 승환의 대저택으로 들어선다. 현관문이 조금 열려있다. 집안으로 들어가는 길호. 택배박스를 두고 나가려는데 지하어딘가에서 사람 신음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가는 길호.

누군가 미로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영미는 거의 제정신이 아닌 듯 보인다. 영미는 미친 듯이 살려 달라며 소리친다.
영미의 소리를 듣고 움찔한 길호. 하지만 끝까지 가 보기로 한다.
겁에 질린 윤식이 뒷걸음질로 뒤로 물러난다. 윤식의 발에 차인 무엇. 윤식의 총이다. 점점 거칠어지는 영미의 울음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영미를 향해 총을 겨누는 윤식. 영미는 윤식의 총에 죽고 만다. 윤식도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총소리에 놀란 길호. 핸드폰을 꺼내서 신고하려고하지만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 윤식의 자살에 몸을 파르르 떨며 서 있는 상희. 상희는 처음 갇혀있었던 암실로 돌아간다. 길호가 암실 앞에 서 있다. 빛 하나 없는 암실. 핸드폰 카메라 후래시를 비추자 상희가 깨진 형광등을 들고 있다. 그리고 사정없이 길호에게 달려드는 상희. 길호는 상희에 의해 살해 된다. 이 모든 광경을 CCTV카메라로 지켜보고 있는 승환.

승환의 논문 결론.
인간은 극한의 공포에 치닫으면 죽는다. 그 대상이 미확인 된 무엇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