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아이디어 스케치 중입니다.

laga 2008.06.01 22:47:42
아이디어 구상중인 실험영화


과연 영화라는 매개체가 인물과 대사가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인물과 대사를 뺀 채, 풍경 즉 배경만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새로운 실험을 해보려고 준비중입니다.
이 글은 과감없이 저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그대로 써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풍경 중, 가장 익숙한 곳은 어딜까?......

한없이 걷고 또 걷는 우리네 인생......길이다.


10개월 동안 목숨같이 아끼며 뱃 속에 품었던 아이와 처음으로 만나러가는 길.
- 분만실로 가는 길.

아장 아장 기어다니는 아이가 처음으로 일어나 나에게 걸어오던 그 짧지만 너무 먼 길.

유치원에서 처음으로 가슴 설레이는 여자아이를 만났다. 그 얘에게 고백하러 가는 길.

엄마 손을 꼭 붙들고 학교라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학식 가는 길.

험난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처음으로 겪는 관문. - 수능 시험장 가는 길.

나의 고백을 받아준 그녀와 처음으로 데이트 하러 가는 길.

진정한 나의 인생의 시작이다. 가슴 떨리는 마음을 붙잡고 걸어가는 면접장 가는 길.

그녀 함께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작. - 결혼식장을 행진하는 길.

당신이 나를 낳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 나의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

당신이란 사람이 있어 이 세상 외롭지 않게 살 수 있었던 같소. - 전통 장례식, 관을 상여에 싣고 장지로 가는 길.

이 아이디어 어떤지 과감하게 평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