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시나리오 (물어뜯어주세여)

jkms2000 2008.05.07 22:31:23
기획의도

“인간은 惡의바탕위에 善이 포장되어있다”
우리는 언제부터 물질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아주 어린 갓난 아이도 무언가가 마음이 안들면 울면서
때를 쓰기 시작한다 그 무언가가 자기자신을 불충족 시키기 때문에 갓난아기가 할수 있는 표출이 울음이다. 거기서부터 우리 인간은 내면에 존재되어있는 욕심, 욕망들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비록 살기위한 본능적 표현이라고 할지라도...
그 욕심과, 욕망이 다시 세상의 약육강식의 울타리를 만든다


제목 : 미정 , 오프닝 미정이..

#1 승태의 집

거실과 부엌이 한눈에 보이는 집 풀샷으로 잡고 있는 카메라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30대후반의 남자와 여자
식탁에 앉은 가족 아버지(영일), 어머니(외남), 그리고 승태
영일과 외남은 아주 바쁜 듯 허겁지겁 밥을 먹고 승태는 아주 여유로운 듯
밥을 천천히 힘없이 먹고 있다
영일과 외남 밥을 다 먹지도 않은채 달려 나간다
혼자 쓸쓸히 밥상에 앉아있는 승태 깨작깨작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한다 식탁위에는 돈이 놓여져있다 5천원

#2 초등학교 교실

시글벅쩍한 학교교실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어린 우리 초딩들
칠판에는 떠든사람들 누구누구, 이주의 목표“서로 도우며 아끼기”라고 적혀있다 교실 맨 뒤쪽에서 승태 준식 성연이 책상위에 둥글게 모여 지우개 따먹기를 하고 있다
크고작은 지우개가 이리넘어갔다 저리 넘어갔다 하며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속에 보이는 작은 아이들의 손 그리고 결국 큰지우개가 퉁.. 하며 작은 지우개를 따먹고 만다 큰지우개의 주인공은 승태.. 작은지우개의 주인공인 준식은 승태를 노려본다 승패를 인정하지 못한체
주먹이 올라온다 주먹이 점점 커지면서 승태의 얼굴앞에서 멈추고 만다 준식은 지우개를 들고 도망을 간다
쫒아가는 승태 내놔!! 내가 이겼잖아.. 하지만 쌩가고 지우개를 들고 도망가는 준식 성연은 여기저기 널려있는 다른 지우개들을 챙긴다

#3 학교 운동장

학교 일과를 마치고 좁은 교문사이로 빠져나가는 아이들 저 뒤쪽 운동장가운데 투벅투벅 걸어가는 세사람을 카메라는 풀샷으로 잡는다

준식: 우리 지우개 따먹기 이런거 잼없다 그지 우리 섯다 안할래??
승태: 섯다 니 할줄아나?? 내 할줄는 아는데 잘은 못하는데
성연: 하자 하자!! 잼있겠다 돈걸고 하자 너거 얼마있는데
준식: 나 삼천원
승태: 나 5천원
성연: 그래 하자 하자 어디서 하지?
승태: 우리집에 아무도 없는데 우리집에서 할까???
성연: 집에 카드나 화투는 있나???
승태: 아마도 있을걸 우리 아버지도 친구들하고 가끔씩 하시니깐

#4 승태집(승태 의 방)

카메라는 방안 이곳저곳을 훑는다
방안에는 연예인 사진들과 초등학교 백화사전들이 꼽혀져있다
장남감도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다
그리고 카메라는 아이들 손으로 내려간다
고사리손같은 아이들이 화투패를 만지작 만지막 거리고 있다
땡그랑 하고 들리는 동전소리 패를 열심히 쪼아보고있는 아이들
500원 하고 배팅하는 승태 포커페이스를 유지할려는 듯 표정의
준식 500원받고 1000원더~~ 고민하는 승태 아~~ 좋다 1000받고 콜
패는 까지고 준식은 장땡를 지고 있고 승태는 7땡이다
승태의 일그러진는 표정 아~~ 화투판 위에 있는 돈을 한번 구깃거리면서
에이 다가져라 하면서 돈을 던진다..
준식은 머꼬 하며 승태를 째려본다 그래도 날아갈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돈을 챙기고 있다 다시 패는 돌아가고.. 한참뒤 게임이 종료된다 승태 와 성연은 다 꼴고 준식이 돈을 다 챙긴다

준식:아~ 잼없다 우리끼리 하니깐 그지??
야 더 많이 따서 나 이번에 m16총사고 싶은데
너거는 머 같고 싶은거 없어?? 울엄마한데 아무리 사돌라고 해도
절대 안된데 공부 잘해야 사주신데....
성연: 아 나도 갚고 싶은거 많은데.....
승태: 야 그러면 애들 많이 불러모아서 하자 개네들 돈 다 따면
돈이 무지무지 많을꺼야..키득키득
준식: 그래 내일 학교가면 섯다 할사람들 한번 모아보자
성연: 그래 그래 내일 학교에서 봐~~

#5 승태집(거실)

승태 나가는 아이들 한데 외친다 돈 많이 들고 와야데.. 하며 다음번에
는 꼭 따야하는데 라는 표정을 지으며 화투판을 그대로 거실로 가지고 와서
혼자서 연습을 하며 웃고 있다 패를 세명치를 돌리고 혼자 중얼거리며
“자아 5만원 받고 10만원”혼자 웃으면서 그러다가
거실에 앞으로 굴렀다가 뒤로 굴렀다가 하며 생각에 잠긴다
“아 씨이~~ 돈을 어디서 구하지”
책값?? 공책값?? 급식비?? 아~~~

#6 승태집

날은 어두워지고 부엌에서 달그락 달그락 하며 음식들을 상위에 놓는 자그만한 손 승태는 저녁거리를 이거저것 챙겨서 tv앞으로 앉는다
그대로 깔려져 있는 화투판!!
홍콩 도박영화인 도성을 비디오 테입을 튼다 그리고 화투를 패고 혼자서 옆에있던 화투를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그리고는 초하며 화투를 뒤집는다 화투는 똥이다
승태 애이씨~~ 투시가 될 리가 없지 하며 화투를 던지고 밥을 먹는다
이때 저 문쪽에서 문열리는 소리가 덜그덕 하면서 난다
당황하는 승태 시계를 힐끔 쳐다본다 그리고는 부모님이 올시간인 것을
깜빡했다는 표정 승태는 재빠른 동작으로 화투들을 숨기기 시작한다
너무 급한 나머지 화투와 화투보를 돌돌말아 쇼파 밑 으로 밀어넣어버린다
이에 삐져나온 화투한장 비광.. 우산을 쓰고 어두운 세상을 쳐다보고있는듯한 비광..

#7 승태집(밤)

어둔움 밤 자기 방에서 고개를 바꿈히 내민다 숨을 참았다가 쉬었다가
호흡을 가다듬는다 숨을 한번 크게 쉬더니 숨을 참고 발걸음을 하나씩 때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가간곳 목표물은 아버지의 외투속의 지갑
다시 고사리같은 손이 비쳐지고 지갑속에 2만원을 집었다가 만원을 집었다가 고민하는 고사리같은 손 결정했다는 듯이 2만원을 뽑아든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휴 하고 안도의 소리 2만원을 책속에 고이 끼어넣는다

#8 똑같은 장면들

준식, 성연, 승태, 한 프레임에 세명의 모습들을 똑같이 담는다

#9 학교 화장실

쉬는 시간인지 화장실로 모여드는 아이들 아이들로 북적인다
세사람이 조그만한 화장실에서 동전을 짱랑거리며 짤짤이를 하고 있다
“삼에 200원” 난 “일에 100원” 먼데 먼데 빨리 펴봐
준식이 손을 편다 조그만한 손안에는 동전 2개가 있다 손위에 던져는 동전들

준식: 한다고 하는 애들 많아 오늘 하기로 했어 승태 너거집이다
승태: 안돼 오늘 우리 촌에서 할아버지 오시기로 했단말이야
준식: 아이씨~~ 우리집에서 하기 싫은데 위험한데...
승태: 너희집도 너희 부모님들 안계시잖아 낮에는 너희집에서 하자
준식; 에이씨~~ 어쩔수 없다는 듯이 알았다고 한다
성연: 오오!! 드디어 결전의 날이구나

#10 학교 운동장

우루를 몰려 나가는 아이들 여기저기 인사하는 아이들 “월요일날 봐”
저기 멀리 보이는 세사람 어깨동무를 하며 힘차게 걸아가고 있다
다들 결의에 찬 표정들

#11 준식의 집앞

좁은 골목사이로 여러명의 아이들이 키득거리면서 올라오고 있다
준식의 집앞에 다다르기 시작하고 이에 준식은 아이들한데 애기한다
“한사람씩 나눠서 들어와 옆집사람들한데 들킨다말이야”
저기 멀리서 이 희한안 광경을 지켜보는 할아버지

#12 준식의 집

한사람씩 문을 열고 들어온다 마당이 꽤 큼직막하다 나무들이 여기저기 심어져 있고 정리가 잘되어보인다 몰래 한놈씩 들어오는 아이들
준식이 현관문 앞에서 아이들을 통제하고 있다 야 신발들고 들어와
오늘 우리 부모님 언제 올지 모르니깐 대비해야해
아이들은 각자 자기 신발들을 들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신발들이 창문밖으로 하나씩 쌓이기 시작한다 창문밖으로 많은 신발들이
쭉 일렬로 늘어져 있다
그리고 준식은 동생한데 망을 보라고 시킨다 천원을 쥐어주면서
좋다고 뛰쳐나가는 준식의 동생 마당앞 대문밖에서 빼곰히 밖을 쳐다보는 시늉을 하면서 준식에게 손을 흔든다

#13 준식의 집(안)

준식의 집에서 섯다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준식의 방 부모님방 그리고
창고, 부엌, 거실이다
5개의 장소에 아이들는 4명씩 조를 짜서 앉아서 섯다를 하기 시작한다
집안은 시끌벅쩍하다 여기저기에서 동전소리가 짱랑거리며 들린다
어린애들같지 않은 욕소리도 가끔식 들려온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준식의 동생 준영이가 헐레벌떡 뛰어온다

준영:형아 형아!! 엄마친구 오고 있어

준식이 아들에게 외친다 “빨리빨리 창문 밖으로 매달려 있어”
수많은 아이들이 이리저리 각 방의 창문밖으로 나가기 시작한다
집밖의 창문을 카메라가 비춘다 여기저기 매달려 있는 아이들 진풍경이다
집안에는 준식의 동생과 성연 승태가 아무일 없다는 듯이 tv를 보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엄마친구

엄마친구: 준식아!! 이거 부엌에 갖다놓아라

하면서 검은 봉투를 건네준다 집은 분위기가 어수선하게 이상하다

엄마친구: 집이 왜그렇게 어지럽니, 엄마 오면 혼나니깐 언능언능 치워라

하면서 나가버린다 엄마친구가 나가고 준식은 창문으로 다가간다
“야 갔다 갔어 빨리 나온나”창문밖에서 아이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나오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재미있다는 표정을 짓는다
다시 패는 돌아간다

#14 준식의 집(준식의 방,마당)

한 2시간정도 지났을까 승태가 “나 이제 갈래 ”하며 갑자기 일어선다
이에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는 준식과 성연 그리고 다른 한 아이
준식: 야 니 미쳤나?? 니가 지금 우리돈 거의 다딴거 모르나??
성연: 단단히 미칬네 니 오데간다 말이고 못간다 빨랑앉아라
하며 승태를 윗도를 앉아서 끌어당긴다
승태: 내 가야한다 오늘 우리 할아버지 시골에서 오신다고 했다말이다
성연 승태을 윗도리를 더욱더 세게 장아당긴다
준식: 니 따고 배짱이가 갈꺼면 돈 다 내놓고 가라 하며 욕지거리를 한다
승태: 너거 이때까지 내돈 많이 딴다이가 이번에는 나도 좀 따서 갈란다

하며 성연의 손을 치우고 뛰쳐나가기 시작한다 이에 준식과 성연 불같이
화가나서 뒤쫓아 나간다 쫓아 나가다말고 준식은 부엌에 들려 긴 식칼을 들고 나온다 이미 뒤쫓아 나온 성연한데 잡혀 물씬 두들겨 맞고 있는 승태!! 햇빛에 비쳐 번뜩이는 칼!!

준식: 니 죽을래 돈따고 도망가는게 어디있노??

하며 칼을 들고 승태를 마구 밟기 시작한다 페이드 out
상처난 손을 따라 올라오는 카메라 헝클어진 옷 사이로 보이는 발자국 표시
시무룩하고 침통한 표정의 승태 어쩔수 없이 다시 게임을 시작한다
무섭게 표정을 짓고 있는 준식과 성연 빨리 빨리 하라고 승태를 보챈다
화면이 디졸브 되면서 준식이 일어선다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손에는 만원짜리가 가득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며 기가죽은 듯이 앉아있는 승태에게 이야기한다

준식: 야~~ 내가 다 땃으니깐 우리 롤러장 안갈래??
승태: 됐다 내 우리 할아버지 만나러 가야한다
성연: 그래 롤러장 가자 니가 딴으니깐 니가 다 쏘아야 한데이
승태: 나 가께

하며 힘없이 일어선다 준식은 이러는 승태를 붙잡는다

준식: 아까는 미안했다 우리 친구아이가 그때는 니가 돈 다따고 간다고
하니깐 너무 열받아서 그랜기다 친구잖아 우리
성연은 맞장구 친다
성연: 그래 우리 롤러장가서 신나게 놀다오자 응!!

승태 어쩔수 없이 승낙하고 롤러장으로 따라간다

#15 롤러장

재미있게 노는 세사람 언제 치고박고 싸웠냐는 듯 신나게 놀고 있다
뒤로도 타고 옆으로도 타고 서로 손을 잡고 신나게 씽씽달리고 있다

#16 LG25시 편의점 앞

롤러장 앞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된다 라면 먹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준식은 라면값을 계산한다 호주머니에서 꺼내는 돈 만원짜리가 많아 보인다
저 멀리서 지켜보는 다른 누군가가 있다
세친구는 밖에서 쪼르르 앉아 라면을 먹기 시작한다

준식: 야 잼있었제 우리 담에도 또 오자이

하며 라면을 후루룩 하며 입에 집어넣는다
세사람 모두 즐거웠다는 표정들 라면을 열심히 먹는다
이들 보다 조금더 커 보이는 손이 준식의 라면에 부딪힌다 그리고
손에 라면국물이 부딪힌다 아이 앗뜨거!! 하면 호들갑을 떤다
놀라 먹던 라면을 뱉아낸다 쳐다보는 준식
교복을 입고있는 깡패 자기보다 한 2살쯤 많아 보인다 체격도 좋아 인상도 조금 험악해 보이는

깡패1 : 아이 머야 이거 손이 굉장히 많이 뒤인거 같은 거 니 우짤긴데
하면서 손을 준식에게 보여준다 손은 굉장히 많이 뒤인거 같지가 않다
가게안에서 우르르 몰려 나오는 깡패 친구들 세명이 더 나온다
깡패 친구들 우와 머고 머고 먼일이고 하며 호들갑을 떤다

깡패2: 깡패1의 손을 보며 우와 니 우짜노 손에 화상이 장난이 아니다
병원가야하는 거 아이가

세친구는 라멱을 먹다말고 고개를 푹숙이고 있다 좆됐다는 표정으로

깡패1: 내 병원가야긋다 너거 따라온나 하며 세친구들을 일으켜 세운다

카메라가 아이들의 뒷모습을 잡는다 어른들이 마구 바쁘게 지나다니고 차들도 씽씽지나다니는 분주한 거리 카메라는 우루루 몰려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잡는다

#17 황량한 공터

풀샷으로 잡힌 카메라 아파트를 올리려고 남겨놓은 듯한 땅 저기 멀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가가 보인다
꿇어 앉아 있는 세사람 고개도 여전히 푹 숙이고 있다
깡패1이 세사람을 머리통을 손으로 번갈아 가며 때리고 있다
그리고 준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만원짜리 돈을 잠깐 꾸깃거리면서
깡패1에서 건넨다 이때 손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
돈을 건네 받은 깡패들 유유히 자리를 떠난다
떠나면서 하는말 “돈 잘쓸게 쪼그만 놈들이 돈도 많네” 하며 웃으면서
떠난다 세명 계속 꿇어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준식의 눈에서 눈망울이 맺혀져 있다 깡패들이 떠나고 아이들은 일어서기
시작한다 차비마저도 다 빼앗긴 아이들 저기 멀리 보이는 도로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승태와 성연이 앞장서서 걷고 준식은 풀이 죽은 듯이 뒤에서 힘없이 뒤따라 오고 있다 그리고 승태의 알 수 없는 회심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