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최회장댁 여동생" 입니다.

plusviha 2006.01.25 20:52:53
... 처음 써 보는 시놉시스라서 이상하고.. 뻔한 내용인것 같습니다.
어째 첫사랑사수궐기대회.. 를 표절한 듯한.. 그런 느낌도 들고... (절대 그걸 생각하고 쓴 것은 아닙니다!)
호되게 욕좀 해주세요..

제 메일 주소는 plusviha@naver.com
sura6664@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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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복남(男) 의 고1는 합창제와 함께했다.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한참 고등학교의 합창제가 진행중이다.
유빌라테 데오. 상투스. 싱싱싱. 우주자전거 등등, 흔히 나오는 합창곡들이 꽤 거창하게 나오는데, 2층 구석지에서 졸고있는 장복남. 옆에 앉은 친구 만수는 열심히 팜플렛 옆에 필기중이다. 둘은 학교의 음악과 수행평가 때문에 공연을 보고 있는것.
한참 졸던 복남이 아아~ 하는 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면 도화고 여자합창단이 나와 최진사댁 셋째딸 공연을 하고 있다.
2층이라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데 유독 눈에 띠는 여학생. 진성이다. 노래하는 입 모양이 예쁜 진성. 제법 합창단 티가 난다. 복남은 만수에게 진성이 꽤 유명하다는 것과, 이름, 학교 등의 정보를 대충 듣게 된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진성 때문에 며칠간 잠을 못잔 복남. 무대포로 진성의 학교에 찾아간다. 한눈에 반했다는 것을 증명하듯 한손에는 작은 꽃다발. 학교 앞에서 땀냄새가 나나, 교복 더러운 것은 없나 살피는 도중 진성이 복남의 앞을 스치듯 지나자 복남은 당황해서 “ 진성양!” 하고 크게 부른다. 진성 돌아보면 꽃다발을 팟, 내미는데 꽃다발을 채가는 남자 손. 제법 잘생겼다. 키도 복남보다 크다. 위협의 눈빛.

만수에게 전날의 헤프닝을 말하니 “너. 진성이랑 사귀고 싶으면 최회장님(도화고 학생회장) 먼저 꼬셔야 할껄? ” 라고 조언해준다. 최회장? 최회장? 하고 고개를 갸웃대는 복남에게 만수가 최회장님 일화를 소개한다. (만수 역시 진성에게 마음이 있다.)

옆의 상고 짱도 카리스마로 누르고 웬만한 조무래기들은 독설로 짓이겨 버리는 최회장.

그렇다. 사실 진성은 도화고 회장인 오빠 진우의 넘치는 사랑으로 연애한번 못해본 진정한 버진! 참된 성녀! 복남이 전투욕에 불타오른다!

<그렇다면 내가 최회장 만나뵙고 넙죽절하고
근처학교 사는 복남이놈이라고 말씀 드리고나서
염체 없지만 댁의 동생을 사랑하오니
처남감 없으시면 이몸이 어떠냐고 졸라봐야지>
노래 와 함께 비장한 표정의 복남.
아침 일찍부터 최회장이 오기를 “댁의 동생을 사랑합니다. 댁의 동생을 사랑합니다. ”를 연습하면서 기다린다. 막상 최회장이 오면 대뜸 고개 숙이고 “사랑합니다! ” 하고 말하는 복남. 고개 들면 굳은표정의 회장과 진성. 그날부터 진성의 복남을 향한 동정의 눈빛이 시작된다.
진성을 기다리면 최회장이 나오고, 진성에게 선물을 내밀면 최회장에게 가고. 날마다 미칠 것 같은 나날을 보내지만 ( 심지어는 최회장과 진지한 대화까지 나누게 된다. 이야기 도중에 최회장이 아니라 진성을 좋아한다고까지 이야기 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최회장은 진성에게 그 말을 전해주지 않는다. ) 최회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통해 나름대로 친해진 두사람. 그사이 만수는 진성과 소개팅을 하게 되는데..

<만수란 놈이 눈에눈물을 그렁그렁 달고서
밤이 늦어서 그집동생의 집에 데려다주니
뭐라고 하기전에 볼기만 맞았다고 넋두리하네>

만수, 진성을 만나 이야기 하다가 나온 “좋아하는 사람”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게다가 집에 데려다 주고 진성에게 데시 하려다 최회장에게 한대 맞았다며 속이 터져 죽겠다고 복남에게 넋두리 하는데 복남 뒤통수 맞은 느낌이다. 복남이 진성에게 누구냐고 묻지만, 진성은 얼굴을 붉히며 모른다고 내뺀다. 최회장을 만나서 진성에 대해 이야기 하니 껄껄걸 웃으며 의문스런 표정을 지으며 사라진다.

복남. 진성에게 다가가기로 다시 맘을 고쳐먹고 남고에 있는 합창단에 들어간다. 죽어라 연습해서 무대 앞에 선 복남. 앞으로 구경온 진성이 보인다. 솔로파트를 부르다가 목에 삑사리가 난 복남. 공연이 끝나고 위로 받는 도중, 복남은 진성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반응을 기다리며 눈을 꼭 감고 있는데 진성이 빙긋 웃으며 진성에게 입을 맞춘다.
입맞춤이 끝나고 진성이 내 뱉은 말은 “우리 오빠 잘 구슬려봐.”
기분이 좋아서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데. 당장 집에 와서 생각하니 최회장이 너무 막막하다. 작전들을 밤새 고민해도 영 시원찮은데.

<최회장양반 보이지않고 구경꾼만 모였네
아차 이제는 틀렸구나하고 일어 서려니까>

며칠을 고민 하다가 도화고에 아침조례가 있는 날. 복남이 쿵쿵쿵 걸어가 주훈을 발표하는 최회장 앞까지 걸어간다. 대뜸 넙죽 절을 하는 복남.
“성일남고 박복남이 놈입니다. 최회장님, 동생을 사랑합니다! 저에게 주십시오!!”

순간 주위가 쏴- 해 지면 복남 눈을 슬쩍 떴다가 차갑게 내려보는 최회장의 눈빛.
최대한 비굴하게 “.. 처남 없으면... 저 어떠십니까... ”하면

최회장 파하하하 하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진성을 부른다.

<최진성 사뿐사뿐 내게로 걸어와서 악수하네
얼시구나 좋다 지화자 좋을시고 땡이로구라>



진성 앞에 쪼그려 앉아 손을 내미는 진성. 복남 벌떡 일어나서 “아자~~!!!”

구령대 마이크에 대고 “진성이는 복남이거다. 다들 알아 들었겠지?” 하며 씩 웃는 최회장.
교감선생과 다른 선생들 쫓아오면 잽싸게 도망가는 복남.

<천하에 호랑이 최회장 처남되고 예쁜여친 얻으니
만수란놈도 상고 짱놈도 나를 보면은
이름도 촌스러서 복하난 넘친다고 놀려대겠지
(놀려대겠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