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롤다음에....

슬레이트 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크게 두 종류로 슬레이트 마킹을 촬영부가 하는 팀과 연출부가 하는 팀이 나눠져 있죠.
개인적으론 촬영부의 포커스풀러 직급 다음이라는 클래퍼가 마킹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렌즈의 특성을 알고 카메라와 슬레이트의 거리를 아는 것이 포커스 풀러한테도 편집실에도 편리하겠죠.

순서로 적자면 scene 111 cut 2 take 3을 찍는다고 했을 때,
동시녹음기사님이 작은 마이크로 미리 씬컷테이크를 또박한 발음으로 미리 녹음해 두시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감독 : "올 스탠바이"
감독 : "레디""사운드"
붐오퍼레이터 : "스피드" (녹음기가 돌고 있다는 뜻 입니다)
클래퍼 (슬레이트 치시는 분): "씬 백십일 컷 둘 테이크 삼"
감독 : "카메라"
포커스풀러 : "롤 (혹은)스피드" (카메라가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클래퍼 : 마크 (하고는 클랩을 딱하고 치고 한 호흡 쉰다음 빠집니다)
포커스풀러 : (포커스를 슬레이트에서 피사체로 이동한 다음) 셋 (준비가 다 되었다는 뜻이겠죠)
감독 : 액션 !!

엔드 슬레이트라고 부르는 촬영 시작에 슬레이트를 넣지 않고 연기를 다한다음에 카메라가 꺼지기 전에 클랩을 치는 경우에는
씬컷테이크 번호를 말하는 자리에 클래퍼가 "테일 슬레이트"라고 말하고 감독이 컷을 하면 "마크"라고 말하고는 클래퍼를 친다음 카메라를 끄고 씬컷테이크 번호를 말합니다.

사운드를 녹음하지 않는 MOS의 경우에 꼭 슬레이트에 표기를 해서 마킹을 해둡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각 팀의 경우가 많이 틀려서 다르게 작업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저예산이라던가, 필름을 아끼면서 촬영하는 경우엔...

레디~/스피~드/롤링도 아니고 그냥 롤~/ 여뎗 하나에 하나~/딱~!/

액션.............

팀마다 다르지만 스피드 안외치시는 스타일도 있고.. 그냥 촬영 첫날 첫컷에 눈치 봐가며 조율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