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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영화

pyopyohi
2007년 11월 07일 20시 52분 14초 2104 6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 개봉되었는데요.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은 허영만 화백 만화의 큰 장점 중의 하나로
만화의 한컷 한컷들을 영화의 콘티로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언뜻 생각해 보면
잘 만들어진 만화를 그대로 영화로 찍어도 될 것 같은데요.
이 경우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만화와 영화 콘티는 어떻게 차이가 납니까?
아시는대로, 아니면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답변을 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naskra2001
2007.11.08 00:54
정확한 답변이 아니니 참고만 하삼~~저도 많이 부족합니다.

저도 당시엔 이해가 안되었죠.만화책의 다이나믹한 컷들이 눈을 흥미롭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만화책 그대로 촬영하지 왜 그렇게 안하냐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질문을 관련 된 분에게 질문한적이 있습니다.듣고 보니
제가 영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죠.답변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제 느낌으로 정리하게습니다.
만화책은 컷과 컷이 넘어가는게 부자연스럽다고 할까 중간 매개체 역할이 한정되었지만,
영화에서는 이러 매개체 역할이 많다는 거죠.배경음,영상톤,억양등 대표 컷만으로 표현안해도 동시에 가능하다는 거죠.
영화는 1초에 24프레임이 계속 진행형이지만,만화책은 1초가 원프레임이라고 봐야할지 아무튼 대표할 수 있는 프레임이겠죠.
예를 들어 어디를 걸어간다고 가정합시다.A지점에서 B지점으로 걸어가면서도 대화를 하면
만화에서는 일일이 상대방 얼굴을 잡고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뒷통수를 촬영해도 누가 대화를 했는지
목소리로서도 알수 있을뿐만 아니라 주변상황 혹은 배경음만으로 상황이 짐작됩니다.
영화 콘티보면 음성,효과음 조리개 값 등등 그런 칸이 있잖아요.
물론 에니메이션 콘티로 보자면 영화콘티랑 차이가 그만큼 좁겠죠.
영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처럼 롱테이크를 몇 분동안 할애하는 분도 있으니까요.
영화에서는 특정한 상징이 없는 이상 컷의 남발이 안좋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상받는 영화가 심심한가 ㅋㅋㅋ)
이 역시 액션영화를 보면 모순이긴 하지만요.
지극히 제 견해입니다.
pyopyohi
글쓴이
2007.11.08 03:30
naskra2001님 답변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만화와 영화는 근본적으로는 아닐지라도 결정적으로 다른 매체겠죠.
아무리 잘 만들어진 만화라도 그대로 영화로 만들면 언뜻 생각하기에도 툭툭 끊어지겠죠.
만화는 기본적으로 시각매체이고 영화는 시청각매체라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우선 프레임이라는 형식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겠죠.
이것은 연출의 영역으로서 연출을 지망하시거나 연출을 하고 계시는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었으면 합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으로서.
dinoblack
2007.11.08 10:02
만화와 영화의 차이점으로 이해할려 하지마시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해보시면 훨씬 쉽게 이해되실겁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둘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지요.

만화는 등장인물의 흐름을 행동예측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컷과 컷은 분절 되어있지만 그 컷을 읽는
독자는 자신의 추상적 정보를 동원하여 움직임을 부여하지요.
따라서 마치 그림속의 등장인물 등이 머리속에서는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은 행동반응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입니다. 주어진 등장인물의 움직을 통해 이야기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다는 것이지요.
어떤 면에서 그 움직이는 이미지를 보기만 해도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때문에 훨씬 덜 집중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상이 보여주는 흐름이 큰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면.(상식선을 벗어나지 않는다면)편안함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만화와 같이 자신의 생각이 담기는 요소가 많이 배제되기 때문에 만화보다는 조금 덜 재미있다고 생각
하게 됩니다.

원작이 존재하고 그 원작이 글 또는 그림(만화)라면 이 원작이 영화화과정에서 가장 크게 고민해야 할 요소가
바로 그 글이나 만화를 읽는 독자의 머리속에서 등장인물이 어떻게 그려졌을 것인가를 꺼내내는 것일겁니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지요. 통상 특별함은 버리고 보편성을 갖고 올수도 없고 그럼 너무 특징이 없고 또 어떤 특별함
만을 추구하다 보면 어 이걸 왜 이렇게 찍었지 하는 관객이 많이 생기겠지요?..

만화의 컷과 컷의 흐름이 영상의 컷의 연결로 바로 올수 없는것이 바로 그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에 따란 해석의 차이로 인해 직접적으로 차용할 수 없다는것을 이해하시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naskra2001
2007.11.08 11:52
저도 이말을 하고 싶었는데 정확히 잡아주셨네요. 독자의 머리속을 옮기는 작업
pyopyohi
글쓴이
2007.11.08 16:52
dinoblack님의 답변 잘 읽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결국 감독의 해석 차이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차이나는 것이겠죠.
종종 해석의 능력과 권리도 포기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요.
영화 <씬시티> 감독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원작 만화가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오마주 차원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원작 만화의 컷들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찍고 싶다고 감독이 말한 것을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의 의지 자체와는 상관없이 일단 영화로 변환되는 순간 감독의 해석이 들어간 다른 매체로 변화 내지 발전을 하게 되겠죠.
onlymusa
2007.11.09 02:37
ㅂ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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