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게시판
15,126 개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꿈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예비고1입니다.

zxc193
2009년 02월 01일 08시 38분 01초 3818 2
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김현수라고 합니다. 올해 고등학교에 올라가고요,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중학생 때에, 그저 막연히
'세계최고가 되겠다', '세계평화를 이루겠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 '해서는 안되는 일이 해서는 안되는 일인 세상을 만들겠다' 라는 꿈들을 제 '이상'이라며, '목표'라며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중2,3학년 때부터 언제부턴가 명확한 꿈을 가진 아이들이 부럽고, 불안해 지더군요. 저도 '꿈'은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 명확한 '직업', or '미래에 내가 '직업'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확실히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동네에 조금 쉬운?(공부수준이 평균 이하인) 중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다보니 20%->10%->3~5%까지 성적이 올라가고, 고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니 제 스스로 최고가 되고 싶고, 더 잘나지고 싶고, 더 인정받고 싶다고
1학년때에는 막연히 민사고만 생각하다, 3학년 때에 현실에 맞춰 외고 입시에 도전했습니다만, 3연속 탈락하였고(사실 준비기간도 다른아이들에 비해 짧았고,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거나 정말 죽을똥살똥 열심히 하지는 않았습니다.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은 결국 합리화죠.) 그 때까지의 '제 꿈을 위한' 장래희망직업인 '외교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난 왜 외교관을 희망했던걸까.?", 결론은 나름 나왔습니다.
-----------
그전에 잠깐 말씀드릴게 있는데, 저는 직업을 희망할 때 3가지로 그 이유의 종류가 (최소한 저에게는)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분류는 바로 '1차적가치'인데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말하시는 '고귀한'(;?), '순수한' 그런 근원적인 .. 그리고 가장 바람직한 가치추구를 말합니다. ex)왜 만화가 그리고 싶니? -> 만화가 좋아서요/ or 자신의 이상에 동일(사람들을 치료하고 싶다=의사)

그리고 나서 두번째 분류인 2차적가치가 생기죠. 간단히 왜 의사가 되고 싶니 ,-> '사람들의 치료하기 싶어서요'가 아닌
'돈을 많이 벌어서요, 안정적이어서요' 라는 약간 부가적인? 뭔가 충분히 이유가 되지만 그것만으로는 '삶'을 결정하기엔 부족한, '의미가 부족한', 또는 '중요한 게 결핍된'이유. 하지만 능동적인 이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로 3차적가치인, 부가적이며 수동적인 이유가 있죠. 왜 외교관이 되고싶니-> 어머니가 이것을 하래요, 돈을 많이 벌기때문에.
------------
그런데 그 결론은, 제게 가장 중요한 1차적가치가 없는.. '돈을 안정적으로 벌고', '세계평화를 이룰 기반(인맥등)'을 위해서더군요. 세계평화를 위한 인맥형성.. 이라 함은 제가 나중에 정치가나 un사무총장, 또는 ngo같은 곳에서 일을하거나 기업체를 형성시키거나 새로운 나라를 세운다거나..한다는 건데, 이건 이것 나름대로 괜찮은 이유지만 '제가 하고싶은 일'에 대한 탐구를 완전 무시한 것 같더군요.
예를 들어 굳이 외교관만이아니더라도(물론 이상을 준비하기위한 직업선택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요)국제변호사가 되서라도 인맥을 쌓을순있고.. 영화배우가 되서라도 가능하잖습니까?
따라서 이건 제 '눈앞의 현실'(외고->명문대의 안정된 코스/안정적수입/현재 유망함)만을 너무 주시한 선택이라는 것을 꺠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떄부터 '제대로 된' '장래희망직업'을 가진 녀석들이 부러워졌고, 부러워만 할 순 없어 알아보고 시작했습니다. 제 꿈을 이루기위한, 또는 새로운 확실하고 명확하며, 제가 진정 원하는 꿈을.

의사, 변호사, 외교관, ceo, 펀드매니저, 전문연구종사직 등등..

여러가지 유망한 직업들은 이미 많이 접하고 본 것들 위주였습니다.
저도 어제까지만 해도 의사나 전문연구직(공대) 덕분에 제 인터넷과외선생님과 제가 짜놓았던 '문과플랜'을 수정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간판이 먼전가 ..뭐 하여튼 그러한 속세?!적인) 고민하고 내 현재 수학실력(10가 ㄷㄷ)으로 수1~수2 끝낸 애들이나 자사고 애들을 이기고 의대나 공대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러다가 '정신과의사''임상심리학'.. 쪽 직업을 생각하다보면서 '내 적성'이라는 것에 흥미가 생겨 커리어넷을 이용하게 됬고, 우연찮게 영화감독이 추천직업중 하나로 나오더군요.

뭐랄까.. '정말 팍'하고 느낌은 안왔지만 '이거 해(찾아/조사)볼만 하다'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전혀 생각치 않던 직업은 아닌데 아무래도 내 길은 아니겠다 생각하고 무시했었는데,
최근 제가 '시나리오(이야기, 소설, 만화같은)'와 '음악'에 관심이 컸었고, 그리고 평소에 '영상연출'에 나름 기회가 있을 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에, 왠지 내가 하고싶은 일(시나리오)와 적성(영상연출)과 취미(음악)이 딱 어우려져 뭔가 위에도 말했지만 '팍팍팍'하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오..음..'이정도 feel이 오더군요(하하!!!!아핳하하!)
대인관계도 그닥 나쁜 편도 아니고 리더쉽도 특출나진않지만 흥미가 있고(능력없는; 전교회장입니다 ^-), 또, 또 무엇보다 예술!(손재주가 많이 필요한(손재주가 좀 부족해서요) 미술이나 그런 쪽보다 음악하고 영상쪽, 디자인쪽), 그리고 철학! 그리고 또한 다양한 교양.. 전부 제가 흥미있고 죽어라 하고싶어하는, 최소한 좋아하는 분야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 '팍팍팍한 느낌'은 아마 제가 '영화', 특히 '영화감독'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부족한 정보떄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많이 들었기에 '현재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아아.. 글고긴 배경상황 설명이 끝났군요 !!..!!

저, 그래서 상담드립니다.

'영화감독'에 대해 알고싶습니다. 아직.. 예비고1이고 솔직히 영화에 대해서는 쥐뿔도 모릅니다. 그냥 일반평민이죠, 가끔 극장가고, 다운받아보고, 비디오나 명절날보고, ocn에서 하는 것을 보고 이러는.

그렇다고 제가 영화감독을 미치도록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왜냐고요?, 그야.. 아직 '영화감독'이 정확히 어떤 직업인지 모르기떄문입니다. 뭔 '팍'하고 오는 그 위대한 것.. 느낌.. 소망?.. 무언가.. 그것을 알아보고 싶어요. 결정적이고.. 중요한것. 단순히 영화만드는 사람이 아닌,.. 하여튼 좀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조언해 주세요.

그리고 이것은 위에 것에 비해 훨씬 질문하기 쉬운데요, 하지만 또한 만만치않게 중요하죠.
네, 영화감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살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서울대에 가는 것입니다. 서울 대 특정학과가 아닌.. 전국최고의 대가리(..)들이 모인..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인지도있는.. 과연 그곳에는 어떠한 정보가 있고, 그곳이 왜 인지도있고 ..과연 어떠한가.
이러한 것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 번 인정받고도 싶습니다, 부모님에게.. 주변사람들에게 '학력'으로. 뭐랄까.. 학벌이나 그런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건 자존심이랄까요.. 외고도 그렇지만.. '저'에 대한 자존심.. 최고가 되고싶고, 최고가 될수있고, 또한 난 최고다!! 라고 하는 자존심. 그것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경영학과나 경제학과나 자율전공학과에 가서 심리학과 함께 어떤 '전문적 지식or 과학 + 경제/경영'을 전공하고 싶네요.
왜냐면.. 심리학과 저러한 경제/경영/전문적지식/과학은 어딜가서나, 그리고 나중에 제가 제 궁극적인 목표, 꿈(세계평화같은, 위에 써있는 것이요) 중 하나를 이루기위해서라도 꼭 필요할 것같아서요. 요긴하기도 하고.

그런데 약간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대충 알아봐서 확실치는 아는데.. 서울대에는 영화과같은 곳이 없고
한예종이나 서강대 쪽에 영화과/연극영화과(..차이가뭐죠?영화학과도 있던데) 등이 있더군요. 솔직히 그 사실에 조금 난감했으나 .. 어떤 분이 이런 의견을 말씀해주시더군요,
"꼭 영화과에 가야 될 필요없다. 학생 때 영화일을 배워할 필요도 거의 없다. 학생이면 관심만 조금 갖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그 다음 영화일을 배워라 그래도 충분하다.'라고.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저분의 의견을 적용한 전체적인 플랫을 짰는데요,

고등학교 때는 오직 서울대 자율전공(or경영/경제/공대 등등)을 위해 공부.
고1때 약간 취미정도로만. 고1때 진로 집중탐색.
-> 서울대 진학 . 영화감독이 확실한 꿈으로 설정됬다면 기왕이면 자율전공에 가서 영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교양과목과 전문과를 들으며 열심히 2~3년동안 공부.(or1년) (경제/심리학/물리/디자인/영상/예술관련등등)
->그리고........ ??

여기서 부터가 제 부족한 지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그 다음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족한 제 지식으로는...
1.한예종 영화과 진학(??)
2.서울대에서 열심히 돈을 모아 -_- 유학!!(미국가서 살벌히 경쟁하라는 어느 분의 말씀)
3.충무로 gogo??(??아직 잘모르겠습니다)

이정도인데요.. 군대도 있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2번이 굉장히 끌립니다.(왜냐, 제가 또 어렸을 때부터의 꿈인 '하버드'-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세계..아니 하여튼 최고의 대학'이라는-를 가고 싶다는 꿈을 결코 버리지 못했거든요. 서울대와 일맹상통하지만,. 이것이 좀더 큰..)

뭐.. 여기부터는 혼자서는 해결이 힘드네요,.

자.. (인생/영화의) 선배님들!!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조언..추천..충고.. 모두 좋습니다.. 많이많이 관심가져 주시고 피와살이담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 예비고1 김현수였습니다.

(ps.여담이지만.. 영화계는 학벌/학력이 없다는 말에..안끌리다가도 절 완벽히 끌어당기더군요. 어쩌면 확실한 루트가 없어 불안하지만, 사실은 제가 제일 원했었던.. 그런 세계...같아서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kimjh3887
2009.02.01 13:24
일단 영화감독으로 돈번다는 생각이 없으시면 추천해요
영화계는 배우 빼고 전부 연봉이라고 하기 어렵지만 연봉(..)이 천만원도 안되구요 물론 직책에 따라 다들 다르지만요. 그리고 한국영화가 불황이라 그만큼 일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고졸감독인 류승완감독님에 초졸감독님인 임권태감독님까지 있어서 영화계는 학벌이 필요없다는말이 나오기도 하고 말단 스탭은 "군대 나오고 성실하고 1종운전면허 가진분" 대부분은 다 참여하시더라구요
전 그동안 공부를 한적도 없고 하자고 생각한적도 없는대 영상분야를 공부하면 정말 이게 뭔가 할정도로 애매한것들이 많아요. 시대가 갈수록 바뀌어가는 촬영기법이라던가 제가 생각하는건 현장에서 뛰는게 제일이다인대 스탭지원으로 메일 보내면 전부 연락을 안주시더라구요...ㅋㅋ 과장 좀 섞어서 "엄마젖더먹고 집에서 공부좀더하고 오세요"라는 분도 계셨구요
영상쪽 고등학교가 아니라 인문계쪽이시면 공부하시는게 좋으실것같네요
고등학생 또래의 영화제작모임 그런대는 정말 제가 해봐서 아는대 자기들끼리 농담하고 끝나고 "우리 촬영 언제해?"라는말도 제가 굳이 안꺼내면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배경설명은 웬지 중학교 도덕책에서 나오는말같네요 1차적 가치 하는게 ㅋㅋㅋ
gestapo8
2009.02.03 19:05
본인이 정말 제일로 하고싶은게 한가지 나올거에요
그거하세요
그래서 그길로 쭉 가야지
나머지것들에 또 연연해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새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4 이야기창작발전소 '스토리 창작소재 발굴과정 컬처코리아 2024.08.03 1056
새글 의상탑차 1 mua_jenny.k___sfx 2024.08.03 5870
컬러리스트 업체는 보통 어떻게 구하시나요? 2 Workforcolor 2024.08.02 9458
사운드 장비 중 1 ksvicy 2024.08.02 12383
1톤 탑차 대여 1 릴센 2024.08.01 13693
학생 단편에서 중/고등학교로케이션 1 dggh8896 2024.07.31 20642
영화 미술팀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1 다복 2024.07.31 20443
투자사기에 가담한 걸까요? 1 su1154 2024.07.31 22448
영화 제작 어떻게 구인하고 인건비 견적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4 서울강남시니어클럽모델 2024.07.30 26988
DCP 제작 업체 리스트 여엉영 2024.07.29 33208
영화 믹싱 독학 1 rhghddlf 2024.07.28 37546
연출부에 대해 선배님들께 조언 구합니다 6 Jeo0ng 2024.07.26 51779
졸업작품 기준 미성년자 배우 관련 계약, 법 ki1 2024.07.25 57302
유튭에서 필름 시절 영화 비하인드 찾아보다가 궁금한게 2 502ho 2024.07.25 57731
연출부 이력서 작성 어떻게 하나요? 육개장 2024.07.25 57649
"배우 모집"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방법? 1 로버트345 2024.07.25 59909
시나리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수정) 핑크맨 2024.07.25 61698
코끼리 편집실 어떤가요? 박포도 2024.07.23 68884
DCP관련 질문 2 바콩 2024.07.23 69729
다큐멘터리 편집 의뢰 문의 2 새벽새 2024.07.23 70716
1 / 757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