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계에 입문하기 전...

감동의매개체 2020.04.26 17:44:29

안녕하세요.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싶은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상의 힘과 매력을 느꼈고,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설이나 역사책을 읽으며 이미지를 상상하고, 그것을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분들과 함께 '영화'라는 주체를 연주하는 것 같아 감독이 되는 상상을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군요.. 행복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 재밌어 보이는 것과 현실은 다르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진로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기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직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에 대한 자신의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할 수가 없더군요..  화려한 겉모습에만 반한 건 아닌지,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현직자 분들의 현실적인 의견을 들어보고자 이 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화 감독'의 의미를 "주어진 재료로 영화를 만드는 요리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만들어진 영화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내가 감독이라면 어떤 장소에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여 장면을 담을 것인지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감독으로 입봉하는 길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의 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감독의 형상이 깨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시나리오를 쓰지 않는 "감독"으로 입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것인가?' 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