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스무살이되었어요 ㅠㅡ

gosk1991 2010.01.23 10:58:07

안녕하세요..여기 저와같은 고민하는 같은나이대 사람들이 많은거같네요
저도 영화인을 꿈꾸는 여학생인데요..

 

원래 미대를 지망했어요..중3때부터 지금까지 4년간 미술을 하다가 어느날부터
영화에 점점 흥미가 가기시작해서 그곳에 제 미래를 설계해놓을 정도가되서 미술입시가 한달남았을때 2009년 12월말에
모든걸포기하고 전문대 영화과에 4군데 지원해버렸어요

물론 지금까지 절 지원해주신 부모님에게는 엄청나게 죄송스럽지만 힘들다는 현실을알아도 너무너무 하고싶고 그런 영화일을
생각하면 붓도 안잡히고 하루에 12시간넘게 미술학원에 박혀서 입시하는 매일매일이 스트레스더라구요

학원 선생님들과 부모님은 전문대다 학점은행제다 너가 생각하는건 다 이상적인거다 현실을 생각해라 하시면서 반대를하시다가 완강한 저에 뜻에 다꺾이시고 포기상태로 그냥..너하고싶은데로 해라 이러시구요
친구들은 젊은애들답게 앞일생각안하구 멋지다 뭐 쉽게 결정할수없었을텐데 열심히해라 이러는데

 

나름대로 좋아했고 이제 거의 당연히 할일처럼 거의 저의일상생활이었던 미술을 포기하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은저로써는
응원하는사람이나 반대하는사람이나...참 저혼자 착잡하네요
고집부려서 영화과 가긴햇는데 잘한일인가 싶고 집에쌓여있는 연필 붓 뭐 미술도구 이런거보면서 스트레스를 계속받아요 후회하는것도 그렇다고 미대가고싶지는않은데..

솔직히 영화하면서 미대갈 형편도 안되거든요 저희집이

영화면영화고 미술이면 미술이지

미술도 홍대간사람도 할꺼없는 판에 홍대아닌데 가봤자 뭐 디자인회사나 재미없게 다닐꺼같아서

아 미술하시는분들 이렇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미술이 안좋다는 말이아니라

저처럼 이것도저것도 아니면서 미술하는 사람을 말하는거예요

물론 열정가지고 계신분들은 다르죠당연히


암튼요 지금 대학에 가기전이라 영화랑 책같은거 보고 집에서 지내고있는데

누구한테 말하면 그것봐라 말리는데 말안듣고 지맘대로 하더니 후회하냐고 짜증나는 소리할까봐 누구한테 말도못하고

그래도 이런게 다 겪어야할 고비라고 생각을하면서 혼자삭히고있어요
대학가기전에는 계속착잡하고 우울하고 이럴꺼같네요 물론 대학가면 제가 하고싶고 꿈꾸는거

진지하게 열심히 할 각오는되어있지만...

암튼
저와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이많아서
넋두리 식으로 써봤네요
같이 열심히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