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대학 졸업하고 연출부로 일 하고 싶어서
구인 글 매일 찾아보고 지원도 계속 넣고 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인터넷에서 여러 후기나 게시글들을 보니
연출부 막내라는게 매우 고되고 힘든 일이라는 것, 개인시간과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수 없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다시 한 번 보고나니 막연하게 겁이 나네요
저 혼자 생활하며 이 일을 한다면 잠이야 아무데서나 자고 집에갈 시간이 없다면 근처 찜질방에서라도 자면 됩니다. 어떤 잡일이던 할 수 있고 월세만 낼 수 있다면 급여도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에 비해 조금 이르긴 하나 정말 좋은 상대를 만나 돈만 충분히 모인다면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2년 넘게 지방의 같은 집에서 생활하다 제 꿈과 욕심 때문에 저 홀로 서울에 올라가게 된 상황에서 제가 상처주지 않고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샤워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면
기르는 고양이를 잘 케어해줄 수 있을지 걱정이 너무 앞섭니다.
다른 일을 알아볼까 싶다가도 제 꿈을 응원해 준 부모님과 여러 사람들, 제가 영상을 하고 싶어 들였던 시간들, 그리고 나중에 이 일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할까 두려워 그만두게 되네요
이런게 다른 분들도 겪고 그만두신다는 현실의 벽일까요?
일단 해보고 생각하자! 라고 스스로 세뇌하고 있지만
아직 해보지 않았는데도 겁이난다는게 스스로가 너무 나약한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 저와 같이 막내를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은 정말 이 일이 즐겁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이 일을 하고 계시는건지 궁금합니다.
쓴소리도 달게 받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