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단편영화 찍어보려는 고등학생입니다ㅜ 제발부탁드려요.

코알라 2013.02.09 02:32:58

중학생때부터 영화감독이라는 목표를 갖고 달려온 학생입니다.


삼년여 가까이 그냥 막 달려온 것 같습니다.

영화를 일단 많이 보고, 영화제도 가고, 영화제 청소년심사단이나 자원봉사도 해봤습니다.

일단 영화를 만들기 전에 무엇이 좋은 영화인지정도는 스스로 판단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영화 제작보다는 매체 자체에 집중한것 같아요. 


실은 영화 제작은 대학 들어가서나 해볼려고 했었는데, 청소년으로서 지금 이때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소재들을 무작정 써내려가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어른이 되기 전에 꼭 제 손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것들이 꽤 있더군요. 

그래서 실패를 하더라도 일단 찍어나 보자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단 제가 지금 외국인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학생수도 적고, 영화인 꿈을 갖고 있는 학생도 제가 알기론 딱히 없어요.

다행히 제 주변 친구들 중에 피디가 꿈인 애 하나랑 또 이런 쪽이 재밌을 것 같다며 참여해주겠다는 애가 있어서 세명 모였습니다.

또 외국인학교라서 애들이 다 밝고 몸 사리지 않는 친구들이라서 연기하겠다는 애들도 모였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영화동아리라는 개념도 없이 그냥 저희끼리 쉬는 시간에 찍는 정도이고(그나마 다행인건 기숙학교라서 시간이 꽤 있다는것), 학교측에서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저는 연출같은건 공부해본 적이 없는데 도와주실 선생님도 전혀 없구요. 


영화 컨셉, 줄거리, 등장인물 등 기초는 다 잡았구요,

시나리오 쓰는 거는 시나리오나 희곡 대본들을 꾸준히 읽어온데다가 시나리오 강의도 들으러 다니면서 실제 여러 개 써봤습니다. 


문제는 연출입니다. 

카메라 처음 잡아보고, 소니 캠코더 친구 꺼 빌려서 찍어보려 합니다. 

캠코더는 마이크도 겨우 기본으로 하나 딸랑 달린거 하나구요, 삼각대도 꼬진거 하나 있습니다. 

사용설명서도 없어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구요, 

연출책같은거 서점가서 찾아봐도 도통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촬영가이드북같은건 죄다 너무 어렵더군요.. 

편집은 예전에 영화제 봉사할 때 조금 해봤는데, 거의 모른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갑갑하죠. 

정말 무모한 거 저도 압니다.

이번 작품 열심히는 하겠지만, 정말 잘 만들어질거라고는 생각 안해요.

그렇지만 저정말 꼭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너무 답답합니다. 


영화학과 학생분들, 영화인분들, 

도와주세요.. 


우선 부모님께서 캠코더 하나 사주신다고 하시는데, 뭘 사면 좋을지, 혹은 아직 잘 모르니까 몇 작품 더 찍어보고 사는게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 혹시 기본적인 편집/촬영 가이드 책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뭣보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요.. 

아, 편집 프로그램은 파이널컷프로 쓸겁니다.


이밖에도 앞으로 너무 많은 장벽에 부딪칠것 같은데 ㅠㅠ 


절 도와주실 분 없으신가요?

많은걸 바르는 게 아니고, 그저 쪽지나 문자로 상담해주실수만 있으셔도 좋아요..ㅠㅠ 

제가 너무 급하고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