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하고싶은데 아는것이 없다면 부딪히지도 못하는건가 ..
aqull
2005.01.27 12:47:32
모대학 영화과 면접을 보았습니다.
편입 면접이었는데 .. 참 많이 고심하고 이곳저곳에서 조언얻으면서
영화에 대한 면접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당일날 면접에 대한 떨리는 마음도 없이 덤덤하게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 물컵을 받아든 손은 떨고 있더군요 ^ ^ ;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세부전공을 무엇을 할지 솔직히 생각을 하지못했습니다.
면접관님이 세부전공을 물으시길래 편집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영화를 한편도 찍어본적없고 영상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으로서는 그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건 편집이라 생각이들었기 때문이죠 -
면접을 보고 많이 깨달았습니다. 아니 허탈했고 허무했습니다.
기술적인것에 집중되어 교육을 받았던 저로서는 이론에 약했고 편집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것이 이렇게 없었고 .. 질문을 받고 죄송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너는 그런것도 안배웠냐 배우지 않았으면 니가 공부를 해야될꺼아냐 하시는 등의 말투에
많이 속상해서 그자리에서 울어버릴뻔 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까지 웃었습니다.
주눅이 들어 갈수록 대답할때 목소리도 작아지고 했지만 웃었습니다.
하고싶었던말을 제대로 다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
면접을 보고나서 생각이 들더군요.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른체 덤비려고만 하고있다 .
누누히 말하는 그런 허황된 꿈, 현실성이 없는 일에 감히 도전을 하려고 한다.
다시 생각해야하나 이건 아닌건가 라는 생각 .. 슬퍼요 마음이 아파요 ..
내가 공부를 하지 않은것도 인정하고 많이 상식이 부족했다는것도 인정하고
구체적인 목표의식없이 덤벼댄것도 인정하는데 ..
정말 내가 어리석은건가요 ? 영화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이 열정만으로 덤벼대면서
배우고 싶고 더 애정을 갖고싶다는 내 생각은 많이 틀린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