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가야할까요? 비슷한 논리라면 영화를 할려면 LA 의 헐리우드로 가야것지요. 물론 가봐야 고급식당과 옷가게 천지이것지만...영화하러 가서 옷쇼핑하는 경우것지요.
생각의 순서가 바뀌었군요. 무엇, 어디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왜, 어째서가 먼저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영화를 하고 싶다 하기전에 왜 영화를 해야하는지는 부터 생각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다음이 무엇을 할지가 정해야 순서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의 글들이 대충이래요 "영화 하고 싶어요, 뭘 하지요?" 중간 생각과 과정은 다 짤라먹고 급하게 자신이 원하는 "무엇" 만을 내뱉어 내고 말아요. 문제는 말그대로 "아무생각 없는 말" 이라는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느낌만을 가지고 "생각"은 없이 꿈에 대한 방향이나 목적이 생기는것은 아닙니다.
이런 느낌에만 충실한 말들은 뜬금없는 "민식이냐?,,와~ 백퍼? " 와 전혀 다를바 없는 뜬구름이구요
서울에 가면 여러저러 수업듣기 편하겠지요. 수업들으면 좀더 지식이 쌓이고 지식이 쌓아면 영화인 되는걸까요.
님의 적성이 영화를 원하다고 해서 영화가 님의 적성에 맞는것은 아닐겁니다. 영화를 만드는것은 적성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들과 어려움들이 있어요.
그런 복잡함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은 아이러니 하게도, 능력이나 적성이 아니라....고집스런 신념입니다. 그런 신념은 "내가 반드시 이일을 해야한다는" 절실한 욕심과 믿음이구요. 그저 이게 내게 맞는것 같은데,..해야될것같은데..하는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님이 상경하여 배울수 있는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항상 님이 영화인 되는것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 보다는 영화인이 되기 위한 기본지식 정도를 갖추어 주는것일 뿐이구요.
남들과 비슷한 생각으로 남들과 비슷한 과정으로 이미 주어진 확률을 따지자면, 님이 영화인 될 확률은 소숫점일겁니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야 것지요. 그리고 그 순서도 바꾸어야 것지요.
편집/현장/카메라...뭐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10장 짜리 단편이라도 써서 리뷰받아 보시고 자신만의 필력을 키워보세요.
글이 안되는 영화인은 어떠한 위치에서건 한계에 금방 다다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10장이던 20장이던 자신의 글을 남들에게 들려주고 이거 "참 재밌습니다" 라고 설득할수 있는 능력이 키워야 것지요.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이두가지만 잘해도 영화인이 될수 있는 확률은 확 올라갑니다
기본 배운답시고,...기술적인 것만을 쫓다가는 다다를수 있는 거리가 이미 정해진것과 다름없습니다. 다 버리고 중요한것 하나만 공략하는것이 그나마 확률을 높이는 현명한 길일수 잇습니다. 또한 글이라는것은 밥먹으면서도, 일하면서도, 열차간에서도 쓸수있는 것이지요. 그걸하고 싶은 욕심과 생각이 본인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얼른 주저하지 말고 취업을 생각하셔야 함이 현명하구요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