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너무 많은것을 보려고 하는것일수도 있어요. 영화를 종합예술이라 말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하나의 영화안에 다양한 예술적 기술적 결합의 결과물들이 마치 양파껍질처럼 다양한 레이어로 존재하기 때문일수 있어요.
하나의 영화를 본후에 인상에 남는 한장면 만을 찾으시고, 그 장면 하나만을 가지고, 스크립트, 배우의 연기, 카메라 앵글과 미장센, 사운드 트랙, 조명, 미술...하나 하나의 요소들을 한번에 하나씩 분석해 보세요.
님이 소위 말하는 비평가들의 criticism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할수 있어요. 그걸 업으로 삼는 냥반들은 단순히 영화의 예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영화와 사회적 현상/ 역사/정치 까지도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며 감상하고 그런것들은 분석하여 자료로 남기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제작자가 어떤 의도나 의미를 두지 않는 장면까지도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거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일이지요. 영화는 다른 예술에 비해 종합적이기도 하지만, 표현에 대해 그만큼 자유로운 부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이라도 영화안에서의 표현과 사회적인 작용에 대한 요소들이 중요하게 받아들이는것이구요.
어떤이들은 예술영화나 그 분석을 "뻘짓거리" 로 보는 이들도 있것지요. 이런 생각을 해보세요. 자동차 만들때 유명회사마다 항상 만들어 내는 컨셉카 라는것이 있지요. 디자인 멋지지만, 막상 타거나 활용하기엔 좀 오버스럽지요. 하지만 그런 컨셉의 자료들은 실제로 실용적인 차들을 만드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대중영화의 기술적 예술적 기반은 어찌보면 이미 예전에 앞서갔던 영화들이 시도했었던 뻘짓거리의 결과물들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비평가들은 그런 예술적 뻘짓거리에 더 열광하죠
대부분의 일반관객들이...재미있다 vs 없다,..지루했다.vs 아니다...연기가 좋다 vs나쁘다...전개가 빠르다 vs 느리다...
이런것들은 분석이나 비평이 아닌 시청자들을 위한 리뷰일뿐입니다. 그건 이영화가 티켓의 값어치를 하는지 혹은 팝콘을 들어 봐야하는 영화인지, 아니면 콜라를 마시며 봐야하는지 판단하는, 어찌보면 영화를 하나의 소비로써 보는 기준이것지요. 그것이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게 존재하는다는 것입니다.
님에게 좀더 나은 비평이나 리뷰를 위해 중요해 보이는것은 감상을 통해서 감상의 줄거리나 느낌을 기록하는것보다, 보편타당하거나 객관적인 논리를 찾아내어 아주 작은 관점으로 부터 시작하여 그 시야를 넓혀가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좋은 영화는 무엇이냐 에대해는 너무나 큰 질문이니 패스....
님은 우선 질문의 폭을 좁히는 연습부터 하셔야 될듯..ㅋㅋ...농아니구요, 질문이 명확하지 못하면 항상 답또한 명확하지 않습니다. 님이 영화에 대해 리뷰하려면 무엇을 알려하는지 부터 명확하게 하는것이 첫번째 걸음입니다.
최근에 본 영화의 하나를 골라 우선 님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장면 하나 이곳에 올려서 남들의 관점을 들어보는것도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해 보세요.....좀더 구체적인 예를 하나 던져 드리지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속에 자주등장하는 "물" 이란 요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박찬욱 감독 영화중에 몇차례 등장했던 "개미"는 또 뭔뜻일까요? 홍상수 감독영화중에 맨날 등장하는 "영화감독" 은 또 뭐하는 짓일까요?
ㅋㅋㅋ 재밌는 답변 기대해 봅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