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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알려주세요

나카지
2011년 11월 26일 23시 54분 08초 2407 6

23살 청년입니다

 

영화를 자기 주관적으로 파악하여 그영화가 내포하고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싶은데요

 

제가 많이 부족해서 영화를봐도 무슨의미인지 잘모르는영화들이 많이있습니다

 

그런영화를보면 한번 두번 세번 계속봐도 도대체뭐지 라는 의문만남길뿐

 

전혀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질않네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네티즌평이라든지 영화감상리뷰를 자주 즐겨보게됫습니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분들을보면 부럽더군요

 

그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될만한 조언부탁드립니다

 

또 , 여러분들은

 

어떻게 영화를 선정하고 어떻게 영화를 감상하며 감상한후에 어떤일을하시나요

 

좋은영화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영화는 참 어렵군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shin2000
2011.11.27 19:21

 처음부터 너무 많은것을 보려고 하는것일수도 있어요. 영화를 종합예술이라 말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하나의 영화안에 다양한 예술적 기술적 결합의 결과물들이 마치 양파껍질처럼 다양한 레이어로 존재하기 때문일수 있어요.


하나의 영화를 본후에 인상에 남는 한장면 만을 찾으시고, 그 장면 하나만을 가지고, 스크립트, 배우의 연기, 카메라 앵글과 미장센, 사운드 트랙, 조명, 미술...하나 하나의 요소들을 한번에 하나씩 분석해 보세요.


님이 소위 말하는 비평가들의 criticism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할수 있어요. 그걸 업으로 삼는 냥반들은 단순히 영화의 예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영화와 사회적 현상/ 역사/정치 까지도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며 감상하고 그런것들은 분석하여 자료로 남기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제작자가 어떤 의도나 의미를 두지 않는 장면까지도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거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일이지요. 영화는 다른 예술에 비해 종합적이기도 하지만, 표현에 대해 그만큼 자유로운 부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이라도 영화안에서의 표현과 사회적인 작용에 대한 요소들이 중요하게 받아들이는것이구요.


어떤이들은 예술영화나 그 분석을 "뻘짓거리" 로 보는 이들도 있것지요. 이런 생각을 해보세요. 자동차 만들때 유명회사마다 항상 만들어 내는 컨셉카 라는것이 있지요. 디자인 멋지지만, 막상 타거나 활용하기엔 좀 오버스럽지요. 하지만 그런 컨셉의 자료들은 실제로 실용적인 차들을 만드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대중영화의 기술적 예술적 기반은 어찌보면 이미 예전에 앞서갔던 영화들이 시도했었던  뻘짓거리의 결과물들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비평가들은 그런 예술적 뻘짓거리에 더 열광하죠


대부분의 일반관객들이...재미있다 vs 없다,..지루했다.vs 아니다...연기가 좋다 vs나쁘다...전개가 빠르다 vs 느리다...

이런것들은 분석이나 비평이 아닌 시청자들을 위한 리뷰일뿐입니다. 그건 이영화가 티켓의 값어치를 하는지 혹은 팝콘을 들어 봐야하는 영화인지, 아니면 콜라를 마시며 봐야하는지 판단하는, 어찌보면 영화를 하나의 소비로써 보는 기준이것지요. 그것이 나쁘다는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게 존재하는다는 것입니다.



님에게 좀더 나은 비평이나 리뷰를 위해 중요해 보이는것은  감상을 통해서 감상의 줄거리나 느낌을 기록하는것보다, 보편타당하거나 객관적인 논리를 찾아내어 아주 작은 관점으로 부터 시작하여 그 시야를 넓혀가는것일수도 있습니다.


좋은 영화는 무엇이냐 에대해는 너무나 큰 질문이니 패스....

님은 우선 질문의 폭을 좁히는 연습부터 하셔야 될듯..ㅋㅋ...농아니구요, 질문이 명확하지 못하면 항상 답또한 명확하지 않습니다. 님이 영화에 대해 리뷰하려면 무엇을 알려하는지 부터 명확하게 하는것이 첫번째 걸음입니다.


최근에 본 영화의 하나를 골라 우선 님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장면 하나 이곳에 올려서 남들의 관점을 들어보는것도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해 보세요.....좀더 구체적인 예를 하나 던져 드리지요.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속에 자주등장하는 "물" 이란 요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박찬욱 감독 영화중에 몇차례 등장했던 "개미"는 또 뭔뜻일까요? 홍상수 감독영화중에 맨날 등장하는 "영화감독" 은 또 뭐하는 짓일까요?

ㅋㅋㅋ 재밌는 답변 기대해 봅니다

scorsese9
2011.11.29 02:15

영화를 읽어내고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영화를 만든 감독의 눈으로 영화를 읽어내고 싶으면 영화의 기술적인 요소들 편집과 촬영, 조명, 음향, 시나리오에 대해

아주 깊이있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공부해 보세요. 그럼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의도화와 생각이 보일 겁니다. 물론 기술적인 것도 모르고 그냥 스탭에게 전적으로 맞기면서 감독은 배우들하고 얘기나 하고 언론과 인터뷰나 하는 그런 감독들도 많은데 그런 감독들이 만든 영화는 결코 훌륭한 영화가 되지 못합니다.

아니면 영화를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싶으면 평론가들이 하는 것처럼 영화와 관련도 없는 책들 많이 읽으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영화를 보는 건 전 반대합니다.

 김기덕 영화에 물이 자주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그렇다고 김기덕의 모든 영화에 물의 이미지가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몇 몇 작품 뿐이죠. 그리고 물이란 사물, 혹은 이미지가 영화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기 위해선 영화의 내용과 아주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일관되게 쓰여야 되죠. 그리고 그것을 담아내는 형식도 온전히 의미를 담아낼 수있어야 합니다. 카메라, 사운드, 편집 같은 요소들과 같이 물이란 이미지가 쓰이는 것이지 그냥 물만 많이 비춘다고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김기덕 영화를 모두 다 보진 않았지만 물이란 이미지가 일관되게 쓰인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공간적 배경으로 자주 쓰였을 뿐입니다. 별 의미 없는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엔...  평론가들은 다분히 어거지로 끌어다 맞추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야 그럴듯한 글이 되기 때문이죠. 영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붙이려 하지 마세요. 영화 평론가가 되려 하지 않는 이상은...

 

 타르코프스키 영화의 4대요소는 물, 불, 흙, 바람 이라고 합니다. 타르코프스키 영화에 이 4가지는 항상 나옵니다. 하지만 타르코프스키도 자신의 영화의 어떤한 은유나 상징도 쓰지 않았다고 한 것처럼 타르코프스키 영화에서의 물, 불, 흙, 바람은 그냥 물, 불, 흙, 바람 일 뿐입니다. 크게 자연이라고 볼 수는 있겠죠. 그외에 어떤 내적인 의미는 없습니다. 단지 타르코스키의 영화에선 그 물, 불, 흙, 바람이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Profile
hshin2000
2011.11.29 13:17

 좋은 댓글들이 올라오는군요.  최초글쓴이에 도움이 많이 될수 있을만큼...


영화는 한편이지만, 영화를 보는 시선은 관객수 만큼 다양할수 있다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영화관의 스크린의 영화가 걸리는 순간, 영화는 단순히 제작자나 감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또한 꼭 같은 평행선상에서 봐야할듯 싶습니다.  때로 영화는 다분히 개인적일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으며, 때론 사회적일수도 있것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론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근거로써 중요한 부분은, 그것이 최소한의 논리의 기반을 가지느냐 혹은  아니냐가 먼저 일듯 싶습니다. 왜냐면 그런 논리는 결국 기록으로써, 학습의 자료로써 활용되고 시간과 함께 그 기록 자체가

다시 검증되고 반박되고 할수 있는 더이상 옭고 그름, 그이상인 "무엇" 을 남기는 것입니다.


단순히 유명한 평론이라 해서 기록으로 남는것이 아닌, 어떠한 논리의 시작점이 되어, 새로운 논리/새로운 이론과 해석/의미 등이 재정의/ 재탄생 되고 ....시간과 함께 소위 우리가 말하는 지식의 형태로 남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영화평론가가 자격증이나 인증성가 있는것이 아니랍니다.


클로즈 업의 앵글을 최초로 쓴 영화인은 과거 항상 장면의 모든 사실을 보여주여했던 와이드 앵글의 권위에 밀려 이단아 취급을 받았을런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고 그것이 재평가 되고 의미를 찾고, 이론화 되어...지금 누구나 일반적으로 쓰여지는 클로즈업/미디움/와이드...식의 기술적/지식적 스펙이 되었음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읍니다. 평론의 앵글도 크게 다를바 없구요


영화상의 의미는 단순히 영화제작자나, 감독의 소수가 만들어 가는것이 아니라는것에 한표던져 봅니다. 의미는 제작자 감독, 관객, 평론....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의 몫이겠지요.


김기덕 감독의 물,.. 박찬욱의 개미....ㅋ 이런 질문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떠한 목적만이 있을뿐..


하지만 위의 scorsese9 님이 그것에 어떠한 논리적 반응을 하는 그 순간 그 질문에 대한 어떠한 상대적인 "의미" 가 생기는것이 겠지요.  그것이 어찌보면 평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목적)일수 있습니다. 평론은 답이 아닌, 관점일 뿐이니깐요. 그리고 그 관점은 새로운 관점의 제시들을 통해 다시 검증또는 기록되는 과정자체가 어찌보면 보다 참된 의미가 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처음부터 답은 정해진 하나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럼으로 윗분같은 새로운 관점은 어떠한 "정해진 답" 보다 훨씬 훌룡하고 의미로가 가치가 있는것입니다.


참 오묘하고, 아이러니 하게도 위분의 "큰 의미는 없지만 단지 "아름답게"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라는 것 역시도 하나의 관점이고 논리라는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글쓴이의 최초 의도와 상관없이 예상 이상의 의미가 생기게 되는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영화인이 아무생각없이 무의식중에 하는 "뻘짓"이 관객에게 예상밖의 의미를 찾아가듯...


최초 글쓴이와 다른분들의 다른생각이 더 궁금해 지는군요. 

filmfilm
2011.11.29 20:52

기술적이라 표현한 부분이 사실은 영화언어라고 해야 할 부분입니다

즉, 시나리오는 소설과 다릅니다  차이가 있습니다

촬영도 사진과 다릅니다 차이가 많습니다

나머지 부분도 동일합니다

스텝에게 맞기는 부분이 많을수록 자신의 언어가 아니라 남의 언어에 의지해서 글려가게 되고 위기 상황이 되었을때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판단 할 능력이 없는거죠

그래서 좀 심도 잇게 보시고 싶다면

책을 보시고 단편을 촬영 편집하고

결국 제작하고 남의 영화를 다시보세요

물론 이단계부터는 영화를 분석하실수 있습니다

filmfilm
2011.11.29 21:04

대학교 1학년때 본 허샤오시엔감독의 비정성시는 뎅 이었습니다  줸장 쩝

대학교 4학년때본 비정성시는 한달동안 매일 다른게 분석되는 최상의 텍스트였죠 동화전집을 책장에 쌓아두고서 분석하는 묘미와 깊이를 즐겼죠


복학전에 본 필름아트는 뎅이었습니다

4학년때 본 필름아트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이정도 삽질하고 나면 

영화들의 90%는 실시간으로 분석이 가능하고 나머지 9%는 차근차근보면 풀립니다

1%는 분석하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원작자가 의율을 크게 두고 확자빠지게 만든거죠

비평가들이 왔다같다 하는 이유는 

영화언어로 분석하지 않고 지 기분나는데로 한다고 합니다 이점에서는 황당했어요 ㅋㅋ   창피한줄도 모르더군요 졸도 ㅋㅋㅋ   이런사람말 듣지 마세요 자신도 모르는말 횡설수설합니다  잘 읽어보시면  물론 학부때 교수님들처럼 영화언어로 객관적인 분석을 하게되면 감독들도 깍뜻하게 존중합니다   같이 영화를 업으로 한다고 예우합니다  황당하고 몰염치하게 평하면 생깝니다     뭐 가까이 해봤자 피만 보므로 우아하게 회피합니다


근데요 이게 제작으로 들어가면 또다시 첨부터 시작입니다

좀 많이 헤멜수 밖에 없습니다 초기에는 


과거에는 제것만 작업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의것도 주의깊게 골라서 참여합니다

뭐 비용 나오면 한다는게 대부분이긴 합니다만,  좋은 작품을 눈여겨 기다리고 있답니다


단편 삽질 할 때와 장편을 직접 개인돈으로 질를 때는 배우는 정도나 체감이 게임이 안되던데요 ㅋㅋ

진검 승부의 세계로 들어온 느낌이죠





Profile
hshin2000
2011.12.02 02:01
filmfilm

 ㅋㅋ 글이라는건 참 재미난게...목소리 처럼 항상 일관된 톤이 있어요...화이팅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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