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동안 처음 이 글을 봤을때부터 뭔가 도움이 될만한 얘길 해줄게 없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몇가지만 이야기 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제자들에게 늘 하는 얘기입니다.

'미래는 오늘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현실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것부터 해라.'

아무리 잘 아는 전문가라도 내 인생을 대신 알려줄수는 없습니다. 결국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책임지는 모든것은 본인 스스로 해야하는겁니다.

선택지를 앞에 두고 '뭘 선택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묻는건...상대방에게 답변하지 말라는것과 같습니다. 왜냐면...어느쪽을 선택하더라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건 같으니까요.

막말로 지금은 방송관련된 일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하고 고민도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일에 꽂혀서 또 같은 질문으로 시간낭비 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인생...아무도 모릅니다.

수학을 너무 좋아해서 수학 선진국에 유학 다녀와서 '독일어 선생님'이 된 사람이라던지...주변에서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엉뚱한 다른 길이 열려서 그길을 가게 된 사람의 이야기' 말이죠.

저 또한 노래가 좋아서 교회 성가대부터 시작해서 노래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다보니 어느순간 누군가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게 된겁니다. 어릴때 꿈은 이쪽과 전혀 관계 없는 분야였거든요.

차라리 뭔가 확실한 목표점이 있으면서 '지금 제가 뭘 하는게 가장 도움될까요?' 라는 질문이었다면 제가 아는 분야라면 그에 맞게 설명을 드렸을테고, 전 모르더라도 다른 누군가 아는분이 있다면 그분이 열심히 알려주셨을겁니다.

그도 아니라면 '지금 제가 이러저러한걸 하고 있는데 이걸 계속해야되나 고민이 되네요' 같은 질문이었다면...아마도 같은 경험을 해본 분들이 조금씩 이야기를 해줬을겁니다. 그게 정답은 아닐지라도 말이죠.

혹시 다음에 누군가에게 진로상담을 받고자 한다면 질문을 명확히 하시기 바랍니다. 선택을 남에게 미루는 인상을 주는 질문은...정작 필요로 하는 도움은 전혀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