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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매니저..

jmaris
2011년 09월 15일 12시 29분 21초 9521 3

영화현장에서 '데이터매니저'가 하는 일이 정확이 어떤일이죠?

어떤지식을 요구하는 직업인가요? ㅠㅠ 빠르고 정확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greatmiruk
2011.09.15 15:25

디지털 촬영한 분량에 대한 백업과 이상 유무 확인을 하는 직책입니다.


가령 RED로 찍으면 가끔 촬영한 데이터가 깨져서 재촬영해야 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 것을 빨리 캐치해서 알려주는 게 데이터매니저 몫입니다.


그런 거랑.....데이터 옮기는 법만 아시면 되요.

dvcat
2011.09.20 12:52


소극적인 개념의 데이터 매니저는,

위에 말씀하신대로 정말로 데이터의 복사와 이상유무 확인 정도입니다.

막말로 파일복사 방법만 알면 아무나 할 수 있죠.


그리고,

그래서 초기 파일기반 카메라 작업에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예를들면 폴더구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도구들이 많은데

달랑 미디어파일만 복사해서 후반작업업체들로 하여금 그 뒤치닥거리(=돈)를 하도록 만든거죠.


또한 파일을 복사해서 하드디스크로 담는 방법이 특별할게 없을것 같지만,

상황에 따라 디스크 이미지 사용이나 레이드 하드를 이용하는 것 같은 

적절한 솔루션을 사용해서 문제가 일어날 확률을 대폭 줄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도의 능력은 가지고 있는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거기에 더해서

사전에 편집실과 색보정 업체를 만나고 각각의 툴을 확인하고 조율해서

데이터를 백업하고 나서 해당 장비에 이상없는 형태인지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들면 편집실에서 사용하는 도구랑 같은 도구를 설치해 놓고

잘열리는지 정도는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편집관련 도구나 각종 데이터 포맷에 대한 이해,

그리고 문제가 되었을때를 대비한 PC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복구능력이 요구됩니다.

데이터 변환은 기본적으로는 색보정 업체에서 하는것이 보통입니다만,

상황에 따라 현장편집용 데이터를 만들어 준다거나

위급시에 편집실이나 CG업체 등에 대신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변환해 줄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적인 시도만이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인 개념의 데이터 매니저가 도입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데이터의 관리 뿐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역할들을 하는거죠.

대표적인 예로,

그 데이터로 어느정도까지 작업이 가능한지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말해 현장에서 즉석 색보정을 보여주는거죠.

이게 뭔 짓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특히나 후반작업에의 의존도가 높은 국내환경에서는 더 쓸모가 있습니다.

촬영현장에서는 색보정이 될 줄 알았는데 안되네…

라고 후회하는일이 비일비재 하거든요.


그리고 특히 RED의 경우에는,

사전 테스트에서 최종 사용룩을 결정을 해 두었다면

그 데이터 자체를 카메라에 입력해서 현장에서의 모니터링도 그 룩으로 보면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행하던 현장의 경우 계획이 바뀌거나 촬영환경이 바뀌면

현장에서 그 룩을 만들어 보고 카메라에 입력할 필요가 생깁니다.

지금은 거의 이용되지 않는 기능이지만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현장에 전문적인 색보정 능력이 있는 사람이 요구되겠죠.


데이터 변환을 책임지는 형태도 있습니다.

최종 색보정때 원데이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그 최종 데이터를 보관하는 색보정 업체에서

편집실이나 CG업체에 변환을 해서 보냈었습니다만,

이 경우 사전에 설정된 기본룩으로만 일괄 변환해서 편집이 진행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룩을 입력하지도 않고 기본 설정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편집때 사용된 화면과 촬영감독이 의도했던 화면간에 차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편집을 진행하면서 봤던 화면과는 다른 화면으로 색보정이 되면서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때문에 매일매일 전달되는 편집용 데이터의 통제를

화면의 룩을 책임지는 촬영감독이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결국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기본적인 룩의 결정이 이루어지고 데이터 변환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현장에서의 데이터 처리 및 색보정능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특수한 경우의 다른 형태로는,

현장의 모니터링을 총괄하는 형태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달랑 감독용 모니터만 있어서 그 옆에서 모니터를 보는것이 서열(?) 순서대로 보지만,

최신의 기술은 카메라에 무선 송출장치를 장착하면

요즘 흔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현장의 누구나 모니터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식의 고급 모니터링을 촬영부에서 할 수도 있지만

위의 현장 색보정의 연장선상에서 현장에서의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의 룩이라는것이 조명과 색보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상과 미술, 분장 등 각 부분들이 함께 작업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각의 담당자가 정확한 모니터링을 하고 자기파트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것도

넓은 의미에서는 화면의 룩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개념이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범적인 형태만 진행되었던 듯 싶지만,

CF를 필두로 이런 형태의 사용빈도는 높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Profile
여의주몽
2019.07.04 00:46
dvcat

덕분에 배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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