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감사합니다. 거북스러운 질문이어서 모두 답변 다는 것이 망설여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냉소적으로 욕을 하는 분도 계실 거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기왕 철판을 깔고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경쟁이지만 1등과 2등의 상금 차이가 너무 난다는 것입니다. 2등짜리 수상작이 막상 영화화되었을 때 훨씬 더 흥행이 될 수도 있는데요. 물론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라는 현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2등도 2-3천만원은 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영화화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 1천만원 받고 5년 동안 저작권을 넘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영화화가 되는 경우 각본료를 별도로 지급한다고는 하지만 각본 수정을 얼마나 시킬지도 모르고 그 보상으로 얼마나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아울러 감독 포함 타인들이 각색을 하게 될 텐데요. 대상이 되어 1억원 받는다면 더 이상 이것저것 따지지도 않을 텐데. 이렇게 말한다고 너무 욕하지는 마시고요. 사실 저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작가들은 영화화가 최종목표이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상금도 아주 중요한 동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천만원도 정말 큰돈이긴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스스로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있어 올해 응모할까 하다가 좀더 손볼 부분도 있었지만 대상이 아닌 2등 상금이 1천만원이라는 사실에 망설이다가 포기했습니다.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 내봐라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지만 두 공모전은 성격이 좀 다르거든요. 어쨌든 시나리오 쓰시는 분들도 이런저런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되어 글을 올린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