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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26살.진로고민..

padukzzang
2010년 10월 17일 02시 40분 33초 6019 4

답변을 구한다기 보다는 현재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까 하는 두려움에 글을 남깁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고찬호입니다.

나이는 26살입니다.

현재,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까요..참 인터넷이라는 익명성이 짙은 공간에서 나를 완전히 드러내면서까지

조언을 구한다는것이 어찌보면 어리석은 짓일 수도 있지요.네.맞아요.

그렇지만 전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싶네요.

 

중학교 졸업 후 남들처럼 일반계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고 대안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곳은 교육부인가를 받지 않은 학교였지요.그래서 학교 자체적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도 하고 실제적으로 그에 대한 책도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중학교 과정은 캐나다에 고등학교 과정은 중국에 가는 과정이 있어

저는 중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중국, 북경에서 한창 중국어를 공부하는 중 SARS가 터졌습니다.

한국에 있는 부모님은 엄청 걱정했죠. 실제로 중국 북경에 큰 병원들이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무서웠던 것은 대부분의 중국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지냈으며 좀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분들만 간간이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으로 유학온 한국분들이 대거 돌아오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돌아왔습니다.

돌아오고 보니 나이는 고3.

수능을 봐야하는데 수능접수시기를 놓쳤지요.

그래서 본이 아니게 재수를 했습니다.

교과과정을 직접적으로 공부를 안해서 수능공부는 제게 참 버거웠습니다.

그래도 내가 넘어야 할 산이겠구나 싶어서 공부했습니다.

수능성적은 썩 좋지 않았죠.

결국 지방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들어갈 때.

이 학과에서 교직이수 프로그램이 있드라. 나도 이 교직이수해서 영화강사같은 것 하면 좋겠다.

그정도였습니다.

학교 1년 우여곡절 끝에 다녔습니다.

내가 이럴려고 학교를 다닌 것이 아닌데.

왜.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기분보다는 따로 놀고 있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웃사이더로 지내고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 패배의식을 느끼며 불평만 늘어놓다 군대에 갔습니다.

군대에서 생각했습니다.

학교를 다시가자.

영화이론을 공부하자.

기계적인 것보다는 영화를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학습해서 배우는 공부를 하고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

그리고 전역했습니다.

전역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자신의 비젼이 무엇인지도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에 대한 삶에 진지한 고민도 없이

대학에 가는 현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느꼈죠.

그래서 그 청소년들에게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비젼을 심어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서로 얘기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앞으로 어떠한 삶을 만들어나갈지에 대한 건설적인 일들을 기대했죠.

 

그러한 저 나름대로의 비젼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책들도 보고 영어공부도 하며 나홀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떨어졌습니다.

전역하고 준비한 시간이 부족했겠지 스스로 위안하며 다음 한해를 더 준비했습니다.

그 때는 편입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1학년까지 학교를 다녔기때문에 2학년으로 방통대 편입이 가능하여 그렇게 등록을 한후 편입학원에 다녔습니다.

방통대 같은 경우 시험점수로 학점이 나가는데 60점 미만이면 학점이수가 불가능합니다.

편입영어공부에 그 방통대 시험준비까지 했습니다.

9:1의 비율로 공부했지요.

그런데, 방통대 시험에서 몇과목이 누락되는 바람에 편입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에 미달이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시기는 7월쯤.

어떻게 해야할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목표가 있었기에 다시 중심을 잡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가기위한 준비를 다시 했습니다.

물론 또 성실하게 나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올해는 편입에 몰입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공부했습니다.

토익학원도 다녀서 토익점수도 어느정도 얻어 편입하는데 가능성도 다양하게 열어두어야지. 생각해서

토익도 어느정도 공부했는데 결과는 그리 썩 좋지않았습니다.

그래서 편입영어를 더 이상 끌면 안 되겠단 생각에 편입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열심히 또 공부했습니다.

영화이론쪽 편입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했습니다.

 

학점은행제라는 제도를 통해 학점도 모았습니다.

처음에 학사편입을 할까생각해서 경영학 학사를 선택하여 준비했습니다.

경영학 학사같은 경우 자격증이나 독학사 그런 시험들이 있어 학점 모으는데 좀 수월하다고 하여 결정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영어공부도 해야하는데 그러한 것들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자니 힘들고해서

일반편입을 하자.영화이론과 같은 경우 실기도 보기때문에 그쪽을 더 준비한는게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학사편입을 포기했죠.

그리고 일반편입을 위한 학점만 어느정도 있으니까 편입영어에만 집중해야지 하며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했습니다.

어제, 학점을 등록하고 오면서.

전문학사 학위를 받기위해 필요한 학점이 45학점이 반드시 필요한데 저같은경우 30학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편입이 불가능하게 되는것이지요.

또 다시 일년을 허성세월을 보냈나 싶었죠.

토익점수도 없어. 편입도 못해.;

나이는 이제 좀있음 27.

경제력이 스스로 있는것도 아니고 아직 부모님에게 용돈이나 겨우 받아 사는 입장에 불과한 제 처지였죠.

 

왜 이렇게 나의 앞길을 막을까.생각 많이 했습니다.

정말.힘들구나 싶었죠.

글을 쓰는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를 몰라 그냥 이 말 저 말 쓰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나 방향성이 흐렷해졌다고 하면 나을까.어쨌든 현재상황은 그렇습니다.

 

그러면서도 문득 드는 생각이.

인생에 답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 남들이 정해놓은 답들에 나도 맞춰볼려고 기어이 끼어들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루저가 바로 저이지요.

 

그냥 그래요.

영화 공부도 하고 싶고.

영화를 통한 비젼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싶고.

여러 갈증과 고민이 쌓입니다.

 

참 철없이 이런 곳에 누가 나를 지지해줄까하는 마냥 글을 길게 적어버렸네요.

네.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행동하고 싶어 이렇게 남깁니다.

현재 워킹홀리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을 나가 돈을 모은 후

미국이나 프랑스쪽으로 영화공부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프랑스에 무계중심을 더 두고 있는중에 있는데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에게 기생노릇하며 지내온 시간이 너무 죄송스럽고해서

이제는 어떻게든 무엇을 하며 살아야지 싶은 생각이 많아서 워홀도 유학공부도 떠 올렸던 것입니다.

 

참.대한민국 사회라는 곳.

학벌이라는 것에 사람들 목매이게 하고

좋은 차.직장.옷.여러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취해서 살게 만들고

사람들과 끊임없는 비교로 나 스스로에 대해 자기연민에 빠지게 하고

우울증까지 겪는 경우가 빈번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겪고 이겨야하는 것이 삶이라고 하지만

지금 제가 선 이 곳에서 왜 이렇게 나를 밀어내기만 할까 답답하고 원망스러울뿐이지요.

 

여러분.그냥.

응원해주세요.

그래요.이 글을 보시는분들 꼭 그 위치에서 만족하며 사시길.

보이지 않는 그 수고의 열정. 분명 누군가는 기억하겠지요.

 

아...화이팅입니다.

이상 제가 살아온 시간들 정리했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adukzzang
글쓴이
2010.10.17 02:42

혹시나 직접적인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

010-3438-9907 연락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시나리오나 평론.그런쪽 관심있으며 글 쓰는 것에 좋아합니다.

수고하세요.꼭.

sentibyun
2010.10.17 12:14
padukzzang
글쓴이
2010.10.18 00:24
sentibyun

그러면 현재는 무슨 일을 하시는 중인가요?

영화쪽에서 일을 할려고 노력중인가요?

 

세상 가운데 힘들지 않을 수가 없죠.

어떻게든 다른 것과 비교함으로 인해 좌절과 패배를 느낄 수 있죠.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진정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님도 주어진 일.잘 견뎌내세요.

참 제가 이러한 말을 꺼내는게 우습긴 하겠지만요.

끝까지하는 자가 이깁니다.^^

kimkabhwan
2010.10.18 21:35

대한 민국 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그렇죠.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거든요. 행복은 가지는데 있는게 아니에요. 자기가 만족할 줄 알아야죠. 가난한 나라도 행복지수가 높다죠. 밥 세끼만 안굶고 먹어도 행복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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