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게시판
15,161 개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고, 아는게 있으면 가르쳐주고...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

필름 시대에서는 어떤 그립을 사용했나요??

참잘했어요
2018년 06월 08일 17시 49분 28초 270 3

유튜브 등 많이 찾아봤는데 어렵네요 ㅜ

지금이야 로닌이나 지미집 같은 그립 장비를 봐서 알지만

 

예전에는 나무로 되어서 조절도 불가능한 삼각대 같은 걸 사용했다고 하던데

20세기에는 어떤 방식으로 카메라 그립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바톤 핑크>에서 바톤 핑크의 방에서 부감숏 같은 거라든지,

<초록물고기>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는 카메라라든지(이런 장면에서 카메라가 계속 이동하는데 무선 포커스 같은 장비가 없이 포커스는 어떻게 맞췄던 걸까요?)

 

옛날 그립 장비 같은 거나 촬영 환경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참잘했어요
글쓴이
2018.06.08 17:56

아 그리고 차걸이라든지 기차 위에서 흔들리지 않고 찍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구현했는지도 궁금합니다 ㅎㅎ

dvcat
2018.06.11 09:26

그냥 다 같은거 썼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 나오는 장비가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예전부터 쓰던걸 기술이 발전하면서 좀더 좋아진 것 뿐이에요. 

기술 차이로 좀 아쉬웠거나 잘안되는 부분은 사람이 메꿨고요. 

 

예를 들어 짐벌은 이전부터 스테디캠이란 장비가 있었고, 그 이번엔 그냥 사람이 어깨에 메고 촬영했죠. 사실 아직도 짐벌 보단 스테디캔 선호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짐벌은 안정적인 화면을 아무나 쉽게 얻기는 편하지만 숙련된 스테디캠 오퍼레이터가 운영하는 즉흥적 순발력은 구현이 훨씬 어렵거든요. 그만큼 사람이 직접 운용하는 데에서 오는 잇점이 괸장히 큽니다. 단지 그정도로 잘하는 숙련된 작업자가 되는데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죠.

예를 들면 짐벌달린 테크노 크레인도 있지만 여전히 인간을 쓰는게 선호되는 이런 촬영도 있죠. 

https://youtu.be/6HvQEkhud6U

https://youtu.be/r0gvg81I0V0

그러니 장비도 없던 시절 어떻게 했을까 질문에 대한 답변의 대다수는 사람지만 그 질문이 나온 이유자체가 사람이얼마나 할 수 있는지 몰라서 나온 질문이기도 합니다

 

옛날로 갈것도 없이 지금도 장비 따로 이용하기 어려운 팀은 여전히 같은 방법을 쓰고 있죠. 

이동샷은 심도가 깊은 렌즈를 우선 선택하고, 촬영자가 촬영하며 포커스도 같이 돌리거나 움직임이 적으면 포커스 풀러도 같이 따라다니거나 했죠. 차걸이는 쇠파이프로 차를 칭칭감아 대형 마운트를 만들기도 하고, 지금과 똑같이 빨판으로 만들었죠. 

02D2B2FD-800B-41CA-810D-009B15A76433.jpeg

 

흔들리지 않는 기차는 세트에서 찍고 창밖 풍경은 스크린 걸어놓고 배경그림을 영사기로 쏴주거나(부산행이 이런 방식이죠. 요즘답게 프로젝션이 아니라 LCD TV을 썼지만요,) 더 움직이지 않고기차와 일심동체될 더 강력한 삼각대를 쓰거나 아날로그 적인 합성을 하거나... 결국 지금과 똑같습니다. 아날로그적이고 손이 더 많이 갈 뿐이죠. 

 

그니까, 이전에는 두가지 이상의 장비를 조합하고 갭은 사람이 메꾸던걸 발전시켜 통합되고 쓰기 편하게 장비 만든게 요즘 그립장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잘했어요
글쓴이
2018.06.11 20:38
dvcat

우와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ㅎㅎ

글 등록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글쓴이 날짜 조회
유튜브 영상에 최근 유행 챌린지클립을 넣을 때 발생되는 저작권 문제가 궁금합니다! 김웅 2023.03.15 14838
배우프로필과 배우 공백기 관련 질문 4 김민재스쿠데토 2023.03.15 28937
애니메이션같은 과장된 연출 및 촬영방법 치킨런 2023.03.15 14312
플라스틱이나 스텐 소재에 물때나 곰팡이 효과를 내려면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게 좋을 영화미술더쿠 2023.03.14 16440
영화분장에서 살아남기 힘들까요ㅎㅎor방송쪽 선배분들 조언해주세요 2 내꿈은로또1등 2023.03.14 15930
단편영화 동시녹음 오디오 레코더 질문 드립니다.. 11 lincoln200th 2023.03.14 15992
단편영화 영문번역 해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2 냐미냐미냐미 2023.03.13 16479
독백 찾으실때 ?! 요구르트한사발 2023.03.13 21086
필름메이커스에서 제작된 독립영화 찾을수 있나요?? kidi 2023.03.13 16763
연출팀이나 시나리오 팀에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2 초보에서은퇴까지 2023.03.12 16232
미술팀 면접 관련!! 1 윷놀이 2023.03.12 16642
음악이 필요하신 영상하시는 개인이나 회사/단체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1 Dissonance 2023.03.11 16178
현장팀막내 3 태나조 2023.03.11 22086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 영화제 출품 질문드려요! 영화화이팅배우화이팅연출화이팅 2023.03.10 16146
전주 현지 거주 배우 찾는 법을 알려주세요~ 4 청이이이이 2023.03.10 16843
안녕하세요 조명기 여쭤볼게있습니다! 4 마키아 2023.03.09 18216
프리미어프로 추출 관련 질문 1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ㅏ 2023.03.08 18534
붐마이크 사용법.. 알려주실 수 있나요? 9 lincoln200th 2023.03.08 19367
죄송합니다 갑자기 또 질문할게 생겼는데요 3 시드바렛 2023.03.07 17955
!!영화 제작사/배급사 취업!! 7 sxhyxxn 2023.03.07 30666
이전
65 / 759
다음
게시판 설정 정보
댓글이 달린 게시글은 수정/삭제 불가
답글이 달린 댓글은 수정/삭제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