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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전환점에서 정말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고민을 올립니다. 한 번씩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EYMAR
2018년 03월 16일 23시 28분 39초 1248 10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고민만 하다가 필름메이커스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께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

간절한 마음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고민을 올립니다.

조금 길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조금만 시간 내주셔서 한 번씩만 읽어봐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인생의 모든걸 걸고 배우가 되고 싶은 24살의 남성입니다.

 

현재 연기 경력이 전무한 상태이며, 군대 문제도 해결이 안 된 상황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1년간 집에서 쉬면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겨버렸습니다.

의도치 않게, 그렇게 방황 속에서 3년을 더 보내서 현재의 24살인 제가 되었고요.

 

참 길고 어두운 시간을 방황 속에 보냈지만, 22살부터 배우를 막연하게 꿈꾸기 시작했고,

조금씩 조금씩 작은 노력들의 성과로, 현재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아주 많이 극복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설령 극복이 안됐다 하더라도 더 이상 이렇게 방황만 할 수는 없다는 걸 뼈저리게 알기에,

이렇게 여러분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연기 경력이 전무하지만, 저한텐 이 꿈이 간절합니다.

지금까지는 막연했지만, 이제부터는 구체적이고 뜨겁습니다.

정말 제 인생의 모든 걸 던져서라도 이 길을 가고 싶습니다.

"너, 연기 해본 적도 없으면서 이 꿈이 간절하다고?"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제 마음의 소리가 분명하고 단호하게 들립니다.

 

긴 긴 시간을 방황하며 헤매는 동안 영화 속에서 많은 위로와 교훈을 찾았고, 

그렇게 조금씩이나마 어둡고 긴 터널을 천천히, 묵묵히 빠져나왔습니다. 

이제는 그 따뜻한 위로를 많은 사람들한테 돌려주고 싶습니다. 

사람들을 웃고 울리고, 따뜻하게, 그러나 때로는 차갑게 메시지를 전하는 '연기', 그리고 '영화'.

지금까지는 연기 경험이 전무했지만, 앞으로는 참여자로서, 그런 신념을 가지고, 그렇게 묵묵히 이 길을 걷고 싶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게 아닙니다. 레드 카펫을 밟고 싶은 것도 아니고, 파란만장한 꽃 길을 상상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묵묵히 담담하게 '진짜 배우'의 길을 가고 싶으며, 그렇게 진중하고 깊은 마음으로 '연기'에 접근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방법과 시기', 그리고 특히 '군대' 문제입니다.

연기를 배우기 시작하기엔 다소 늦은 24살의 나이, 연기에 대한 경험도, 지식도 없고, 

심지어 아직 군대 문제까지 걸려있는 현재의 상황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지 고민됩니다.

 

현재는 아래 세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 중에 있습니다.

 

① 지금 바로 군대를 먼저 다녀오고, 26살부터 학원을 통해 연기 기초를 배우기 시작한다.

 

② 군대는 30살까지 미루고, 24살 현재의 상황에서, 30살 군 입대전까지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학원, 연극 무대+영화, 기획사 오디션)

  

   *현재 군대는 사이버대학교 재학생 신분으로 연기 중입니다. 현재 학년은 3학년이고, 100% 온라인 강의이기 때문에 크게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없습니다.

 

   -만약 군 입대 30세 전까지 연기자로서 성공하지 못하면 군대를 갔다 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도

   -만약 군 입대 30세 전까지 연기자로서 성공한다면 열심히 배우 활동하다가, 30세에 군대를 다녀와서 32세부터 배우 활동 재개.

 

③ 25살까지 약 1년간 연기 기초를 배우고, 군대를 다녀온 후 27살부터 다시 시작한다. 

 

위 세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현재로서는 금전적 결핍이 시간적 결핍으로 이어지는 문제도 있어서,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군대를 미루고 지금이 모든 것을 쏟아부을 타이밍이라면, 알바를 2개, 3개 하고 밤을 새워 연기 연습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맞는 길을 가고 싶습니다. 

 

직감은 군대를 미루고 지금 모든 것을 쏟아붓는게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만, 이성은 군대를 먼저 다녀오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변 친구들, 가족들한테 고민을 이야기해봐도 의견이 분분해서 확실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실 이러나저러나 '그래봐야 2~3년 차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한 편으로는 지금도 이미 늦었는데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못한 채로 2~3년을 더 미룬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답하고 힘든 마음을 가지고, 필름메이커스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그럼 필름메이커스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의 진심 어린 충고와 조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극단구름광대
2018.03.17 00:03
NEYMAR
글쓴이
2018.03.17 01:20
극단구름광대
2018.03.17 19:10
NEYMAR

저도 건승을 기원하며, 혹시 이 외에도 궁금하신거나 어려우신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제가 남긴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NEYMAR
글쓴이
2018.03.19 19:37
극단구름광대

넵! 감사합니다!^^

영화인@
2018.03.17 01:57
NEYMAR
글쓴이
2018.03.19 19:38
Profile
배우엄지만
2018.03.17 20:35

1을 추천합니다.

NEYMAR
글쓴이
2018.03.19 19:39
ckoh7
2018.04.24 05:26
NEYMAR
글쓴이
2018.04.2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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