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저는 43세인데 영화판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살아 있는 생전에 늦은 일은 없겠죠. 죽고 나서야 무덤에서 늦었다고 후회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지난 수년간 글(소설, 시나리오 등)을 써왔는데 안타깝게도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제작해서 관객과 대화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단편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는데 막상 시기적으로 100% 몰입할 만한 데가 없더군요(미디액트, 독립영화협의회 독립영화워크숍, 한겨레 영화연출제작 등). 대부분 4,5월에 시작했고 7월에 다시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슬럼프인지 글도 안 써지고, 며칠 전까지 하던 연극 작업(연극 배우로도 가끔 활동하는지라)도 끝이 나서 할일없이 영화만 보고 있자니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갑니다. 이럴 바에야 어디 공공근로 나가서 몇달 동안 총알이라도 충전할까 싶지만 돈 몇 푼 벌자고 지금해야 할 일을 미루어야 한다니 또 갈등이 되는군요. 생각만 많은 것보다 행동하는 게 좋은데 나이가 있다 보니 현장에서 굴러다니며 배우기에는 늦은 것 같고, 일단 간단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수강하고 직접 주위 배우들과 친구들을 활용해 단편들을 직접 찍어볼 생각입니다. 교육센터나 현장에서 만나면 소주 한잔 합시다.
32살 늦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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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달쥬베이 | |
2010년 06월 16일 08시 04분 51초 5798 6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madrabbit7
조언감사합니다
madrabbit7
독협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거기 나와서... ㅋㅋㅋ
madrabbit7
와우! 대단하십니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못하고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지요. 나중에 유명감독 되시면 제가 써놓은 시나리오도 한번 검토해 주세요. 힘내시길!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각오를 단단히해야 될겁니다.
울나라는 어느 분야든 아랫사람이 나이 많은 걸 용인하지 않는 정서니까요.
연출부 막내 노릇은 사실상 불가하고 그러니..
영화 교육기관을 나와서 독립영화 경험을 쌓다가 상업영화의 중간 스탭으로 가셔야 될 것 같네요.
편집도 그렇지요.
그리고 시나리오 능력을 착실하게 쌓으셔야하고...
근데 영화적으로 형상화해야 할 무슨 한이라도 잇나요?
그렇지않다면 배고픈 영화판에 올인하는 걸 만류하고 싶네요.
leesanin
충고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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