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하찮은 의견은 이렇습니다

오마쥬는 한 예술 작품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거잖아요?

그거는 남의 영감을 감히 따와서 내 작품에 새김과 동시에 그분에 대한 영적인 존중또한 있는 반면에

표절은 그 스피릿! 이 없는 것 같아요..

그 소울이 매우 하찮은 듯...

오마쥬는 누군가에게 바칠 수 있지만 표절은 바칠 수 없잖아요 베낀거니까...

일단 오마쥬 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이 따오면 표절이다' 라는 컨셉 자체가 없는 듯

그 자기 세계와 영감의 세계 경계가 너무 뚜렷하니까...

그리고 따오면 그걸 자랑스럽게 그리고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 같아요

근데 표절은 일단 그냥 안알리고, 자기 아이디어가 부족한거를 남의 것을 갖다가 쓰는 거죠

소울이 없음!!!!

맞져??

오마쥬의 대상께서 '아하하 어구 수고했네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준다니 고맙네' 하면 오마쥬고요

'????!!!!!!!!!...... 헐 이 새끼 내거 베꼈네.......' 하면 표절

님의 질문은 오마주와 표절이 비슷한 개념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되지만, 사실 그경계는 분명합니다.

위의 말처럼 "헌정"의 의미가 처음부터 부여되면 오마주라고 보는것이지요.

하지만 표절은 법적인 경계인 동시에 윤리적인 경계 두가지가 존재하는 좀더 복잡미묘한 단어입니다.

오마주가 되었던 패러디가 되었던, 창작자가 기분나쁘면 걸수도 있는것이고, 케이스를 건다고 해서 "표현의 범위"가

관대한 예술의 영역에서 어디까지가 표절이냐하는 것을 판가름하는것은 생각만큼 명확한 경계를 가지는것은 아닙니다. 상업적 재산권과 예술의 공공성 사이에서의 충돌이 된다고 보면 더 복잡해 집니다

이전에 말했듯은 "표현" 이나 "플롯" 자체는 저작권 등록이라던가 하는 일이 일반적으로 불가능함으로, 예술이 가지는 고유의 재생산의 범위, 재해석의 권한, 아이디어의 적용 사용권...등에 대해서 어느정도 관대한 것이 현재의 분위기 입니다.

왜냐면 만약 표현의 재생산에 대한 부분 까지 너무 깊숙히 법적으로 관여한다면, 예술이라는 활동 자체가 위축될수도 있기때문이겠지요. 만약 재생산과 재해석 또는 adaptation 모두를 엄격하게 따진다면, 아마 현대 예술의 상당수는 맨날 법적 분쟁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생기겠지요

지적 재산권에 대한 법적 제도가 발달한 미국의 경우, 헐리우드 상업영화 한편당 대체로 평균적으로 20개가 넘는 법적분쟁에 휘말립니다. 하지만 대체로 대부분 그런 분쟁에서 승소해서 영화가 상영에 실패하는 경우,...아직까지 흔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유가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