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분석이 조금 필요할듯 싶습니다.
인간의 감각중에 다른 어떤 감각보다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감각은 청각입니다. 그건 인간이 동물로써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는 중요한 감각이었기에,...
빠르게 반응한다는것은, 소리를 통해 소리의 근원과 성격을 판단하는것이고, 판단한다는것은 결국 시각화라는 단순화 되지만 신속한 처리과정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뭐 어려운 말, 다 집어 치우고, 우리가 음악을 감상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지만, 그 동시에 무언가 시각화를 통해 이미지를 마음속에 남깁니다. 때로 음악을 들으면서 눈을 감는 이유도 비슷한 이유겠지요.
결국 청각적인 영화의 요소는 그 자체로 이미 이미지라고 판단되어 질수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단순한 앵글속의 이미지 뿐 아니라, 그 프레임을 벋어난 공간에서 들여지는 소리를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것을 시각화 한다고 할수 있겠지요. 아마 프레임이 확장된다는것은 그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잘못 이해하면, 소리가 시각화에 도움을 준다 뭐 이런뜻으로 읽히기 쉬운데, 그게 아니라 소리 그자체가
이미 이미지를 독립적, 능동적으로 만들어 낼수 영역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게 맞을듯 싶습니다.
뛰어난 예술의 프레임은 항상 프레임 밖에 일어나는 요소들까지 연상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예전 고전 미술의 작품들중에도, 화폭의 프레임 내부의 요소가 프레임 외부의 요소들에 영향을 표현함으로
프레임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품들도 꽤 있구요. 그런 그림들은 어디에 걸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미술이 되기도 합니다
소리와 시각화에 대한 가장 좋은 참고 작품은, 해외의 대가들도 좋지만, 이곳 필커의 오랜 유저중의 한분이 kineman 님의 작품을 참고해도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앵글의 한계가 때로 어떻게 무력화 될수 있는지 알게 될꺼야요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