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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법 간단하게 질문 좀 드려봅니다.

인생쓴맛후달다
2024년 03월 10일 04시 00분 58초 65823 5

지금 제가 시나리오를 1년 넘게 써오고 있는데 시나리오학원을 다녀 본 적도 없고

글을 써본 적도 없이 제 작품만 지금 수십번째 같은 걸 보면서 깨우치고 알아가는 과정인데요.

처음부터 글을 다시 수정하고 마무리 하고나면 가독성 있게 잘 썼다고 생각하는데

또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면 지문이나 문장력이 어색하거나 가독성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나 희망적인건 그런 시행착오를 계속 거치면서 여러가지 깨우침을 얻어가고 있고,

그 중 제일 중요하게 깨달은 건 '내가 읽는 시점으로 보지말고 독자가 읽었을때 시점으로 봐야지'

가 가장 교훈으로 얻은 거긴 했는데ㅋㅋ

다른 부분은 제가 시행착오를 계속 겪으면 왠지 가독성있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로 결론이 나긴했는데

애매한 부분이 하나 있어요.

그게 '인서트'에 대한 개념인데 그래서 제가 상황 예시를 하나 적을건데 읽어보시고

이 경우 '인서트'로 들어가는 게 맞는 지 봐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인서트'가 아니라면 제가 예시드릴 상황이 어떤 식으로 표현이 되어야 되는 지 추가로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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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페

층고가 높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널찍한 카페.

보라돌이, 뚜비 ,나나가 테이블에 모여 앉아 음료를 홀짝이며 수다를 떨고 있다.

 

보라돌이        근데 얘들아 내가 무서운 얘기 하나 해주까? 

뚜비 / 나나 (off)       그래 / 응. 뭔데??

보라돌이        내가 저번 주말에.. 폐가 체험하러 고등학교 봉알친구들이랑  지방에 갔었단 말이야.

                               아니 근데 쏼라 쏼라..... 어쩌고 저쩌고....

 

인서트

뚜비, 나나가 몰입하는 모습.

 

--------------------------------------------------------------------------------------------------------------------------- 

 

이 상황인데 인서트의 상황만을 설명하기 위해 대충 적은거라 문장력에 대한 피드백은 안해주셔도

되실 거 같고.. 어쨌든 뚜비, 나나가 보라돌이의 얘기에 몰입하는 모습을 대사 중간에 화면에

비춰보이게 하고 싶어서 '인서트'로 넣게 되었는데 이 경우 인서트로 넣어도 되는 게 아닌가요???

제가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어떤 분한테 여쭤봤었는데 그 분은 '인서트' 가 아니라고 하고

제가 알고 있었던 '인서트'에 대한 개념이 완전 달라가지고 혼동이 쎄게 와서

시나리오 책도 잠깐 참고해보고 그랬는데 그래도 헷갈리더라구요.

그래서 궁금하옵니다.... 제발 확실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상돌이
2024.03.10 08:06
씬리스트가 나뉜 상태에서 진행것도 아니고 만약 나뉜 상태라고 해도 인서트라는 것은 인물에 있어서 그리 적절한 방법은 아닌 것 같네요. 인서트는 보통 사물이나 공간을 씬 혹은 컷의 시작에서 쓰이는게 대부분이라서 cut to. 같은 방안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생쓴맛후달다
글쓴이
2024.03.10 08:36
상돌이
우선 피드백을 주신 부분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근데 제가 의아한 부분은 '보라돌이'의 대사가 계속 되는 중에 화면 중간에 삽입되는 뚜비와 나나의 반응이 cut to로 들어가면 화면 사이에 삽입되는 게 안 보여지지 않나요?? cut to로 들어가면 저는 일단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게 안보여지거든요. '보라돌이' 대사 이후에 보여지는 반응처럼 보여져가지고.. cut to를 어떻게 집어넣어야 화면 중간에 삽입되는 것처럼 표현될 수 있을까요??
내일은태양
2024.03.16 23:57
보라돌이 내가 저번 주말에.. 폐가 체험하러 고등학교 봉알친구들이랑 지방에 갔었단 말이야.

아니 근데 쏼라 쏼라..... 어쩌고 저쩌고....

뚜비, 나나가 보라돌이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듣는 모습

이렇게 하면 됩니다. 시나리오를 아무리 잘 디테일하게 써도 촬영 할때는
촬영 콘티로 커트커트 세분화합니다.
시나리오 에서 중요한건 기술적 표현이 아니고 스토리입니다.
스토리가 재미있다면 기술적 표현은 전혀 문제가 안되고 또 좋은 시나리오는 감독이 표현할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두기 위해서 마치 촤령하듯이 디테일한 묘사를 하지 않습니다.
감독이 촬영하게되면 이야기를 자기만의 관점으로 표혀방법을 찾아서 스토리보드 혹은 콘티를 짜서 촬영들거 갈것이니
기술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스토리를 재밌게 만드는데 집중하시기를.

로버트맥기 -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이 책은 작가들에게 바이블 같은 책이니 안 읽어보셨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인생쓴맛후달다
글쓴이
2024.03.22 01:01
내일은태양
조금 늦게 확인 했는데 성심성의껏 써주신 조언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미 다른 분한테 피드백을 받긴 했는데 태양 님이랑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덧붙히면, 저 역시도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걸 표현하는 데 있어서 틀린 표현이 들어가면 안되니까 인서트에 대한 부분을 여쭤봤던 거 같아요. 무튼 감사합니다!
내일은태양
2024.03.17 00:00
인서트는 다른 장소의 장면이 들어올때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위 상황은 출연자들이 같은 공간에 같은 시간에 있기때문에 인서트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CUT TO 가 맞겠지만 그런 전문용어 안 쓰고 위에 제가 표현한것처럼 쉽게 표현해도 됩니다. 보는 사람이 이해할 수만 있으면 되지요. 중요한건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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